57. 우리 본래의 생명이 바로 이 법신 부처님한테서 왔습니다. 법신 부 처님은 이름도 모양도 없는 우주의 생명 자체입니다. 우리 마음도 그와 똑같이 모양이 없지 않습니까? 그러나 분명히 우리가 생각함으로 해서 내 마음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우리 마음 성품이나 우주의 본래의 생명자리인 법신 부처님이나 똑같습니다. 그러기에 자성청정심(自性淸淨心)이 바로 참다운 부처입니다. 부처님 신앙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마음을 지금 새삼스럽게 닦아서 부처가 되는 것이 아니라, 본래로 부처라는 소식입니다.
무량광불(無量光佛)이라, 우주 자체가 바로 무량의 빛으로 충만해 있습니다. 다만 원통하게도 우리 중생들이 무명에 가려서, 우주가 다 하나의 부처이고 하나의 광명이라는 진리를 모르는데, 그것을 무명이라고 합니다. 대승경전도 구절마다 모두가 하나의 법문이라 이른바 일원론(一元論)입니다.
총 대명사는 바로 아미타불입니다. 지금 이렇게 복잡한 세상에서 지장보살이나 관세음보살이 다 그 자리가 그 자리입니다만, 그래도 기왕이면 총 대명사를 부르는 쪽으로 우리 마음을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할 것인데, 너무 이름을 많이 불러 놓으면 관념도 헷갈립니다.
그래서 자비로운 쪽으로는 관세음보살, 지혜로운 쪽으로는 문수보살, 원행 쪽으로는 보현보살, 그렇게 붙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별명은 하나의 공덕명입니다. 그러나 총 대명사, 본질은 바로 아미타불이라, 그래서 경전에서도 나무본사 아미타불이라고 읽습니다.
신라 때 원효 스님도 마을에 다닐 때 표주박을 때리면서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그렇게 많이 불렀습니다. 고려 초기에 대각 국사 의천 대사도 그렇게 했고, 또 보조 국사도 염불주문을 보면 그렇게 했고, 나옹 대사, 태고 대사 다 그렇지요. 그런 분들은 될수록 복잡한 것을 다 합해서 하나의 진리로 마음을 향하게 했습니다.
* 하 귤(여름 먹는 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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