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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미타행자의 편지

전생

전생


한 스님이 선방에서 정진하는데 침놓을 혈 자리가 훤히 보이더랍니다.

나중에 침에 관한 책을 보니 책을 다 볼 필요 없이 알 것 같았고 침 잘 놓는다! 소문이 났고 한번은 자가용을 몰고 절에 왔는데 그 시절은 자가용 굴리는 스님이 귀 할 때 인데 아무튼 서울에 있다고 하더니, 그 후로는 볼 수가 없는데, 아마 침 잘 놓아서 돈 생기니 도 닦는 일은 잊고 세속에서 사는 모양입니다.

또 한 스님은 선방에서 정진하는데 정진하는 스님 네들이 허리가 아프다하면 이렇게 저렇게 만지면 될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지대방에서 생각 되로 만져주면 효험이 있는 것입니다 그분도 허리에 대한 책을 보다가 다 알 것 같아 던져버렸는데, 입소문으로 나기 시작하니 정진을 못할 정도로 사람들이 찾아왔다고 합니다.


결국은 잠적하고 정진만 한다고 하는데, 우리 금생에 사는 것이 전생 습관 가지고 사는 것입니다 전자 스님은 전생의 업으로 돌아 간 것이고 후자스님은 전생습관에 빠지지 않고 금생에 일보 전진하는 것입니다.

출가 인연도 참 큰 인연이지만 공부인연도 보통 인연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부처님 공부하자고 마음먹으면 핑계될 일이 생기고 망상도 많이 일어나고 공부 하고자 하는 마음이 쉽게 무너지는 것입니다.


백천만겁난조우가 절실히 느껴집니다. 부처님 법 만났을 적에 작은 인연으로도 공부의 습을 만들어 가야합니다. 한 고비가 넘어가면 반드시 청량한 벌판을 만나는 것입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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