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스님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늘 큰스님 생각이 납니다.
한번은 동안거 결제를 보내기 위해서 가면서 인사차 성륜사 종무소에 들렀더니 종무소에서 조선당을 오르내리면서 시봉하던 보살님이 나 한데 말하기를 ‘아무한테도 말 안했는데 큰스님께서 이번 겨울이나 나려나 합니다.’ 하는데 갑자기 ‘멍’ 합니다. 그 때만해도 정상적으로 법문도 하시고 일상생활을 하실 적인데, 건강이 그렇게 안 좋으신가? 그 말이 나오고 1년을 더 사신 것입니다
열반하시기 석 달 전에 성륜사 조선당에 올라가서 인사드리는데 불편하신 몸으로 육조단경에 대해서 간략히 소참법문해주시고 염불수행을 독려 하시는 것입니다 ‘아 이번이 마지막이다’ 하는 생각이 들고 마지막유업으로 받았습니다.
당신의 삶은 한마디로 위법망구(爲法忘軀)입니다.
한 평생을 진리(眞理)를 위해서 최소의 잠과 최소의 음식을 먹어가면서 정진하시였고 진리를 깨달으시고 그 진리의 마지막 한 조각의 에너지까지 다 중생을 위하여 회향하시고 가신 것입니다.
삼칠일, 석 달, 삼년은 용맹정진 할 수 있어도 평생을 용맹 정진하기는 범인(凡人)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앞으로는 그렇게 살다 가신 분을 만나기는 힘들 것입니다
*이달 27일이 백양사에서 큰스님 부도탑 제막식이 있고 다음달 5일 성륜사에서 열반 6주기 다례재가 있습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함께 동참하시서 큰스님의 법향을 함께하시기 바랍니다.
문의 광륜사 02-956-5555 성륜사 061-363-7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