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하루
(퍼온글)
붓다는 반열반에 드시기 전까지 45년간이라는 기간을 쉬지 않고 자비심으로 중생들 한 사람이라도 더 미망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모든 것을 숨김없이 가르쳐 주고자 했으며. 높은 자리에 앉거나 군림하지도 않았고 언제나 청정하게 모든 출가자들과 똑같이 좋은 친구로서 자리 매김을 했다. 붓다의 하루 생활은 육체적으로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간을 가르치는데 보냈으며 하루 일과도 매우 합리적이고 체계적이었다.
붓다의 내적 삶은 주로 수행과 그 기쁨(열반)을 경험하는 것이 모두였고 외적인 삶은 모든 사람들의 도덕심을 향상시키기 위한 자비심의 생활이었다. 붓다 그 분은 스스로 깨달았고 또한 최선을 다해서 남들을 깨우치고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데 온 힘을 쏟았던 분이셨다.
붓다의 하루 생활은 크게 다섯으로 구분된다.
⑴오전 ⑵오후 ⑶초저녁 ⑷한밤중 ⑸새벽녘
⑴ 오전 (오전6시∼12시)
이른 아침, 혜안으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쭉 둘러보아 알아보다.
붓다의 정신적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 초청하지 않아도 직접 걸어서 찾아가서 그 사람을 올바른 길로 귀의시키고, 때때로는 신통력으로 공중을 이용하시기도 한다.
순수하고 덕이 있는 사람은 스스로 붓다를 찾아왔고, 타락하고 악한 자가 있을 경우엔 직접 찾아갔다. 살인자 앙굴라말라는 직접 찾아가 귀의시켜 아라한의 경지까지 이르게 하였으며, 반면 지혜로운 위사카, 베품이 후한 아나타핀디카 장자, 지혜와 신통력을 갖춘 사리풋타와 목갈라나는 정신적인 가르침을 얻기 위해 직접 붓다를 찾아왔다. 모든 이들에게 지위, 계급, 성별, 출신에 상관없이 필요한 정신적 도움을 베풀었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선 불자로부터 공양초대가 없으면 임금도 그 앞에 엎드리는 붓다였지만 제자들과 직접 발우를 들고 집집마다 탁발을 하였다. 팔십이 다 된 나이에도 불구하고 건강에 아랑곳없이 베살리로 자신의 먹을 것을 얻기 위해 탁발을 다녔다.
붓다는 정오 전에 공양을 마쳤다. 끝난 직후에 매일 재가 신자들에게 삼보에 귀의하고 오계를 지키도록 법을 간단히 설하셨으며 승가에 귀의하고 싶은 자가 있으면 허락해주고 난 다음에 처소로 다시 돌아가셨다.
⑵ 오후 일과(12시∼오후 6시)
비구들이 법당에서 법문을 듣기 위해 모인다. 법문 후 각자 자신에게 맞는 수행법을 묻고 거기에 답하신다. 붓다께 예를 올리고 각자의 처소로 돌아가 수행으로 오후를 보낸다. 붓다께서는 처소로 돌아와 필요하면 오른쪽 옆구리를 대고 누워서 의식이 완전히 깨어있는 상태로 잠시동안 잠을 잔다.
그 후 대자비삼매(大慈悲三昧:mahakaruna Sannpatti)에 들어가서 혜안으로 관찰하여 정신적 도움이 필요한 비구들, 잘못을 범한 자가 충고를 필요로 하면 신통력으로 그 곳에 가서 충고해 주고 처소로 되돌아오신다.
늦은 오후가 되면 재가 신자들이 법문을 듣기 위해 모여든다. 불안(佛眼)으로 각자의 타고난 기질과 근기를 파악해서 약 한시간 정도 법문을 해 준다. 부자와 가난한 자, 지위가 높고 낮은 자 모두 모였지만 붓다의 법문은 직접적으로 개인에게 특별히 와 닿게끔 생각이 들게 한다. 이것은 법을 가르치는 붓다의 탁월한 방법이었다. 붓다의 법문은 많은 이들을 귀의시키기 위해 예화와 비유를 들어서 가르치기에 법문은 감정보다는 이성에 많이 호소한다.
평범한 자들에게는 계율과 천상의 기쁨을 먼저 가르쳐 주고, 다른 경지에 있는 자들에게는 물질적인 즐거움의 어리석음과 출가의 기쁨을 가르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성제의 진리를 가르친다.
처음에는 다섯 비구로 시작되어 곧 수 백만 명으로 인도 중부의 전 지역에 평화롭게 전파되었다.
⑶ 초저녁(저녁 6시∼10시까지)
저녁에는 거의 비구들을 가르쳤는데 비구들은 자유롭게 붓다에게 가서 법의 심오한 부분을 질문하여 의심나는 것을 풀고 자신에게 맞는 수행 대상을 받으면서 법의 가르침을 들었다.
⑷ 한밤중 (밤 10시∼새벽 2시까지)
이 시간에는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천상에 있는 천신이나 범천이 내려와서 붓다에게 법을 질문하였다.
상응부 제 1권에 보면 "그때 한 하늘사람이 깊은 밤중에 아름다운 빛으로 제따바나를 두루 밝히며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세존께 예배를 올리고 한 쪽으로 물러섰다"라는 구절이 아주 많다.
⑸ 새벽녘 (오전 2시∼6시까지)
오전 2시부터 3시 사이에는 천천히 경행으로 육체적인 운동을 하셨다.
3시부터 4시 사이에는 오른편으로 누워서 의식이 깨어있는 상태로 잠을 자다
4시부터 5시 사이에는 열반에 들어 아라한의 기쁨을 누린다.
5시부터 6시 사이에는 대자비삼매에 들어 뭇 삶들의 괴로움을 보시고 자비스러운 마음을 보내어 그들의 마음을 온화하게 해 준다.
이때에는 전 세계를 불안(佛眼)으로 관하면서 어느 누구라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 이 때 마음이 깨끗하거나 붓다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비록 먼 거리에 있더라도 붓다 면전에 생생하게 나타난다. 붓다께서는 그들에 대한 자비심으로 직접 그들에게 가서 필요한 정신적인 도움을 아낌없이 베푸셨다.
붓다는 뭇 중생들과는 달리 밤에 1시간만 잠을 잤다 그리고 새벽 두 시간 동안은 모든 존재들에게 행복이 깃들게 무한한 사랑 (Metta)의 마음을 보낸다.
붓다께서는 스스로가 빈곤한 삶을 살아가면서도 어떠한 불편도 느끼지 않았고, 먹을 것은 스스로 탁발에 의지했었다. 장마철을 제외한 8개월 동안은 하루도 쉬지 않고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다녔으며. 일년 동안 쉬지도 않고 성스러운 법을 가르쳤다.
이렇게 최고의 완전한 일체를 모두 아신 깨달음을 얻으신 분의 하루 생활은 여든 살이 다 되도록 오로지 모든 사람들의 번영과 행복을 위해서 지나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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