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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경전,법문자료/3. 수행자료

문수보살(文殊菩薩) 십대 서원

  문수보살(文殊菩薩) 십대 서원


 一, 모든 중생이 삼계에 태어나서 내가 하거나 다른 이가 하거나, 인연을 따라서 교화를 받는데, 4무색계천(無色界天) 5정거천(淨居天)을 맡은 이거나, 여덟 가지 정과 네 가지 선정을 맡은 이거나, 범천과 여섯 욕계천(欲界天)을 맡은 이거나, 제석천을 맡은 이거나, 사천왕과 바람 둘레․물 둘레․쇠 둘레․허공 둘레를 맡은 이거나, 여러 신과 용을 맡은 이거나, 여덟 종류 귀신을 맡은 이거나, 불법을 수호하는 주인이거나, 가람과 궁전을 맡은 이거나, 사대로 세상을 유지하는 주인이거나, 금강견로를 맡은 이거나, 불법을 수호하는 신을 맡은 이거나, 큰 나라 작은 나라를 맡은 이거나, 좁쌀 같은 왕들이거나, 군대를 통솔하는 주인이거나, 여러 종류의 주인이거나 물과 육지에 있는 태(胎)․난(卵)․습(濕)․화(化) 아홉 종류의 온갖 중생들이 함께 나는 세상에서 부처님이 알고 보심을 구하며, 내 이름을 듣지 못한 이는 듣게 하고, 내 이름을 들은 이는 나의 법 가운에 있어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보리심을 발하고 대승으로 돌아가 위없는 도를 닦게 하며, 어떤 중생이 불법의 약으로나 세간의 의사가 되어 여러 가지 병을 치료하며, 책력 만들고 수놓고 공교롭고 장사하고 글 잘하고 노래하고 찬송하고 강연하고 유희하는 일로 사람을 제도하며, 종류를 따라 일을 함께 하면서 세상을 지도하여 보리심을 내게 하며, 바른 소견과 바른 삼매에 드는 이들이 나와 인연이 있어 불도에 들어지이다.


 二, 어떤 중생이 나를 비방하거나 나를 미워하거나 형벌로 나를 죽이거나 하면, 이 사람과 내가 피차간에 서로 원수가 되어 풀리지 아니하려니와, 이들이 모두 나와 인연이 있어 보리심을 내어지이다.

 三, 어떤 중생이 내 몸을 사랑하거나 나를 보려 하거나 내게 구함이 있거나 내 몸에나 다른 이의 몸에 아첨하고 삿된 소견이 뒤바뀌거나, 깨끗한 행을 하거나 부정한 행을 하거나 착하지 아니한 나쁜 짓을 하는 이들도 모두 나와 인연이 있어 보리심을 내어지이다.


 四, 어떤 중생이 나를 업신여기거나 나를 의심하거나 나를 압박하거나 나를 속이거나, 삼보를 비방하거나 어진 이를 미워하거나 여러 사람을 업신여기고 착하지 못한 마음을 내는 이들도 모두 나와 인연이 있어 보리심을 내어지이다.

 五, 어떤 중생이 나를 천대하고 박대하거나, 내게 부끄러워하거나, 나를 공경하거나 공경하지 않거나, 나를 방해하거나 방해하지 않거나, 나를 쓰거나 쓰지 않거나, 나를 취하거나 취하지 않거나, 나에게 구하거나 구하지 않거나, 나를 필요하게 여기거나 필요하게 여기지 않거나, 나를 보았거나 보지 않았거나 모두 나와 인연이 있어 보리심을 내어지이다.


 六, 어떤 중생이 항상 살생하고 백정이 되어 고기를 팔고 사냥하고 잡으면, 원귀들이 앞에 와서 번갈아 서로 죽여서 끝나지 아니하고, 태어날 적마다 서로 보복하느라고 죽이려는 마음이 치성하되 뉘우칠 줄을 모르며, 고기를 팔고 재물을 모아 목숨을 부지하나니, 이런 마음을 가진 이는 영원히 사람의 몸을 받지 못하고 원수끼리 상대하게 되거니와, 이런 이들을 모두 보리심을 내게 하며, 혹 다른 이가 나의 재물을 가졌거나, 내가 재물을 주었거나, 나에게 재물을 보시하였거나 내가 보시하였거나, 재물을 얻었거나 못 얻었거나, 모두 나와 인연이 있어 보리심을 내어지이다.


 七, 어떤 중생이 내게 공양하였거나 내가 그에게 공양하였거나, 절과 승방과 가람과 탑과 선방을 내가 지었거나 다른 이가 지었거나, 내가 공덕을 지었거나 남이 공덕을 지었거나 부처님이나 보살의 등상을 조성하거나, 다른 이로 하여금 보시하게 하여 복덕을 지은 것이 법계에 가득하였거든, 모두 부처님의 보리에 회향하고, 일체 중생이 모두 이 복을 받게 하며, 자기나 다른 이나 벗이나 도반이나 스승이나 제자들이 고행을 닦고 몸을 조절하고 음식을 끊었거나, 계행을 가지거나 계행을 파하거나, 행실이 있거나 행실이 없거나, 화상이나 아사리가 지도하고 말하는 것을 들었거나, 내게 가르침을 받았거나, 함께 수행하고 함께 업을 짓는 이들이 모두 나와 인연이 있어 보리심을 내어지이다.


 八, 어떤 중생이 나쁜 짓을 많이 하고 지옥에 들어가서 나올 기약이 없이 한량없는 겁을 지내면서 갖은 고통을 받고, 지옥에서 나오면 다섯 갈래에 태어나되 먼저 축생이 되어 전생에서 진 빚을 생명으로 갚으며, 나귀․돼지․개․소․염소․코끼리․말이 되기도 하고 종이나 하인이 되어 묵은 빚을 갚으며, 여러 겁 동안 목숨을 바쳐 전생에 훔쳤던 것을 갚느라고 쉴 새가 없는 이들을, 내가 다섯 갈래로 다니면서 같은 세상에 같이 나서 그들을 교화할 적에, 혹 빈궁한 사람이 되기도 하고, 소경․벙어리․귀머거리가 되기도 하며, 거렁뱅이가 되기도 하여 모든 중생들 가운데서 같은 종류․같은 인연․같은 일․같은 행동․같은 업으로 인도하여 부처님 법에 들어가게 하되, 나와 인연이 있어 보리심을 내게 하여지이다.


 九, 어떤 중생이 마음이 방자하고 몸을 뻐기며 내로라 하는 교만이 있어, 우리의 법 가운데서 부처님 법과 스승과 제자들을 더럽히면서도 부끄러움을 모르고, 상주지물(常住之物)을 함부로 쓰기도 하며, 살생하고 도둑질하고 음행하고 거짓말하며, 간사한 말․나쁜 욕설․이간질하는 말로 싸우고, 성 잘 내고 욕심 부리며, 착한 이도 돌아보지 않고 남의 재물을 약탈하며, 남을 업신여기고 선과 악을 분별하지 못하며, 열 가지 나쁜 짓과 온갖 죄악을 지었으므로, 죽어서는 아비지옥에 떨어지고, 지옥에서 나오면 육도윤회의 생사고해에서 헤매는 이들을, 모두 인연을 맺어 같은 업과 같은 길에서 인연 따라 변화하며 구제하여 벗어나게 하고, 나와 인연이 있어 보리심을 내어 위없는 도를 구하게 하여지이다.


 十, 어떤 중생이 우리 법 가운데서 나와 인연이 있거나 인연이 없거나 나의 소원과 같기만 하면, 이는 곧 내 몸이며 나와 다름이 없나니,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고 기뻐하고 버리는 일을 행하며, 허공같이 넓은 마음으로 중생을 제도하여 쉬지 아니하며, 보리(菩提)를 깨닫고 정각을 이루는 길에 이르러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