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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청화 큰스님 법문집/1. 다시 읽는 큰스님 법문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이름입니다.25


25. 우리 불자님들은 마음을 가다듬는 데 제일 쉬운 염불을 하세요. 염불이란 본래 부처인 우리가 본래 부처인 것을 잊어버리고 있다가 부처님 가르침을 만나서 본래 부처인 줄 알고, 부처를 생각하고 부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부처가 되는 이것이 바로 불교입니다. 부처님을 생각하면서 부처님 이름을 불러야 되겠지요. 우리 환경이 너무나 복잡하고 산란스러워, 부처님한테 귀의하려면 부처 이름을 부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가 한번 부처님을 부르면 부른 만큼 우리 업장을 소멸합니다.


서산대사 염불송念佛頌에 “대승불교의 할아버지라는 마명馬鳴보살도 염불하고, 대승불교의 아버지라는 용수龍樹보살도 염불했거니, 나 같은 사람이 무엇이기에 염불을 하지 않을 것인가” 이렇게 하심下心을 하면서 염불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염불의 방식으로는, 심즉연불경계心則緣佛境界라, 부처님 경계에 우리 마음을 머물게 하고 구즉칭명불호口則稱名佛號라, 입은 부처님의 이름을 분명히 외우는 거예요. 이 말씀은 이른바 실상염불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경계는 오직 우주 전체가 하나의 부처라는 경계입니다. 마음을 그런 경계에 머무르게 하고, 입은 부처님의 명호(이름)를 외운단 말입니다. 이것이 염불법, 실상염불법입니다. 마음으로 부처님의 경계를 생각하면서 입으로 부처님을 외는 것이 하나가 되어 염불하면, 팔만사천 번뇌를 소멸하고 동시에 팔만사천 공덕을 성취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걸음걸음(步步) 소리소리(聲聲) 생각생각(念念)마다 오직 아미타 부처님만 왼단 말입니다. 이렇게 해야 염불삼매에 들어갑니다. 염불삼매에 들어가지 못하면, 업장을 온전히 소멸시키기가 어렵습니다. 한번 하면 한번 한만큼 공덕이 있습니다.

모든 부처님이 가호하고 여러 선신善神들도 지키고 여러 가지 공덕이 많이 있으나, 마음을 깨닫기 위해서는 조금 더 나아가 매서운 결단이 필요합니다. 금생 번뇌, 전생 번뇌 얼마나 많습니까? 이런 번뇌를 녹이기 위해서는, 깊은 명상을 해야 합니다. 가장 깊은 명상은 참선입니다. 가장 고도한 명상이지요. 참선이 삼매입니다. 염불삼매란, 염불로 해서 깊은 참선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 근본 번뇌의 뿌리를 녹이고서 마음을 깨닫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