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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청화 큰스님 법문집/1. 다시 읽는 큰스님 법문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15

15. 우리 불자님들,

부처님 오신 날은 우리가 지혜와 자비의 등을 켜고 경축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부처님께서 우리한테 가르쳐주신 인생의 도리를 알고 밝혀야 합니다.

그런 도리가 바로 참다운 광명이고 등불입니다.

참다운 진리의 빛입니다.

그런 빛을 생각하고 그런 빛을 더욱 빛나게 하면서 등을 밝혀야 공덕이 큰 것입니다.


우리 몸뚱이 이것은 우리 중생이 생각하는 것 같이 있지 않습니다.

무상한 환상적인 것에 불과합니다.

제법공(諸法空)이라, 또는 색즉시공(色卽是空)이라는 말씀이 불교에 얼마나 많습니까?

그것은 부처님께서 비유로 말씀한 것이 아닙니다.

사실로 비었으니까 비었다고 하신 것입니다.

공이니까 공이라 하신 것입니다.

정말로 공인 것입니다.


여러 불자님들,

집으로 돌아가실 때든지 주무시면서 혹은 불을 켜실 때든지

모두가 비었다는 제법공의 도리를 늘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반야심경(般若心經)의 전체의 뜻이 제법공(諸法空)입니다.

색즉시공(色卽是空)은 물질이 다 비었다는 것입니다.

내 몸뚱이가 물질이고 사방이 물질인데 물질이 공이라고 하면

우리가 살아야 할 보람이 무엇인가 하시지마는 참으로 물질은 비었습니다.

물질은 실제적으로 고유한 물질이 될 수 없습니다.

“있는 것 같이 보이는 것”이지 사실은 있지가 않습니다.


그때그때 순간순간 찰나찰나 변화무상합니다.

자꾸자꾸 이렇게 변화가 되고 바꾸어지는 것을

우리 중생은 그대로 있다고 생각한단 말입니다.

우리가 금생에 태어나서 이렇게 온갖 물질에 집착하고

권력이나 재물에 집착하다가 끝나버리면

우리 인생은 금생에 지은 업 따라서 틀림없이 지옥도 가고 축생도 되는 것입니다.


인간으로 온다는 것도 참 소중한 것입니다.

몇 만대일 정도로 아주 희귀하게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그런 소중한 인생 가운데서 우리가 그렁저렁 살지 않으려면 말씀 드린 대로

내 몸뚱이도 허망한 것이고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실제로 있지가 않다는 것을

알고 느끼고 실천해서 그 자리에 이르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