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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청화 큰스님 법문집/13. 큰스님 단행본

성자의 삶

 

 

성자의 삶

출판사 사회문화원

저자 정진백  2007년 발행

가격39000원

 

맑아서 빛나는 청화 큰스님


 청화 큰스님의 모습은 맑은 햇살과 투명한 바람을 닮았습니다. 그래서 스님을 뵐 때면 행복했습니다. 굳이 법문이 없으셔도 그 모습 그대로가 법문이신 스님이셨습니다. 스님의 모습은 육신의 모습이 아니라 어쩌면 수행이 형상화 된 모습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스님은 법명 그대로 맑아서 빛나는 분이었습니다. 그 분의 미소가 그랬고 어떠한 자리나 지위에도 걸리지 않는 삶이 그러했습니다. 스님의 정진 또한 한 치의 망념 없이 순일한 것이었고 스님의 하심下心은 너무 맑아 눈이 부셨습니다.

 

 스님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행자의 거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님의 삶에 출가 수행자들의 삶을 비추어 본다면 우리들의 수행의 삶이 그대로 드러날 것만 같습니다. 스승이 귀한 시대에 스님은 수행자의 삶과 양심을 보여주신 소중한 분이십니다. 스님은 이미 우리와 함께 하시지는 않지만 우리가 스님을 그리는 것은 스님의 한 생애가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생사를 잊고 백척간두에서 공부하시던 철저히 고독했던 그 모습은 우리 수행자들의 가슴 속에는 잊혀지지 않는 귀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누구나 출가할 수는 있지만 생사를 걸고 출가인의 길을 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누구나 정진할 수는 있지만 허리를 땅에 대지 않고 일생을 정진하기는 불가능 합니다. 누워 있는 것이 앉기보다 힘들다던 스님의 말씀은 스님의 일생이 그대로 장좌불와의 삶이었음을 증명하는 것이었습니다. 인적 끊긴 깊은 산의 암자만을 찾아다니며 공부하신 스님의 행적 역시 깨달음을 향한 무서운 의지의 표현이었던 것입니다.

 

 이 번에 스님의 제자들이 스님 생전의 수행처에 남긴 수행담과 행장을 엮어서 한 권의 책을 낸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 책 속에는 스님의 수행의 향기가 물씬 묻어 날 것만 같습니다. 스님의 가르침을 잇고자 하는 제자들의 마음은 스님을 언제나 우리들의 살아있는 스승으로 떠오르게 할 것입니다. 사람은 옛과 오늘이 있다지만 법은 멀고 가까움이 없다고 했습니다. 스님은 가셨지만 가시지 않았습니다. 이미 법신이신 스님은 언제낭 nfl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이 번에 나오는 이 한 권의 책은 우리 곁에 스님이 그리고 스님 곁에 우리가 있음을 다시 한 번 굳게 확인시켜 줄 것입니다.


불기 2548년 5월

법장(전 조계종 총무원장)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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