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절 第 三 節 본문십묘 本門十妙1)
1.에 본인本因(근본의 원인)이란 본초本初(근본 처음)에 보리심菩提心을 내어發 보살도菩薩道를 수행한所修 원인因이오 또 본래 갖추어져 있는本具 원인因으로서 경전經에 「내가 본래 보살도菩薩道를 수행할 때에 성취所成한 수명壽命은 아직도今猶 다 하지 못한 것不盡이라」하심이 이것이요
2.에 본과本果란 본초本初에 행한所行원묘圓妙2)의 원인因그대로 계득契得(뜻이 통하여)하여 상常ㆍ락樂ㆍ아我ㆍ정淨3)을 구경究竟(깨달은 경지에 이르다)할 새니 참으로乃是 본래 갖춘本具 결과果로서 경전經에 「내가我 성불成佛한 이래已來 심대구원甚大久遠이 바로 이것이다」하심이 이것이요
3.에 국토國土란 사바세계娑婆가 곧卽 적광토寂光土라 본인本因 본과本果를 본래 갖춘本具 적광토寂光土일새 경전經에 「옛날부터 나는 이此 사바세계娑婆世界에 항상 있으면서 설법說法과 교화敎化를 하였다」하심이 이것이요
4.에 감응感應4)이란 능감能感(능히 느낄 수 있다는 뜻)ㆍ소응所應(중생을 향해 응해주는 바)의 고요한 본체寂體와 비추는 작용照用이 본래 갖추어져 있어本具 거울鏡이 물건 대하는 것과 같음 일새, 경전經에 「만약若有 중생衆生이 내가 있는 곳에 이르면 내가 불안佛眼으로써 그 믿음信과 모든 근기諸根의 뛰어남利과 둔함鈍을 꿰뚫어 봄觀 이라」하심이 이것이요
5.에 신통神通이란 이미 모든 근기根를 관찰觀察할새 본래 갖춘本具 자비慈悲 그대로 제도 할 수 있는可度 중생衆生에게 통通하여 그로 하여금 신비神秘의 경계境에 들어가게入 하실 새, 경전經에 「여래如來의 비밀秘密 신통력神通力이라」하심과 「 기신己身(부처님의 본체)과 타신他身5)을 나타내며示 기사己事(자신의 일)와 타사他事 (다른 것으로서의 사용)를 나타냄이라示」하심이 이것이요
6.에 설법說法이란 부처님佛은 도량道場에 항상常 머무르시고住 항상常법륜法輪을 굴리轉실새 사변四辯(법法․의義․사辭․요설무애변樂說無碍辯)6)을 본래 갖추어本具 그其 근기機에 응하여 비출照應새. 중생衆生이 각각各 살아갈 의지처其所를 얻음得이라, 경전經에 「이들此等은 나의我所令 교화化로 대도심大道心을 발發하여 지금 다 불퇴不退7)에 머무느니라」하심이 이것이요
7.에 권속眷屬이란 본지本地는 일체중생一切衆生의 회향처廻向處요 귀의처歸依處일새 구계九界의 중생衆生이 곧 그 아들其子이요 권속眷屬이라, 경전經에 「이此 모든諸 보살菩薩은 하방下方의 공중空中에 머무르며住 이들이此等 나의 아들是我子이고 나는我 그들의 아버지則其父다」하심이 이것이요
8.에 열반涅槃이란 물 같은水的 실재의 나實我와 파도 같은波的 응화應化일새 이미 제도旣度의 인연이 있어有緣 모두皆 열반에 들어감入滅을 취取함이라, 경전經에 「지금은然今 진실로實 멸도滅度하는 것이 아니고非 마땅히而便當 멸도滅度를 취取한다고 선언唱言하는 것이다」하심이 이것이요
9.에 수명壽命이란 열반에 들어감入滅에 동반伴한 수명壽命의 길고 짧음長短이나 화불化佛8) 그대로 본불本佛9)의 권현權現10)일새 경전經에 「곳곳處處 에서 설한有說 이름과 글자名字가 같지 않은不同 연기年紀(年代.年號)의 크고 작음大小이라」하심이 이것이요
10.에 이익利益이란 본원本願이 통응通應하여 인연 있는有緣권속眷屬을 이롭게饒益할새 경전經에 「모두 환희歡喜를 얻음이라」하심인져.
1) 본문십묘(本門十妙) : 천태(天台)의 지의 (智顗)가 지은 법화현의(法華玄義)에서 법화경(法華經)의 제목 가운데 묘자(妙字)를 해석하면서 본문(本門)과 적문(迹門)에 각각 10종(種)의 묘(妙)를 세웠다.
2) 원묘(圓妙): 천태종에서 원교의 원자를 해석하여 원묘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공(空)ㆍ가(假)ㆍ중(中)의 3체가 원융하여 불가사의한 것을 원묘(圓妙)라고 한다. 묘(妙)자는 불가사의 의 뜻.
3) 상락아정(常樂我淨) : ① 열반(涅槃)의 공덕(功德)을 말함. (1) 상(常), 열반(涅槃)의 경지(境地)는 생멸변천(生滅變遷)함이 없는 덕(德). (2) 락(樂), 생사(生死)의 고통(苦痛)을 여의어 무위안락(無爲安樂)한 덕(德), (3) 아(我), 망집(妄執)의 아(我)를 여의고 팔대자재(八大自在)가 있는 진아(眞我), (4) 정(淨), 번뇌(煩惱)의 더러움을 여의어 담연청정(湛然淸淨)한 덕(德)을 말한다.
4) 감응(感應) : 느껴 응하다의 뜻. 감응도교(感應道交). 부처님과 수행자의 마음을 교류하는 것. 중생의 신심(信心)ㆍ선근(善根)이 모든 부처님ㆍ보살에게 통하여 그 힘을 나타내는 것. 감(感)은 우리들의 쪽에서 이고 응(應)은 부처님 쪽에서이다 라고 함. 중생의 신심이 진실하게 느껴져 부처님과 보살이 답하는 것.
5) 타신(他身) : 부처님이 몇 가지 형태를 취하여 나타낸 그 모습.
6) 사무애변(四無礙辨) : 사무애지(四無礙智) • 사무애해(四無礙解)라고도 한다. 마음(心) 방면(方面)으로는 지(智) • 해(解)라고 하고, 입(口) 방면(方面)으로는 변(辯)이라고 한다. ① 법무애(法無礙)는 온갖 교법(敎法)에 통달(通達)한 것. ② 의무애(義無礙)는 온갖 교법(敎法)의 요의(要義)를 아는 것. ③ 사무애(辭無礙)는 여러 가지 말을 알아 통달(通達)한 것. ④ 요설무애(樂說無礙)는 온갖 교법(敎法)을 알아서 그 기류(機類)가 듣기 좋아하는 것을 말하는데 자재(自在)한 것.
7) 불퇴(不退) : 불퇴전(不退轉). 불도 수행과정에 있어서 이미 얻은 깨달음이나 공덕 그 지위를 잃지 않는 것. 초기불교에 있어서는 수행계위의 초급인 사선근(四善根)의 인위(忍位)에 이르면 다시 악도에 떨어지지 않는다 라고 설명했지만, 보살의 계위를 설명하는 것처럼 되고 나서 십주(十住)라는 초위(初位)의 제7번째를 불퇴위(不退位)라고 하게 되었음.
8) 화불(化佛) : 불(佛) • 보살(菩薩)등의 신통력(神通力)으로 화작(化作)하는 불형(佛形)이다.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에 「무량수불신(無量壽佛身)은 백천만억야마천(百千萬億夜摩天)의 염부단(閻浮壇)의 금색(金色)과 같고 (中略) 그 부처님의 원광(圓光)은 백억삼천대천세계(百億三千大千世界)와 같다. 원광중(圓光中)에 백만억나유타 항하사(百萬億那由陀 恒河沙)의 화불(化佛)과 같다」한 것은 이 불(佛)이 변현(變現)한 화불(化佛)이다. 법화경 보문품(法華經 普門品)에 「만약 국토(國土)에 중생(衆生)이 있어 불신(佛身)의 득도(得度)를 응(應 )하면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이 곧 불신(佛身)을 나타내어 설법(說法)한다」하였고,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에 「마땅히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관(觀)하라 이 보살(菩薩)은 신장(身長)이 팔십만억나유타유순(八十萬億那由陀由旬)이며, (中略) 그 원광중(圓光中)에 오백화불(五百化佛)이 있어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과 같다 하나, 하나의 화불(化佛)에 오백화보살(五百化菩薩)이 있다」한 것은 보살(菩薩)이 변현(變現)한 화불(化佛)이라 함.
9) 본불(本佛) : 자기심내(自己心內)의 불성(佛性)을 가리켜서 본불(本佛)이라 함.
10) 권현(權現) : 권화(權化)와 같음.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일부러 신(神)으로 변현(變現)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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