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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심론/본연스님의 금강심론 읽기

제2절 第二節 경境

제2절 第二節  경


  「금광명경金光明經1)」에 「오직 여여如如와 여여지如如智2)가 있어 이것을 법신法身이라 이름 한다」하심의 여여如如란 이요 곧 경이라, 그리하여 여여如如의 이법신理法身3)이 태장계胎藏界의 대일여래大日如來4)요 여여如如의 지법신智法身5)이 금강계金剛界6)의 대일여래大日如來

  그리고 지말무명枝末無明인 색(물질)ㆍ성(소리)ㆍ향(냄새)ㆍ미(맛)ㆍ촉(감촉)ㆍ법(진리)의 육경六境(육근의 여섯 종류의 대상)과 근본무명根本無明인 안(눈)ㆍ이(귀)ㆍ비(코)ㆍ설(혀)ㆍ신(몸)ㆍ의(인식)의 육근六根(여섯 가지 감각기관)과, 이의 지(땅)ㆍ수(물)ㆍ화(불)ㆍ풍(바람) 사대四大가 거짓으로 모인假合 색온色蘊(물질 무더기)에 근거根據한 저 육식六識(알음알이)인 수(느낌)ㆍ상(인식)ㆍ행(의지와 구상)ㆍ식(인식능력) 네 가지 무더기四溫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實相의 허공 꽃空華인 동시同時에 그대로 여여如如의 경계요 형상일새 그의 본인本因(근본과 원인)인 여여如如의 본성과 이치性理를 추구推究하고 또 실지로 수행하여서 깨달아야實證 한다.

생각컨대여시상如是相(모든 존재의 그대로의 형상)ㆍ여시성如是性(모든 존재의 그대로의 성품)ㆍ여시체如是體(모든 존재의 그대로의 본체)ㆍ여시력如是力(모든 존재의 그대로의 능력)ㆍ여시작如是作(모든 존재의 그대로의 작용)ㆍ여시인如是因(모든 존재의 그대로의 원인)ㆍ여시연如是緣(모든 존재의 그대로의 인연)ㆍ여시과如是果(모든 존재의 그대로의 결과)ㆍ여시보如是報(모든 존재의 그대로의 과보)ㆍ본말구경本末究竟(그대로의 종합(본체와 현상)이 구경으로 평등하다) 모두 법화경法華經에서 말씀하신 십여十如7)(十如是)의 경계는 실지로 수행하여 깨달은實證깨달음의 경계이요,

  무명無明(무지)ㆍ행(행함)ㆍ식(인식)ㆍ명색名色(마음과 물질)ㆍ육처六處(육근형성)ㆍ촉(감촉)ㆍ수(느낌)ㆍ애(애착)ㆍ취(취함)ㆍ유(있음)ㆍ생(삶)ㆍ노사老死(늙음과 죽음) 십이인연지十二因緣支란 중생衆生의 삼세三世에 걸친 육도윤회六途輪廻의 연기순서次第緣起인 바 이를 관찰觀察하여 열반涅槃에 들기를하는 연각緣覺의 경계이오,

  중생衆生의 생(태어남)ㆍ로(늙음)ㆍ병(병듦)ㆍ사(죽음) 네 가지 고통을 주로 한 모든 고통의 결과苦果의 집인集因(모인 원인)을 끊고 도를 닦아修道 열반을 증득證滅하는 고(괴로움에 대한 지혜)ㆍ집(괴로움이 일어남에 대한 지혜)ㆍ멸(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지혜)ㆍ도(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 닦음의 지혜) 사제四諦란 이 관법觀法을 수행하여제법공諸法空을 깨닫는 성문聲聞의 경계요,

  색법色法이 공일새 심법心法도 거짓이라 환상幻相ㆍ가명假名을 여읜 모든 존재諸法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實相의 중도中道에 안주安住함은 공ㆍ가ㆍ중 삼제三諦8)의 경계요,

  중생衆生의 업력業力으로 공에 의지하여 있다라고 집착執着하는 속제俗諦를 이탈離脫하고 중도中道실상實相의 진제眞諦에 착안着眼(성취할 기틀을 잡음)함은 진ㆍ속이제二諦의 경계요,

  일제一諦의 경계란 진제眞諦의 하나의 대상一境으로서, 이상以上 다섯 가지 경계五境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實相을 목적目的한 미혹의 경계이니라     * 오경五境: 앞서 말한 5가지 경계

  그러나 미혹과 깨달음의 차이가 있을 뿐이오 경계가다른 것이아닐 새, 경계의 여여의 이치如如理를 증득하고 깨달음의 여여의 지혜如如智가 생기면 본적本迹 전체의 묘全妙를 파악把握할지니라.

 


1) 금강명경(金剛明經) : 이에 삼역(三譯)이 있으니 ① 북량(北涼)의 담무식(曇無識)이 번역한 금광명경(金光明經 ; 四卷)  ② 수(隋) 보귀(寶貴) 등이 전역(前譯)을 취하여 그 결품(缺品) 8권(卷)을 합입(合入)한 합부금광명경(合部金光明經). ③ 당(唐) 의정(義淨)이 번역한 금광명최승왕경(金光明最勝王經 : 十卷)이다. 삼역(三譯) 가운데 이 경(經)의 문의(文義)가 주밀(周密)하고 풍족(豊足)함. 단 금광명경(金光明經)은 천태지자(天台智者)가 현의(玄義)와 문구(文句)를 설(說)한 후에 세상에 널리 유통(流通)함.


2) 여여지(如如智) : 여여(如如)한 이체(理體)에 매인 지(智)를 여여지(如如智)라 말하는 것. 불성론이(佛性論二)에 ⌜여(如)라 말하는 것에 두 가지의 뜻이 있다. ① 여여지(如如智)며 ②여여경(如如境)이다. (中略) 이 여여지(如如智)로 여여경(如如境)을 일컫기 때문이다⌟하였음.


3) 이법신(理法身): 추상적인 진리신(眞理身:부처님의 진정한 신체) 진여의 이(理)를 법신이라 이름 지은 것


4) 태장계대일여래(胎藏界大日如來) : 이는 태장계(胎藏界) 중대(中臺) 팔엽원(八葉院)의 중존(中尊)으로 대자재천광대금광법계궁(大自在天廣大金剛法界宮)에서 본유(本有)한 이덕(理德)을 들어내는 이법신(理法身)이다. 이 또한 보살형(菩薩形)이며 머리에 발계(髮髻)를 쓰고 몸에는 경묘(輕妙)한 옷을 둘렀으며 손에는 법계정인(法界定印)을 맺고 있다. 윗몸이 金色이며 (或은 白色이라 함). 공자(*字)가 종자(種子)가 되고 솔도파(率都婆)가 삼매야형(三昧耶形)이며 밀호(密號)는 편조금강(遍照金剛)이라 함. 대일경소사(大日經疏四)에 ⌜보련화대(寶蓮花臺) 보왕궁전(寶王宮殿)을 관(觀)하면 그 가운데 자리를 깔고 좌상(座上)에 백련대(白蓮臺)를 놓았다. 아자문(阿字門)으로 대일여래신(大日如來身)을 전작(轉作)하여 염부단(閻浮檀)의 자마금색(紫摩金色)으로 보살형(菩薩形)과 같다. 머리에 발계(髮髻)는 관(冠)을 쓴 것과 같으며 전신(全身)에 갖가지 색광(色光)을 방(放)하며 면곡의(綿穀衣)를 입고 있다. 이것은 수타회천(首陀會天)의 최정각(最正覺)을 이루는 표치(幖幟)이다. <수타회(首陀會)는 번역하여 정거(淨居)라고 함> * 공자는 범어 공자를 말함


5) 지법신(智法身): 2법신의 하나. 수행에 의하여 시각(始覺)의 지혜가 끝 까지 이르러 본각(本覺)의 이치에 계합하고 이(理)와 지(智)가 서로 융통하여 색과 심이 둘이 아닌 지혜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6) 금강계대일여래(金剛界大日如來) : 금강계만다라(金剛界曼茶羅) 오대월륜(五大月輪)의 중앙륜(中央輪)에 봉안된 오존(五尊)의 중존(中尊)임.


7) 십여시(十如是) : 략(略)하여 십여(十如)라고 함. 법화경(法華經) 방편품(方便品)의 “제법(諸法) 여시상(如是相) 여시성(如是性), 내지구경등(乃至究竟等)” 문(文)에 의하여 ① 상(相) ② 성(性) ③ 체(體) ④ 력(力) ⑤ 작(作) ⑥ 인(因) ⑦ 연(緣) ⑧ 과(果) ⑨ 보(報) ⑩ 본래구경(本來究竟) 등 10종(種) 여시(如是)를 세우고, 온갖 법(法)도 모두 이 십여시(十如是)를 갖추었다 함. ① 상(相). 외적(外的)으로 볼 수 있는 모양. ② 성(性). 내적(內的)으로 변이(變易)하지 않는 성분(性分). ③ 체(體). 상(相), 성(性)등이 서로 의지(依支)하는 주질물(主質物). ④ 력(力). 체(體)에 갖추어 있는 힘. ⑤ 작(作). 운동조작(運動造作). ⑥ 인(因). 습인(習因)으로 직접원인(直接原因). ⑦ 연(緣). 조인(助因)으로 인(因)을 도와서 과(果)를 부르는 간접원인(間接原因). ⑧ 과(果). 직접원인(直接原因)에 의하여 생긴 결과(結果). ⑨ 보(報). 보과(報果)로 연(緣)으로 생긴 결과(結果). ⑩본래구경(本來究竟). 처음 상(相)으로부터 나중의 보(報)까지의 전부(全部)가 삼제(三諦)의 묘한 이치(理致)를 포함(包含)하여 구경(究竟)까지 평등(平等)함을 말하여 십연생구(十緣生句)를 관(觀)함. → 십여(十如).


8) 삼제(三諦) : 공(空)ㆍ가(假)ㆍ중(中)이라는 3가지 진리  제(諦)는 진리라는 뜻. 진리의 3가지 모양. 이론적 해설로써는  제법(諸法:여러 가지 사물)은 인연에 의해서 생긴 것이고  그 자신의 자성(自性:그 자체)이 없기 때문에 공(空)인 공제(空諦). 이것은 확실한 진리이지만 우리들은 공(空)이라는 특수한 원리를 생각해서는 안 됨. 공이라는 것은 가명(假名:임시로 세워져 붙인 이름)이다.  공을 실체시해서는 안 된다(假諦) 그러므로 공은 다시 부정되어야 함(空亦復空). 공(空)을 공(空)으로 한 경지에 중도(中道)가 나타남. 인연소생(因緣所生)의 제법(諸法)을 공(空)이라 하므로 비유(非有)이고 또 비유(非有:空)을 공(空)이라 하므로 비공(非空)이고 이렇게 비유비공(非有非空)의 중도(中道)가 성립함.(中諦) 즉 중도(中道)는 이중(二重)의 부정을 의미함. 천태종의 교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