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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심론/본연스님의 금강심론 읽기

제3절 第三節 법신法身의 무상無相과 유상有相

제3절 第三節  법신法身의 무상無相과 유상有相

  「열반경涅槃經」31에 「그러므로 열반涅槃은 형상이 없으니 선남자善男子야 열가지 형상이 없는 연고라 어느 것들이 열 가지가 되는 가 이른 바所謂 물질의 형상色相ㆍ소리의 형상聲相ㆍ향기의 형상香相ㆍ맛의 형상味相ㆍ감촉의 형상觸相ㆍ태어남ㆍ머무름ㆍ무너지는 형상壞相ㆍ남자의 형상男相ㆍ여자의 형상女相이 열가지 형상이라 이름 한다」하시니, 곧 사바娑婆세계世界의 일체一切되고 망령된 형상을 여읜 모든 존재는 실체성이 없는諸法空 일실상一實相(평등한 진여의 모습)이라고 말씀하심에 의지하여 법신法身은 물질도 아니며無色 형상도 없음無形이라 하고 물질 형상色相의 장엄莊嚴함이 없다하나,

  천태종台家은 이를 별교別敎1)이하已下의 말이라 낮추고, 원교圓敎의 지극한 뜻極意에 의지하면 법신法身이 결코 모습이 없는無相 것이 아니요 법성法性(진실한 본성)의 본체 이치體理에 의ㆍ정ㆍ색ㆍ심을 갖추어 진공무상眞空無相의 법성法性(진실한 본성)이 아닐 새, 삼혹三惑2)을 구경究竟한 청정淸淨의 본성本性에 상주常住의 색심色心(물질色法과 정신心法)이 나타나顯現 의보정보3)의 두 진리도 구경究竟(事理의 궁극)이 청정淸淨하다 말하고,

  「법화경法華經」방편품方便品4)에 「이 법(진리)이 주법위住法位5)일새 세간상世間相이 항상머무름6)이라」하심과 같은(법화경)제바품提婆品에「미묘微妙의 청정한 법신淨法身에 삼십이 상三十二相을 갖추니라」하심과,

  「열반경涅槃經」교진여품憍陳如品에 「색(물질)이 곧 무상無相이나 이 색是色을 소멸하는 원인因滅으로 하여 해탈解脫을 획득獲得하여 색에 항상 머무름常住이라」하심과

  「인왕경仁王經7)」관공품觀空品에 「법성法性(진실한 본성)의 오음五陰(五蘊)인 수(느낌)ㆍ상(지각표시)ㆍ행(의지와構想)ㆍ식(인식능력)이 상ㆍ락ㆍ아ㆍ정이라」하심을 인용하여 증거引證를 끌어냈으며

  사명존자四明尊者8)도 「묘종초妙宗鈔9)」의 가운데에 이와 같은 此等을 인용하여 적광寂光10)은 형상이 있다有相는 뜻을 나타낸 일가一家의 불가사의한 뜻을 깊이 증거深符11)하는 동시同時에 「만일萬一 조사의 책祖書 가운데 이성理性12)(본성)을 가리키어 형상이 없는無相 적멸寂滅이라고 말함도 있는 것은 이성理性(본성)에는 물들고 거리끼는染碍 모습이 없을새 이 정상情相(생각. 번뇌)을 막는 차정문遮情門13)의 일부분一端14)이니 물들고 거리끼는染碍 정상情相(생각. 번뇌)이 이미 없어짐에 따라 성구性具15)의 미묘한 모습妙相이 두루 나타남彌顯을 마땅히 알라」하랐으니    *애:방해하다, 거리끼다

  요컨대 무상설無相說은 「무릇 있는 바所有 모든 형상은 헛 되고 망령是妄됨이라」하심에 의한 제법공諸法空에 치우치고, 유상설有相說은 「만약에 모든 형상이 형상이 아님非相을 보면 여래如來를 보리라」하심에 의한 있는 그대로의 모습實相에 치우침이 없지 아니하니 수행자修者는 스스로 깨달아自證 적발摘發16)할 지어다.


1) 별교(別敎) : 천태종(天台宗) 소화법(所化法) 사교(四敎)의 하나. 천태종(天台宗)에서 석존(釋尊)이 삼계(三界) 밖의 둔근중생(鈍根衆生)들에게 대하여 만유(萬有)는 우리의 미(迷)한 소견(小見)으로 보면 사방면(事方面)에서는 차별(差別)이 있지만 이방면(理方面)으로 보면 평등(平等)하여 차별(差別)이 없으므로 이 미견(迷見)을 벗어나서 평등(平等)한 이치(理致)를 깨달으라고 가르친 교법이다. 이 교(敎)는 전(前)의 장교(藏敎) • 통교(通敎)가 삼계(三界)안의 좁은 세계관에 입각한 것임에 대하여 삼계(三界)밖의 넓은 세계관(世界觀)에 위치하고, 또 차별(差別)한 사중(事衆)을 평등한 이체(理體)에 돌려 보내어 사리(事理)의 상즉(相卽)을 말한 것. 뒤의 원교(圓敎)와 같이 융통 무애(無碍)한 이치에는 이르지 못하고 또 장교(藏敎), 통교(通敎), 원교(圓敎)와는 다른 교(敎)이므로 별교(別敎)라 한다.


2) 삼혹(三惑): ① 3종의 근본적인 번뇌를 말함 탐욕(貪慾)ㆍ진에(瞋恚)ㆍ우치(愚癡) ② 천태종에서는 견사혹(見思惑)과 진사혹(塵沙惑)과 무명혹(無明惑)을 말함. ⑴견사혹은 견혹(見惑)과 사혹(思惑) 견혹이라는 것은 한쪽으로 치우친 견해. 사혹이라는 것은 사물을 보고 일으키는 망상을 말함. ⑵진사혹이란 것은 중생을 교화하는 데는 진사(塵沙)와 같이 무수한 법문을 알지 않으면 안 되는데 그것이 되지 않는 것을 말함. ⑶무명혹이란 것은 천태종에서는 비유비무(非有非無)의 이(理)를 미(迷)하여 중도(中道)의 방해가 되는 미혹을 말함.


3) 의정(依正) : 바로 과거(過去)의 업(業)에 따라 나의 심신(心身)을 받는 것을 정보(正報)라 하고 그 심신(心身)이 의정(依正)하는 일체세간(一切世間)의 사물(事物)을 의보(依報)라 함. 삼장법수이십칠(三藏法數二十七)에 ⌜의(依)는 의보(依報)라 하며 즉 세간국토(卽世間國土)임. 신(身)의 소의(所依)가 되므로 의보(依報)라 하고 정(正)은 정보(正報)라 하며 곧 오음신(五陰身)이다. 바로 업력(業力)에 따라 이 몸을 감보(感報)하므로 정보(正報)라 함. 이미 능의(能依)의 몸이 있고 곧 소의(所依) 토(土)가 있으므로 국토(國土)를 보토(報土)라 한다⌟하였고, 행원품(行願品) 소초이(疏鈔二)에 ⌜의(依)는 범성(凡聖)이 소의(所依)하는 국토(國土)로서 정(淨)하고 예(穢)하며 정(正)은 범성(凡聖)이 능의(能依)한 몸으로 인천(人天)의 남녀(男女)가 재가(在家)하거나 출가(出家)하면 외도(外道)의 제신(諸神)은 보살(菩薩)과 불(佛)이라 한다⌟하였음.


4)  법화경(法華經) :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의 약칭. 대승경전(大乘經典)의 대표, 7권(卷) 28품(品). 일불승(一佛乘), 회삼귀일(會三歸一), 제법실상(諸法實相)을 말한 경전. 조선(朝鮮) 세조(世祖)때 간경도감(刊經都監)에서 번역 출판함. 천태지자(天台智者)는 법화경(法華經)을 불교(佛敎)의 중심사상(中心思想)으로 하였다. 천태종(天台宗), 법상종(法相宗)의 소의경전(所依經典).

   방편품(方便品) :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법화경(法華經) 이전에 말씀하신 삼승(三乘)의 교(敎)가 그대로 일승진실(一乘眞實)의 교(敎)인 것을 알린 편장(篇章).



5) 주법위(住法位) : 상주불멸(常住不滅)의 열반(涅槃)을 뜻함.


6) 세간상상주(世間相常住) : 이는 속제(俗諦)가 상주(常住)함을 보이는 금언(金言)으로 대승(大乘)의 극설(極說)이며 태가(台家)의 안목(眼目)이다. 법화경 방편품(法華經 方便品)에 ⌜이 법(法)은 주법위(住法位)이며 세간(世間)에 항상(恒常) 주(住)한다. 도량(道場)에서 자기(自己)를 알게 하고 도사(道師)가 방편(方便)을 설(說)한다⌟하였음. 법위(法位)는 진여(眞如)이다. 법위(法位)에 주(住)하는 자(者)는 십계 삼천(十界三千)의 제법(諸法)이 진여(眞如)에 주(住)함을 말한다. 곧 성(性)이 구비(具備)됨을 말함. 그러므로 진여(眞如)는 상주(常住)하고 세간(世間)의 상(相)도 또한 상주(相住)한다는 것. 지도론 19에 ⌜중론에서 설한 열반은 세간과 다르지 않으며, 세간은 세간과 다르지 않다. 열반제와 세간제는 일제(一際)이며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7) 인왕경(仁王經) : 2본(二本)이 있다. 구본(舊本)은 나십(羅十)의 번역으로 불설인왕반야바라밀경(佛說仁王般若波羅密經) 2권(卷). 신본(新本)은 불공삼장(不空三藏)이 번역하여 인왕호국반야바라밀다경(仁王護國般若波羅密多經) 2권(卷)이다. 인왕(仁王)은 당시(當時)의 16대국(大國)의 국왕(國王)이다. 불(佛)이 모든 왕(王)을 대하여 각각 그 나라를 수호(守護)하여 안온(安穩)하게 하기 위하여 반야바라밀다(般若波羅密多)의 심법(深法)을 설(說)한 경문(經文)이다. 이 경(經)을 수지(受持)하거나 강설(講說)하면 7난(難)이 일어나지 않으며 재해(災害)가 생기지 않고 만민(萬民)이 풍악(豊樂)하므로 고래(古來)로 이것을 호국삼부경(護國三部經)의 하나라 함.


8) 사명존자(四明尊者) : 송(宋)나라 지예법사(智禮法師)가 사명산(四明山)에 거(居)하면서 천태(天台)의 정의(正義)를 넓혔으므로 호(號)를 사명존자(四明尊者)라 한다.


9) 묘종초(妙種鈔) : 송(宋)나라 사명존자(四明尊者)가 천태(天台)의 관경소(觀經疏)를 해석하여 제목을 묘종초(妙種鈔)라 하였음.


10) 적광(寂光) : 천태종에서 내세우는 사토(四土) 중 상적광토(常寂光土)의 준말. 진리와 지혜가 일치된 각자(覺者)가 거주하는 세계. 곧 법신불의 세계.


11) 부(符) : 증표(證票). 증거.


12) 이성(理性) : 일심(一心). 본성 이(理)와 성(性)은 동일. 성(性)은 변치 않는 것을 말함 만상(萬象)의 체성(體性) 법성의 이치 진여. 성(性)은 변하지 않는 뜻. 본래 갖추어 있는 이체(理體)로서 시종 변하지 않는 본성.


13) 차정문(遮情門) : 정(情)을 막고 덕(德)을 나타내는 이문(二門)의 하나.


14) 일단(一端) : 한 끝. 사물의 일 부분.


15) 성구(性具) : 또는 체구(體具)ㆍ이구(理具)라고도 함. 천태종의 교의(敎義)에서 어떠한 유정(有情)에서도 그 본각(本覺)의 성(性)에 십계(十戒) 삼천(三千)의 선악의 존재가 갖추어져 있는 것. 살고 살게 하는 것이 보살계 이하 구법계(九法界)의 선악(善惡)삼천(三千)의 제법을 갖추고 있다고 하는 것.


16) 적발(摘發) : 숨겨있는 사물을 들추어 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