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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미타행자의 편지

두 가지 서원(誓願)

 

 

첫 번째 서원은 목숨이 다할 때까지 아미타불의 무량공덕을 찬탄하겠다는 서원입니다. “나무아미타불을 칭념하는 것은 아미타불의 무량공덕을 찬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아미타불을 칭념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나무 본사 아미타불부처님 명호 가운데 모든 공덕을 총섭(總攝)한 본사 아미타불은 절집 말로 어느 정도 업이 녹아야, 정신세계가 어느 정도 맑아야 칭념할 수 있는 부처님 명호입니다. 스님네들도 젊은 시절에는 여러 가지 수행하다 말년에 가서야 나무아미타불수행으로 회향하시는 것을 많이 보았고 평생을 기도만 하신 노스님께서도 처음에는 신중기도, 지장기도를 모시다 말년에 가서야 나무아미타불기도를 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내 업이 두텁고 정신세계가 흐리더라도 이 서원만으로도 절반은 성취한 것입니다.

 

두 번째 서원은 아미타불의 무량공덕을 찬탄하여 얻은 공덕을 남김없이 일체중생들에게 회향하겠다는 서원입니다. 나무아미타불 염송은 더러운 물을 정화하는 마니보주(摩尼寶珠)와 같아서 중생의 때 묻은 마음을 정화하는 불가사의한 공덕이 있습니다. 앉지나 서나 나무아미타불 염송이 깊어지면서 진심(嗔心)이 사그라지며, 미워하는 마음이 털어지고 억울한 마음이 털어지고 집착과 욕심이 털어지고 이웃을 불편하게 했던 마음이 참회가 됩니다. 다시 말하면 자성청정심(自性淸淨心)이 드러나는데 드러난 만큼 일체중생을 위하여 마음을 내는 것이 일체중생들에게 회향하겠다는 서원입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또한 이 두 가지 서원도 평생을 두고 해도 부족하지만 부족하면 부족한 만큼 서원을 잊지 않고 행하는 것이 복과 지혜가 함께는 수행이며 이 두 가지 서원으로 나날이 몸과 마음은 가벼워지며 마지막 이 목숨이 다할 때 모든 티끌을 다 털고 아미타불을 친견하여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것입니다.

 

- - 극락세계는 망상을 다 털고 가는 세계입니다.

 

원아임욕명종시(願我臨欲命終時) 진제일체제장애(盡除一切諸障碍)

면견피불아미타(面見彼佛阿彌陀) 즉득왕생안락찰(卽得往生安樂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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