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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

보약(補藥)

보약(補藥)

 

예전에 미국 한 연구소에서 토끼를 실험하였는데 A. B. C 토끼의 먹이를 다르게 주고 데이터를 구하고자 하였는데 결론은 음식물로 나온 것이 아니라 1층에 있는 토끼와 2층에 있는 토끼로 나누어졌다고 합니다. 연구진이 놀라서 원인을 찾아보니 먹이를 주는 보살님이 1층에 있는 토끼는 먹이를 주면서 한 번씩 안아주었고 2층에 있는 토끼는 손이 안 닿아 그냥 먹이만 주었다고 합니다.

 

즉 먹는 것으로 몸의 변화보다는 사랑을 받고 자란 토끼와 그렇지 못한 토끼로 나누어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몸에 좋은 것하고 먹거리에서 찾는 것보다는 마음 잘 쓰고 사는 것이 더 건강하다는 것입니다. 의학적으로도 자비심을 일으킬 적에 병균으로부터의 저항력이 가장 튼튼하다고 하는데, 아기 엄마가 건강한 것이 아기에 대한 사랑, 자비심을 일으키기 때문에 건강하다고 합니다.

 

몸에 가장 좋은 보약이 자비심이고 몸에 가장 나쁜 사약(死藥)이 진심(瞋心)입니다. 경전에도 진심은 모든 공덕을 태운다고 하였지만, 의사 선생님 말씀이 진심을 내면 그 자리에서 피가 변한다고 합니다. 자동차로 비유하면 급브레이크를 밟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급브레이크를 자주 밟는 운전 습관은 차의 수명을 짧게 한다고 하듯이 진심을 자주 내면 몸의 에너지가 고갈되어 만병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마음으로부터 비롯된다(一切唯心造)”라고 모든 병의 근본은 마음에 있는 것이고 다음 곁가지가 음식이고 약이고 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거친 마음으로 거짓이라도 자비심을 일으키는 반복훈련으로 익숙해지면 깊은 의식에서 온화하고 진실한 마음이 우러나며, 그 진실하고 온화한 마음이 자리이타(自利利他), 나와 더불어 이웃이 건강하고 행복한 것입니다. 저 역시 매일 거짓이라도 하는 자비관 수행으로 마음 다스리고 순간순간 일어나는 경계를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 - 세월에 노화현상은 어쩔 수 없고 그 어느 날 망상이 다 털어지고 자비관 수행 공덕으로 사바세계 떠날 적에 잠자듯이 떠나는 것이 원()입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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