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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심론/본연스님의 금강심론 읽기

함께 읽는 금강심론 읽기(2)

 

 

금타金陀대화상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세계[삼매三昧]를 경험하신 분입니다. 깊은 삼매에서 풀어내는 법문을 편집한 금강심론은 이해하기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저 자신도금강심론을 정리하고 번역하였다고 하지만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여 번역한 것은 아닙니다.

 

금강심론한꺼번에 다 이해하고 알려고 하지 말고 자주 읽다보면 한 구절 이해하는 것이 들어오고 한 구절만 가지고 수행의 나침으로 삼아도 손색이 없습니다. 저 자신도 가관적假觀的수행이 결국은 증험적證驗的수행이 된다”[P52]는 법문 한 구절로 관상觀想수행의 지침으로 삼고 있습니다.

 

1장 반야바라밀다심경의 독해

 

금타 대화상께서는 당신이 깨달은 보리방편문만 아니라. 여러 가지 수행법을 제시합니다. 반야바라밀다심경의 독해는 간경수행으로도 깨달음에 들어갈 수 있다는 법문이며 [P30]에 첫 번째부터 열 번째까지는 간경수행의 구체적인 수행론입니다. 처음에는 경전 그대로 읽고 토를 달아 읽고 뜻을 새기며 읽고 다 이해하고 마지막에는 이치를 깨달아 그대로 묵묵히 비추어 본다[묵조黙照].

 

반야심경도 이렇게 공부지어가지만 금강경이나 보리방편문공부도 참고하시여서 하시면 됩니다. [P31]에 사만성불四滿成佛 즉 믿음이 원만하고 이해가 원만하고 수행이 원만하여야 깨달을 수가 있다는 의미는 꼭 기억하시여할 법문이며 불자라면 반드시 믿음을 일으키고 부처님 법을 이해하며 수행하여서 부처님 법을 증명하여야 합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중요한 법문을 하시였는데 마음으로 깨달은 것이 있으면 몸으로 증명해야 온전한 깨달음[신증심오身證心悟]이라는 것입니다.

 

깨달았다는 것은 번뇌 망상의 뿌리를 뽑았다는 것입니다 번뇌 망상의 뿌리를 다 뽑아내면 부처님과 똑같은 삼명육통三明六通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삼명육통까지는 못 가더라도 닦아 갈수록 계행은 청정해지고 번뇌 망상이 녹은 만치 자비심으로 채워지며 행위로써 드러나는 것입니다.

 

반야심경의 핵심은 색즉시공色卽是空인데 불교철학은 모든 물질[]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잠시 인연에 의해서 형성되었다가 인연이 다하면 소멸한다는 뜻입니다. 이 진리를 통찰한다면 모든 일체고액一切苦厄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의 저 언덕 피안으로 건너갈 수 있다.”란 법문입니다

 

반야심경의 마지막 회향은[P45] “선오후수先悟後修먼저 이치로 깨닫고 뒤에 닦는다는 것으로 대승에서 말하는 선오先悟는 본래 중생이 부처임을 깨닫고 수행하라는 것입니다. 이어 수행법에 있어 경을 읽으나 주문을 하나 참선을 하나 관법을 하나 방법의 차이는 있지만 깨달음의 경계는 같다하고 법문하십니다. 다시 말하면 중생의 근기와 기질이 각자 다르기에 인연 따라 수행법은 다르나 깨닫는 경계는 같다고 말씀하시며 흔히 법집法執에 빠지는 것을 경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