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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미타행자의 편지

서로를 위하여(自利利他)


 

스포츠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데, 손흥민 덕분에 유튜브로 축구를 보고 모르는 용어는 검색하면서 즐기고 있습니다. 야구는 정적(靜的)이라면 축구는 동적(動的)입니다. 불교식으로 해석하면 야구는 위파사나 수행이고 축구는 사마타 수행입니다. 축구는 빠른 공수(攻守), 거기에 따르는 폭팔적인 에너지, 재미로 친다면 돈오(頓悟)적이며 사마타 기질이 있는 축구가 더 흥미가 있습니다.

 

얼마 전 유튜브에 토트넘 수비수 인터뷰가 나왔습니다. 수비수 하는 말이 서로를 위하여 열심히 뛴다.” 참 의미 있는 말입니다 불교식으로 이야기하면 자리이타(自利利他)입니다. 부언 설명이 공격은 수비수의 발끝부터 시작 된다고 합니다. 수비수가 상대편 공격수의 질풍같이 몰고 오는 공을 온 몸으로 방어하며 공을 낚아채어 흔히 말하는 택배업자(미드필드)에게 넘겨주면 미드필드는 적당한 공격수에게 공을 공급해주는 것이 대체로 흐름입니다. 유능한 미드필드는 정확히 공을 공급하고 유능한 공격수는 공을 받을만한 자리에 있고 기회가 찾아왔을 적에 놓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제가 보았을 적에는 수비수들은 보살(菩薩)입니다 온갖 굳은 일은 다하고 조명은 공격수가 받고 사실 공격수가 한 골을 넣어도 그 속에는 그라운드에 있었던 11명의 선수가 모두 관여한 것이고 이런 사실을 잘 아는 공격수 또한 페스가 좋아서 골을 넣었다” “팀이 열심히 뛰어주었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다등으로 를 지우고 공을 팀으로 돌리는 것입니다.


()는 절집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를 위하여 열심히 뛴다.”는 말이

출가사문도 서로를 위하여 열심히 살아주어야 한다.”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정법(正法)이 쇠() 해지는 시대에 각자 인연 터에서 포교이던 행정이던 수행이던 서로를 위하여, 승가(僧伽)를 위하여 정법을 위하여 열심히 잘 살아주어야 합니다. 서로를 자해하는 행위보다는 공을 승가(僧伽)로 돌리는 기본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 - 이것이 그렇게 어려운 모양입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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