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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염불수행대전

6. 정토법문(156)


 

* 공자에 대한 존칭(尊稱)이나 시호(諡號)는 무척이나 다양하다. 세상은 공자에게 소왕(素王), 포성선니공(褒成宣尼公), 문성니부(文聖尼父), 태사(太師), 공선부(孔宣父), 문선왕(文宣王), 현성문선왕(玄聖文宣王), 지성문선왕(至聖文宣王), 대성지성문선왕(大成至聖文宣王), 지성선사(至聖先師), 대성지성문선선사(大成至聖文宣先師), 만세사표(萬世師表), 공성인(孔聖人), 공부자(孔夫子) 등의 덕호(德號)를 부여하였다.

 

* 오욕(五欲/ 五慾) : 세상에는 재용(財欲)/ 성욕(性欲)/ 식욕(食欲)/ 명예욕(名譽慾)/ 수면욕(睡眠欲)의 다섯 가지를 오욕이라고 하지만, 불교에서는 다르다. 남회근 선생은 욕망에는 오욕(五欲)이 있는데, 오욕은 다시 큰 오욕[大五欲]과 작은 오욕[小五欲]으로 나눕니다. 색성향미촉(色聲香味觸)은 큰 오욕입니다. 예컨대, 사람은 아름다운 것을 보기 좋아하고, 귀를 즐겁게 해주는 음악을 듣기 좋아합니다. 좋은 향기를 맡기 좋아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기 좋아하며, 물질생활의 향수(享受)를 좋아합니다. 작은 다섯 가지의 욕망은 무엇일까요, 작은 오욕(五欲)은 소시교포촉(笑視交抱觸)입니다. 남녀 사이에 서로 웃거나[] 보거나[] 교접하거나[] 포옹하거나[] 만지거나[] 하는 것입니다. 욕계중의 중생은 모두 암컷과 수컷의 관계로서 비로소 생명이 있게 됩니다. 태양계 이내의 인간을 포함한 축생/ 아귀/ 지옥은 모두 욕계(欲界)에 속합니다.라고 하였다.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공자의 말씀을 딸서 유교의 가르침을 자신의 중심으로 삼으면 어찌 살아생전에 이익이 되지 않겠는가. 하필 정토를 말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하였다.

이에 대답한다. 이는 세간법일 뿐 출세간의 법이 아닙니다. 세간법世間法은 윤회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출세간법出世間法은 곧장 윤회를 벗어나게 합니다. 정토문의 수행은 생전에도 이익을 주고 또 몸이 죽은 후에도 이익이 있으나, 출세간법을 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갑자기 정토의 모습에 관해서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믿지 않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대개의 사람들은 눈앞에 보이는 것에 구애되어 눈앞에 볼 수 없는 것을 말하면 무시해버립니다. 이도 또한 이와 같을 뿐입니다. 가령 누추한 시골의 더러운 땅에 거처하는 사람이 어떻게 넓은 저택의 청정함을 알겠으며, 조그만 그릇의 변변치 않은 음식을 먹는 사람이 어떻게 식전(食前)의 방장方丈을 알겠으며, 다 떨어진 궤짝에 변변치 않은 물건을 넣어둔 사람이 어찌 하늘창고가 가득 차서 넘치는 것을 알겠는가.

 

그러므로 사바의 혼탁한 세계에 거처하면서 청정불토가 있다는 것을 믿지 않습니다. 그 때문에 포태胞胎에서 생장한 사람은 연화대 가운데 화생하는 것을 알지 못하고 수명이 백 년에 불과한 사람은 저 항하의 모래와 같은 수의 수명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며, 옷과 음식을 지어서 얻는 사람은 자연의 의식衣食을 알지 못하고, 근심과 고뇌를 떠나야 쾌락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순일(純一)한 쾌락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기에 부처님의 말씀이 목전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믿지 않아서는 안 되기에 방편의 말로 사람들을 간절하게 경계한 것이지 방편의 말로 사람을 속인 것은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는 것은 이익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면 해로움을 피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세상에서 구할 것이 없는데 무슨 이익을 엿보려 하겠으며, 부처님께서는 생사를 칼로 허공을 베는 것처럼 보시는데 무슨 해로움을 피하려 함이 있겠습니까. 이러하므로 부처님께서는 허망한 말을 하실 까닭이 없습니다.

- 왕일휴용서정토문龍舒淨土文

 

* 식전(食前)의 방장(方丈) : 맹자에 나오는 말로, 산해진미(山海珍味)를 뜻한다.

 

* 왕자성이 집록한 예념미타도량참법에 보면 용서정토문서문을 지은 장원장대(壯元張待)라는 사람이 친구 왕일휴를 평가하기를, 친구인 왕허중(왕일휴를 말함)은 단아하고 조용하며 간소하고 고결한 사람이다. 학문에 통달하여 육경(六經)과 제자백가의 문장 수십만을 가르치고 전수하다가 하루아침에 버리고는 말하였다.

 

이는 모두가 업을 익히는 것일 뿐 구경(究竟)의 법은 아니다. 나는 오직 서방정토에만 귀의할 것이다.” 이로부터 정진하여 오로지 부처님만을 염하고 나이 육십에 베옷을 입고 채소음식을 먹었으며, 발이 부르트도록 천리 길을 오가며 사람들을 가르치고, 비바람과 추위, 더위에도 서두르지 않고 근심거리를 놓아버리고 거처하면서 천배(千拜)를 일과로 삼아 밤이 깊어야 침상에 들었다. 눈에는 혁혁한 광채가 있어서 보는 사람마다 도가 있는 선비라고 말하였다.라고 하였다.

 

하루 종일 수행자는 생각 생각마다 끊임없이 부처님 명호를 외우고, 아미타부처님의 명호를 마치 자기 생명처럼 항상 마음에 지녀야 한다. 걸을 때나, 서있을 때나, 앉아있을 때나, 누워있을 때나 항상 아미타불부처님 명호를 외워야 한다. 어려운 일이나 또는 좋은 일이 생겨 화가 나거나 즐거울 때도, 화난 번뇌를 그치려면 단지 아미타불의 명호만 외무면 된다.

 

이러한 번뇌가 생사의 뿌리이므로, 우리는 번뇌를 떠나고 생사의 고통을 면하기 위하여 부처님의 명호를 외워야 한다. 번뇌를 떠나기 위하여 부처님의 명호를 외우는 사람은 생사윤회를 끝낼 수 있다. 만일 부처님의 명호를 외우면서 번뇌를 극복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꿈속에서도 번뇌를 극복할 수 있다. 그리고 병들었을 때에도 번뇌를 극복할 수 있다면, 마지막 임종의 순간에도 번뇌를 극복할 수 있다. 이 일이 이처럼 분명하니, 이 사람은 정토에 왕생할 수 있다. 이 일은 어렵지 않다. 다만 생사의 윤회를 끝내기 위해서는 진실하고 간절한 마음이 필요하다. 다른 어떤 것도 생각하지 않고, 오랜 기간 아미타부처님의 명호만 부르면, 여러분은 커다란 지복至福을 얻게 된다. 모든 수행자들은 이 법을 이해해야 한다.

 

누구라도 부처님 명호를 외우고 이 법을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 진실한 수행자이다. 이 법을 버리는 사람은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더 좋은 길을 찾을 수 없다. 정토법을 수행하는 사람은 단 한 번의 생애에 정토왕생을 성취할 수 있다. 여러 경에서 이 법이야말로 정토로 직행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누차 설해져 있다. 단지 부처님 명호를 외우는 이 지름길을 택하기만 하면 된다. 이 경이로운 법을 버리고 따로 택할 더 좋은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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