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선원 개원과 함께 시작한 만일염불이 이번 토요일 20일이 천 4백일회향일이 됩니다. 개원당시 꿈은 커서 염불법회도 열어보았고 천 4백일 지났지만 현실은 야박합니다. 각자 거처에서 염불 수행하는 것으로 하고 카페에서는 염불수행에 관한 자료를 올리는 것으로 되었습니다.
불자라 해도 부처님 명호를 염송하는 일이 그리 쉬운 인연은 아닙니다. 그 가운데서도 부처님 중 부처님 나무본사 “아미타불”을 염송하기에는 사실 더욱 회유한 일인데 한 자리에 모여서 염불하는 인연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스님 네들도 젊은 시절에는 이런 저런 수행하다가 말년에 가서 나무아미타불 염불수행으로 회향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말년에나 가서야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한다는 것은 그 만큼 업이 녹아야 “나무아미타불” 할 수 있다는 것이고 또 나무아미타불 염불하시는 분들은 계행이 청정합니다. 현대에 대표적인 스님이 고암스님(1899~1988), 자운스님(1911~1992), 수산스님(1906~1994,5?), 월인스님(1910~1999)입니다. 계행이 청정하다는 것은 선근이 깊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청정한 계행은 한 생에 이루는 것은 아니며 계행이 없는 가르침이나 수행은 외도(外道) 내지는 사기(詐欺)입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무주선원과 인연 맺으신 분들 실낱같은 인연으로 나무아미타불에 마음을 내신 분들 늘 하는 이야기지만 “목숨이 다할 때까지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하겠다고 서원을 세우신다면” 이미 절반은 이룬 것입니다.
입으로는 정성스럽게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하시며 몸으로는 도덕적 삶(계행)과 이웃에게 회향하는(菩提心) 마음으로 가꾸어 나가시면 이 몸이 다할 적에 모든 번뇌 망상은 소멸하고 눈앞에서 아미타불을 친견하고 극락왕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론은 한 줄이지만 실천은 다겁생의 업이 그렇게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한 생을 두고 쉼 없이 가꾸어 나가는 것입니다.
만일(萬日), 27년입니다. 옛 어른스님들께서도 만일염불회를 시작하고 회향을 못하고 가신 분들이 많습니다. 목숨이 다 할 때 까지 염불하는 것이 만일 염불이고 부디 목숨이 다 할 때까지 염불수행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