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덕께서 「만약 중생을 정토에 왕생케 할 수 없다면, 아미타불도 곧 정각(正覺)을 이루시지 못한다. 만약 중생을 왕생케 할 수 있다면 아미타불도 비로소 정각을 이룰 수 있다. 만약 왕생할 수 없다면 아미타불이 어찌 정각을 이룰 수 있겠는가. 아미타불이 이미 정각을 이루었다면 중생이 어찌 정토에 왕생할 수 없겠는가. 아미타불의 정각은 중생이 정토에 왕생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중생의 정토왕생은 아미타불이 정각을 얻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아미타불의 정각은 중생의 정토왕생을 위하여 이루어진다.
중생의 정토왕생은 아미타불의 정각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진다. 아미타불의 정각은 중생의 정토왕생의 공덕을 위해 이루어진다. 중생의 정토왕생은 아미타불의 정각의 공덕에 의지하는 것이다. 아미타불은 이미 정각을 이루셨다. 중생이 아미타불게 귀명(歸命)하면 반드시 정토에 왕생한다. 아미타불이 이미 정각을 이루셨더라도 중생이 귀명하지 않으면 정토에 왕생할 수 없다. 중생이 정토에 왕생하지 못하면 정각을 이루지 않겠노라고 하신 말씀으로 보아 아미타불의 서원이 무한함을 알 수 있다.
중생의 왕생과 아미타불의 정각, 이 둘은 서로 의지하고 있고 기법일체(機法一體)여서 떨어질 수 없다. 중생이 정토에 왕생하지 못하면 정각을 이루지 않겠노라 하신 아미타불께서는 이미 정각을 이루셨다. 이것은 곧 우리의 왕생이 성취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이 도리를 믿고 일심으로 아미타불게 귀명하면 부처님과 한 몸이 되어 자연스럽게 왕생한다.」 라고 하였다.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아미타불에 대한 선지식의 가르침을 듣고 아미타불 명호를 꽉 붙잡아 지니면서, 하루 내지 이레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오직 아미타불의 명호만 부르거나 생각하면, 그 사람의 목숨이 다할 때 아미타불께서 성중聖衆과 함께 그 사람 앞에 나나타시리니, 이 사람은 목숨이 끊어질 때 마음이 뒤바뀌지 아니하면 극락국토에 왕생하느니라. -《불설아미타경佛說阿彌陀經》
* 위 경문(經文)의 핵심은 ‘일심불란(一心不亂)’ 과 ‘심부전도(心不顚倒)’ 이다.
* 《불설대무량수장엄청정평등각경》에서는 ‘일심불란’ 이라는 말 대신 ‘집지계념(執持繫念)’ 이라는 말을, 당나라의 현장법사가 번역한 《칭찬정토불섭수경》에서는 ‘계념불란(繫念不亂)’ 이란 말을, 《무량수경》에서는 ‘일향전념(一向專念)’을, 대우(大佑)선사가 지은 〈정토지귀집〉에서는 ‘일향전지(一向專志)’를, 선도(善導)화상은 ‘일향전칭(一向專稱)’을 쓰고 있다. 일심불란/ 집지계념/ 계념불란/ 일향전념/ 일향전지/ 일향전칭이 표현은 제각각 달라도 뜻은 같다. 즉, 몸과 마음을 오직 한 곳에만 모아 잡념과 망상을 거두고 맑고 고요하게 정신을 부처님 명호 하나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일심불란이란 염불수행을 할 때 마음이 산란하지 않고 지극한 신심(信心)으로 오직 부처님 명호만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정토의 스승들께서는 일심불란이 곧 선정(禪定)이고, 선종에서 흔히 말하는 마음을 밝히고 자성(自性)을 보는 명심견성(명심견성)의 경지라 하였다.
* 일심불란(一心不亂)에는 사일심불란(事一心不亂)과 이일심불란(리일심불란)의 두가지가 있다. 원영법사는 「사일심불란(事一心不亂)이란 염불하는 마음으로 염불의 대상인 부처님의 명호를 오로지 집중하여 염하되(생각하되) 그 염불하는 마음(心)과 입(口)이 서로 합치(合致)되는 것이다. 일심으로 부처님의 명호를 생각하여 ‘나무아미타불’ 여섯 자가 분명하게 드러나면 마음은 부처를 떠나지 아니하고 부처는 마음을 떠나지 아니하여 생각 생각에 끊어짐이 없는 것을 말한다.」 라고 하였다.
정공법사는 「정(定)을 얻으면, 이 정(定)이 번뇌를 끊을 수 있고, 번뇌를 끊으면 사일심불란(事一心不亂)이다.」 라고 하였다. 정공법사는 「선정 가운데 지혜가 열린다면, 지혜로 무명을 깨뜨릴 수 있다. 무명(無明)이 깨지는 것이 이일심불란(理一心不亂)이다.」 라고 하였다.
* 정공법사는 「사일심불란(事一心不亂)은 염불삼매라고 부른다. 정토법문에서 사일심불란이라고 하는 말은 선가(禪家)에서 선정(禪定)을 얻는다는 말과 같다. 그러나 아직 명심견성은 아니다. 이일심불란(理一心不亂)에 도달해야만 비로소 명심견성이다. 염불법문의 이일심불란(理一心不亂)이 바로 명심견성이며, 바로 삼업청정(三業淸淨)」 라고 하였다.
* 연지대사는 「일심불란의 ‘일심(一心)’ 이란 생각[心念]이 있는 것은 아니다.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니다.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니다. 생각이 있지 않은 것도 아니고, 생각이 없지 않은 것도 아니다. 생각을 하면서도 생각이 없는 것, 이것을 일러 ‘일심’ 이라 한다. 일심불란이란 한생각도 생기지 않는 것과 다르지 않으니, 어찌 돈교(頓敎)가 아니겠는가.」 라고 하였다.
*원효대사는 〈아미타경소〉에서 「이제 이 아미타경은 이에 곧 두 분 여래가 세상에 나오신 큰 뜻이요, 사부대중이 도(道)에 들어가는 긴요한 문이다.」 라고 하였다.
* 〈염불경(念佛經)〉에는 「하루만 염불하여도 정토에 왕생하는데 왜 수고롭게 7일간 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1일과 7일 모두 목숨을 마칠 때에 정토에 왕생한다. (발심이) 빠르면 1일 늦으면 7일이다.」 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일념(一念)과 십념(十念)염불은 염불하는 숫자가 적게 늦고 발심한 사람이기 때문에 하품하생으로 왕생하고, 1일 내지 7일은 염불하는 숫자가 많고 빨리 발심한 사람이기 때문에 상품상생으로 왕생한다.」 라고 하였다.
* 우익대사의 〈아미타경요해〉에 「예리한 근기를 가진 사람은 하루면 일심불란(一心不亂)에 이르지만 둔한 근기를 가진 사람은 7일이 지나야 비로소 일심불란에 이른다. 중근기는 이틀, 사흘, 나흘, 닷새, 엿새 등 일정치 않다. 또 예리한 근기(根機)를 가진 사람은 능히 7일 동안 일심불란 할 수 있지만, 둔한 근기는 겨우 하루 동안 일심불란할 수 있다. 중근기는 엿새, 닷새, 나흘, 사흘, 이틀 등 일정하지 않다.」 라고 하였다.
* 정공법사는 「근기가 총명한 사람은 하루면 일심불란의 경지에 이를 수 있고, 근기가 우둔한 사람은 7일이 되어야 비로소 일심불란에 이를 수 있으며, 근기가 중간 정도인 사람은 2일~6일 등 일정하지 않다.」고 하였다.
* 선도화상은 〈관념법문(觀念法門)〉에서 「일체의 악을 지은 범부라도 단지 마음을 돌려 아미타불을 불러 정토왕생을 발원하라. 위로는 백년(평생), 아래로는 7일에서 하루, 내지 열 번이나 세 번 또는 한 번만이라도 아미타불을 부르면 임종 시에 부처님께서 성중(聖衆)과 함께 몸소 영접하러 오시니 곧바로 정토에 왕생한다.」 라고 하였다.
* 새우난 꽃
'염불수행자료 > 염불수행대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정토법문(63) (0) | 2016.05.06 |
---|---|
6. 정토염불(62) (0) | 2016.04.28 |
6. 정토법문(60) (0) | 2016.04.14 |
6. 정토법문(59) (0) | 2016.04.07 |
6.정토법문(58) (0) | 2016.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