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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주선원/무주선원 꽃과 나무

[스크랩] 11월 무주선원

 

* 우체국을 갔다 도량에 들어서서 차에 내리니 무주선원 참 아름다운 도량이라 하는 생각입니다. 스님들 가운데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들이 많은데 저도 처사시절 서울서만 20년을 꽃나무를 만지며 꽃 박사라는 별명을 들은 이력이 있습니다. 늘 꿈꾸던 도량, 원 없이 천여 평을 빈자리 없이 이번 가을을 마지막으로 꽃과 나무로 다 채웠습니다. 3년을 법당과 마당을 오가며 거의 홀로 심고 가꾼 것입니다.

 

다 심고 보니 망상을 심었구나 하는 생각 망상을 즐기면서 지냈구나. 하는 생각도 일어납니다. 아무튼 올해 보여준 모습은 맛보기 정도이고 내년부터는 사바세계의 극락세계를 보여 줄 것입니다.

 



1. 먼나무 열매. 남부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나무 무주선원입구에서 반기던 능소화는 내년에 좀 더 풍성한 모습으로 보여 줄 것이고 겨울은 입구에 먼나무가 빨강 열매로 인사드릴 것입니다. 참 이 아이는 잘 안자라네요.



2. 남천열매. 남천도 남부지방에서나 볼 수 있지요 이 아이도 겨울을 빨강 열매로 도량을 장엄 할 것입니다.




3. 무주선원의 유명한 고소. 제법 자라서 벌써 몇 번 시식하였고 겨울이 깊어갈수록 맛과 향은 깊어갑니다. 중독성이 강해서 조심해야 합니다. 국수에 올려놓아도 일품이고 고소무침 부침 다 좋습니다. 라면에 마지막 고소를 올려먹는 것도 일품입니다.



4. 무주선원 텃밭 주인장의 염불소리 듣고 자라는 귀한 애들입니다. 적절한 파종시기와 유기농법으로 농약 한 번 안 먹고 사는 아이들입니다. 건강한채소가 맛도 좋습니다.



5. 귤 종류가 많은데 이 아이는 제주발음으로 댕이주입니다. 겨울 내 내 눈 맞고 한 겨울에 민간요법으로 차 다려 먹으면 감기에 효험이 있다고 하는데 심은 지 3년 만에 처음으로 그것도 1개가 열렸습니다.




6. 레드치거리. 강추!!! 가을에 씨앗 뿌리면 일 년 내내 소신공양하는 보살 중 보살입니다. 맛은 쌉싸름한데 약간 쓴 맛이 쓸개에 좋다고 합니다. 쓸개 빠진 놈이란 농담이 있는데 쓸개가 약해지면 왔다 갔다 한다고 합니다. 하 하




7. 작약. 올해 2십 여주 심었습니다. 토종작약인데 한곳으로 모아 심어 내년에는 한 인물 할 것입니다.



8. 피라칸사시. 이 아이도 서울서는 보기 힘든 아이 가을 도량을 끈질기게 붉은 열매로 장엄합니다.




9. 소철동산. 노지 소철은 제주에서나 볼 수 있지요. 소철은 주인장과 특별한 애증(愛憎)있는데 사연을 다 말하려면 3박4일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주차마당에 동산을 만들고 있는 돌맹이 굴려 놓고 5주를 심었더니 마음이 뿌듯합니다. 새순은 내년 5월이나 나올 것인데 그냥 보아도 남성적 기질이 보입니다. 소철 밑에는 자란을 심었는데 자란도 봄에 한 인물 하는 아이지요.




10. 힘찬 아이. 일금 십 오만원에 구입했습니다.



11. 저먼 아이리스. 아이리스에 반하여 올해 8군데서 2백여 촉을 구입하였는데 한군데서 구입하면 꽃 색깔이 단순하기에 구입처을 다양하게 하였지요.

가을에 다시 캐어서 다시 포기를 나뉘고 아이리스 동산을 몇 군데 만들었는데 내년에는 대단 할 것입니다.



12. 이름은 모르고 얻어다 심었는데 올해는 꽃이 변변치 않았는데 내년에는 많이 필 것 같습니다 제주도 길거리에 흔한 아이지요




13. 도량 북쪽에 아이리스 동산



14. 도량 해우소 앞마당 아이리스 동산



15. 도량 남쪽 아이리스동산



16. 마당에 자연석 비를 맞아서 그런지 돌도 아름답습니다.



17. 이번에 죽은 카나리아 야자 뽑아내고 대신 심은 코코아 야자 가을에 흙도 한 차 받고 굴착기가 들어와 코코아 야자도 심고 동산도 만들고 마지막 작업을 하였는데 주인장의 내년 망상은 어쩌려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18. 수국. 올해 수국도 이십 여주 심었나 다양한 수국을 심었기에 내년 수국파티도 대단 할 것입니다.



19. 늘어지는 로즈마리. 도량 구석구석 돌 틈에 심었더니 겨울 내내 알아서 잘 피지요



20. 유리오프스. 이 아이도 겨울 도량을 장식하는데 지금부터 피기시작하면 내년 봄까지 삭막한 겨울도량을 장엄합니다.


21. 화살나무열매. 아직 어린데 나무가 크면 보기도 좋지요


22. 천사나팔꽃. 잊을만하면 존재감을 늦가을까지 보여주는 착한아이 제주에서는 노지 월동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23. 이번에 구입한 수국. 7주를 구입하였는데 독일에서 왔다고 합니다. 내년에 어떤 모습을 보여주려는지요.


24. 무주선원표 귤. 농약을 안치고 기르니 신맛이 강해서 좀 늦게 수확하라고 권하네요. 이달 말쯤에 따려 하는데 무주선원표 귤도 중독성이 강해서 기다리는 분들은 많은데 수확량이 점 점 줄어요. 올해는 이엠도 주고 영양제도 몇 번 주었는데 내년에는 좀 많이 달리겠지요.





25. 하귤. 여름에 먹는다고 해서 하귤이지요 내년 3월에 수확하여 설탕과 생강에 재여서 음료수로 마시면 좋다고 합니다. 신도분이 기념식수한 것인데 올해 처음으로 열매가 열렸습니다.


26. 무주선원 수선화. 일명금잔옥대라고 하지요 자성원에서 분양 받아온 아이인데 자성원수선화는 제주에서도 유명합니다. 무주선원도 구석구석이 수선화를 심어 다음 달부터 피기시작하면 겨울 내내 향기로 도량을 장엄합니다.



27. 아름다운 절 무주선원.

말이 필요 있겠습니까. 3년 동안 정진하며 가꾼 도량 사바세계의 극락도량.










출처 : 아미타불과 함께하는 마음의 고향 무주선원
글쓴이 : 미타행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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