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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제주불교 미타행자의 편지

39. 염불 공덕

 


미란왕¹⁾이 나선²⁾비구에서 물었다.


“세상에 있으면서 백 년이나 악을 행한 사람이라도, 임종 때 염불하면 죽은 후 천상(天上)에 태어난다 하셨습니다. 그러나 나는 이 말씀을 믿지 않습니다. 또 한 번만 살생을 해도 죽어서 니리(泥梨,지옥)에 떨어진다 하셨습니다. 나는 이것도 믿지 않습니다.”


나선 비구가 왕에서 물었다.


“조약돌을 물 위에 띄우면 뜨겠습니까, 가라앉겠습니까?”

“물론 가라앉습니다.”

“그러면 백 개의 바위를 가져다가 배 위에 놓으면 그 배가 가라앉겠습니까, 어떻겠습니까?”

“가라앉지 않습니다.”


“배에 실린 백 개의 바위가 배로 말미암아 가라앉지 않는 것 같이, 사람이 큰 죄를 지었대도 잠깐 염불하면, 그 공덕에 의해 니리에 떨어지지 않고 천상에 태어날 것이니, 어찌 믿을 일이 못 되겠습니까. 또 작은 돌도 가라앉는다 함은 사람이 악을 범하고 불경(佛經)의 가르침을 모르면 죽어서 니리에 떨어지는 비유이니, 이 또한 어찌 믿을 것이 못된다 하시겠습니까.”


왕이 말했다.


“그렇군요, 그렇군요.”


<나선비구경(那先比丘經)>



1) 미란왕: 기원 전 2세기 후반, 인도에 침입하여 이를 통치한 회랍 계통의 왕

2) 나선 비구: 기원 전 2세기 무렵의 인도의 스님, 나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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