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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초기경전/5. 사마타 그리고 위빠사나

1. 사마타 그리고 위빠사나

1. 사마타 그리고 위빠사나


법문1


본 삼매 성취를 위한

아나파나 사띠1)(호흡에 대한 마음집중)를 개발하는 방법



들어가는 말

미얀마 몰라민에 있는 파아욱 명상센터에 머물렀던 대만 스님과 요기들의 초청으로 대만에 오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여기에서 파아욱 센터에서 가르쳤던 명상 시스템을 여러분에게 가르치려고 한다. 이 방법은 빨리어 경전과 청정도론에 나오는 가르침에 근거하고 있다. 빨리어 경전에 나오는 가르침은 붓다 당신이 직접 수행하셨던 명상과 같은 것이며, 그분이 그의 생애 동안에 제자들에게 가르쳤던 것임을 우리는 믿는다.


왜 명상을 해야 하는가?

먼저 우리는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붓다께서는 명상을 왜 가르치셨는가?’ 또는 ‘명상의 목적은 무엇인가?’라고.

불교 명상의 목적은 닙바나2)를 얻는 것이다. 닙바나는 정신과 물질의 소멸이다. 닙바나에 도달하기 위해서 우리는 탐욕, 성냄, 어리석음이 없는 건전한 정신 현상과 탐욕, 성냄, 어리석음에 뿌리한 불건전한 정신 현상 둘 다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그것은 새로운 생노병사를 야기하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도의 지혜(ariyamagga)로 그것들을 완전히 제거한다면 우리는 닙바나를 실현할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닙바나는 윤회의 괴로움으로부터의 자유이고 생노병사의 중단이다. 우리 모두는 생노병사의 괴로움에 시달리고 있다. 그래서 여러 가지 괴로움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명상을 해야 한다. 우리는 모든 괴로움으로부터 자유를 원하기 때문에 명상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명상이란 무엇인가?

 그렇다면 명상이란 무엇인가? 명상은 몸과 말의 계율에 기초한 사마타와 위빠사나로 이루어져 있다. 다시 말하면 팔정도(八正道)를 개발하고 완성하는 것이다.


1. 바른 견해(正見).......................(sammā diṭṭhi)

2. 바른 사유(正思惟)...................(sammā saṅkappa)

3. 바른 말(正語)...........................(sammā vācā)

4. 바른 행위(正業).......................(sammā kammanta)

5. 바른 생계(正命).......................(sammā ājīva)

6. 바른 노력(正精進)....................(sammā samādhi)

7. 바른 마음챙김(正念)................(sammā sati)

8. 바른 삼매(正定)........................(sammā samādhi)


 붓다께서 바른 견해는 위빠사나 정견(vipassanā sammā diṭṭhi)과 도의 정견(magga sammā diṭṭhi)이라고 말씀하셨다.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는 계율에 대한 훈련이라고 말씀하셨다. 바른 노력, 바른 마음챙김, 바른 삼매는 삼매에 대한 수행, 즉 사마타 명상이라고 말씀하셨다.


팔정도 

 이제 팔정도의 여덟 가지 요소에 대해 얼마간 더 살펴보자.

 첫 번째 요소는 바른 견해이다. 바른 견해란 무엇인가? 바른 견해에는 4가지 종류가 있다.

 

1. 오온(五蘊)에 대한 집착인 괴로움의 성스런 진리에 대한 통찰지(위빠사나)이다.

2. 괴로움의 일어남의 성스런 진리에 대한 통찰지이다. 그것은 오온에 대한 집착을 일으키는 원인을 식별하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연기에 대한 통찰지이다.

3. 괴로움의 소멸을 실현하는 것이다. 즉, 오온에 대한 집착의 소멸인 닙바나이다.

4. 괴로움의 소멸로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런 진리를 이해하는 것이다.

그것은 닙바나의 실현으로 인도하는 팔정도의 수행 방법을 이해하는 것이다.


두 번째 요소는 바른 사유이다. 바른 사유에도 역시 4가지가 있다.


1. 괴로움의 성스런 진리를 대상으로 기울인 생각이다.

2. 괴로움의 원인에 대한 성스런 진리를 대상으로 기울인 생각이다.

3.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런 진리를 대상으로 기울인 생각이다.

4.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런 진리를 대상으로 기울인 생각이다.


이와 같이 바른 사유는 괴로움의 진리를 대상으로 마음을 기울이는 것이고 바른 견해는 괴로움의 진리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이 2요소는 사성제(四聖諦)에 마음을 기울이고 이해하며 함께 작용한다. 그래서 이 요소들을 지혜 수행(pañña sikkhā)이라고 부른다. 

세 번째 요소는 바른 말이다. 바른 말은 거짓말, 이간질, 거친 말, 쓸모없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네 번째 요소는 바른 행위이다. 바른 행위는 살생, 도둑질, 불건전한 성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다.

다섯 번째 요소는 바른 생계이다. 바른 생계는 살생, 도둑질, 거짓말 등과 같은 나쁜 말과 행위로 생활을 영위하지 않는 것이다. 재가신도에게는 무기거래, 인신매매, 도살을 위한 짐승매매, 술 판매, 독약 판매의 5가지 나쁜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이 추가된다.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의 3요소는 계율 수행(sīla sikkhā)이라고 불린다.

여섯 번째 요소는 바른 노력이다. 바른 노력 또한 4가지이다.


1. 아직 일어나지 않은 불건전한 상태를 일어나지 않게 하려는 노력(律儀勤).

2. 이미 일어난 불건전한 상태를 제거하려는 노력(斷勤).

3. 아직 일어나지 않은 건전한 상태를 일어나게 하려는 노력(受勤).

4. 이미 일어난 건전한 상태를 증진시키려는 노력(受護勤).


이 4가지 바른 노력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계 정 혜의 3가지를 수행해야 한다.

일곱 번째 요소는 바른 마음 챙김이다. 바른 마음 챙김에도 또한 4가지가 있다.


1. 몸에 대한 마음 챙김(身念處).

2. 느낌에 대한 마음 챙김(受念處).

3. 마음에 대한 마음 챙김(心念處).

4. 법에 대한 마음 챙김(法念處).


법은 느낌을 제외한 51가지 마음부수, 집착의 대상인 오온, 12가지 내외부의 감각토대(12處), 18가지 요소(18界), 7가지 깨달음의 요소(七覺支), 사성제(四聖諦)를 말한다. 이 4가지 마음 챙김은 크게 물질에 대한 마음 챙김과 정신에 대한 마음 챙김 2가지로 줄일 수 있다.

 팔정도의 여덟 번째 요소는 바른 삼매이다. 바른 삼매는 초선정, 이선정, 삼선정, 사선정을 말한다. 이것을 대념처경3)에서는 바른 삼매라 부르고, 청정도론4)에서는 색계 사선정, 무색계 사선정, 그리고 근접 삼매를 바른 삼매라고 부른다.

어떤 사람들은 전생에 쌓은 많은 바라밀이 있어서, 담마에 대한 간략하거나 또는 상세한 가르침을 듣기만 해도 닙바나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한 바라밀이 없어서, 점진적인 절차에 따라서 팔정도를 수행해야 한다. 이런 사람들을 이끌어 주어야만 하는 사람, 네야뿍갈라(neyya-puggala)라고 부른다. 이 사람들은 계 정 혜의 단계에 따라 팔정도를 수행해야 한다. 계청정을 이룬 후에 삼매를 수행해야 하고, 다시 삼매 수행으로 심청정을 이룬 후에 지혜를 수행해야 한다.


삼매를 개발하는 방법

삼매를 어떻게 개발하는가? 여기에 40가지 사마타 명상 주제가 있다. 삼매를 얻기 위해서는 이중 어떤 것을 개발할 수 있다.

명상 주제를 결정하기 어려운 사람은 아나파나 사띠(호흡에 대한 마음집중)로 시작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나파나 사띠와 4대요소(지․수․화․풍)에 대한 명상으로 성공적인 수행을 한다. 그래서 나는 아나파나 사띠를 수행하는 방법을 간략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아나파나 사띠(호흡에 대한 마음집중)를 개발하는 방법

붓다께서는 대념처경5)에서 아나파나 사띠를 가르치셨다. 붓다께서 말씀하신다.

 

비구여, 여기 이 가르침에서, 비구는 숲이나, 나무 아래나, 빈 공간에 가서 가부좌를 하고 앉는다. 몸을 곧추세우고 명상 주제에 대한 마음 챙김을 확립한다.

마음챙김 하면서 숨을 들이 쉬고, 마음 챙김 하면서 숨을 내쉰다.


Ⅰ. 길게 들이쉬면서 그는 ‘나는 길게 들이 쉰다’고 알아차린다. 길게 내쉬면서 그는 ‘나는 길게 내 쉰다’라고 알아차린다.

Ⅱ. 짧게 들이쉬면서 그는 ‘나는 짧게 들이 쉰다’라고 알아차린다. 짧게 내쉬면서 그는 ‘나는 짧게 내 쉰다’라고 알아차린다.

Ⅲ. ‘호흡의 전 과정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쉬리라’ 이렇게 자신을 수행한다. ‘호흡의 전 과정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내쉬리라’ 이렇게 자신을 수행한다.

Ⅳ. ‘호흡의 전 과정을 고요히 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쉬리라’ 이렇게 자신을 수행한다. ‘호흡의 전 과정을 고요히 하면서 나는 숨을 내쉬리라’ 이렇게 자신을 수행한다.


명상을 시작하기 위해서 안락한 장소에 앉아서 숨이 콧구멍을 통해서 들고 나는 것에 깨어 있어야 한다. 몸 안팎으로 들고 나는 숨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면 완전한 집중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윗입술 위나 콧구멍 주변을 접촉하는 가장 분명한 장소에서 숨을 지켜봐야 한다. 그러면 마음집중을 완벽하게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개별적 특성(sabhāva lakkhaṇa), 일반적 특성(sammāñña lakkhaṇa) 또는 니밋따의 색깔(집중의 표상)에 주의를 기울여서는 안 된다.  개별적 특성은 숨의 4대 요소인 단단하고 거칠고 움직이고 따뜻하고 지탱하고 밀고나가는 성질 등이다. 일반적 특성은 무상 고 무아의 성질이다. 이것은 ‘들이쉼-내쉼-무상’ 또는 ‘들이쉼-내쉼-괴로움’ 또는 ‘들이쉼-내쉼-무아’라고 헤아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지 개념으로써 들숨 날숨에 대해 깨어 있어야 한다.


숨의 개념은 아나파나 사띠의 대상이다. 삼매를 개발하기 위해서 집중해야하는 것은 바로 이 대상이다. 당신이 이런 식으로 숨의 개념에 집중하고, 이전의 삶에서 이런 수행을 해왔고, 약간의 바라밀이 개발되어 있다면, 당신은 들숨 날숨에 대해 쉽게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청정도론에서는 숨을 세는 것을 제시한다. 숨의 끝에 수를 세어야 한다. ‘들숨-날숨-하나’ ‘들숨-날숨-둘’6)


적어도 다섯은 세야하고 열 이상은 세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여덟까지 세는 것을 권장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당신이 개발해야 할 팔정도를 상기시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신이 좋아하는 다섯에서 열 사이의 어떤 수까지 세어야하고, 그 시간동안 마음이 어딘가를 떠돌아다니지 않게 되고 오로지 숨에 대해 깨어있을 것이라고 결심해야 한다. 이렇게 셀 수 있을 때, 마음에 집중할 수 있으며 오직 숨에만 고요히 깨어있을 수 있을 것이다.

이같이 최소한 30분 정도 집중할 수 있을 때 두 번째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Ⅰ. 길게 들이쉬면서 ‘나는 길게 들이 쉰다’라고 알아차린다. 길게 내쉬면서 ‘나는 길게 내 쉰다’라고 알아차린다.

Ⅱ. 짧게 들이쉬면서 ‘나는 짧게 들이 쉰다’라고 알아차린다. 짧게 내쉬면서 나는 짧게 내 쉰다‘라고 알아차린다.


이 단계에서는 들숨과 날숨의 길고 짧음에 대해 알아차려야 한다. 길고 짧다는 것은 숨의 길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숨의 시간을 말한다. ‘길다’라고 부르는 시간의 길이와 ‘짧다’라고 부르는 시간의 길이는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숨이 들고 나는 동안은 깨어있어라. 그러면 때때로 숨이 길 때가 있고 짧을 때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단지 이렇게 아는 것만이 이 단계에서 해야 할 모든 것이다. ‘들숨-날숨-김, 들숨-날숨-짧음, 들숨-날숨’ 이런 식으로 주의를 기울여서는 안 된다. 단지 숨이 긴지 짧은지 알아차려야 한다. 숨이 몸에 들고 남에 따라 윗입술 위나 콧구멍 주변을 접촉하는 시간의 길이에 대해 단지 깨어있어야 한다. 때때로 숨은 앉아있는 내내 길 수도 있고 때때로 짧을 수도 있지만, 의도적으로 길고 짧게 해서는 안 된다.


이 단계에서 한 시간 동안 고요히 이렇게 할 수 있다면, 니밋따가 떠오를 수도 있다. 그러나 니밋따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세 번째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Ⅲ. ‘호흡의 전 과정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쉬리라’ 이렇게 자신을 수행한다. ‘호흡의 전 과정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내쉬리라’ 이렇게 자신을 수행한다.


 여기서 붓다께서는 숨의 시작에서 끝까지 내내 온 호흡에 대해 깨어있기를 가르치시고 있다. 이같이 한다면 니밋따가 떠오를 것이다. 니밋따가 떠오른다면 곧바로 그쪽으로 마음을 돌리지 말고 계속해서 숨에 머물러야 한다.

만약 시작에서 끝까지 한 시간 동안 고요히 깨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니밋따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네 번째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Ⅳ. ‘호흡의 전 과정을 고요히 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쉬리라’ 이렇게 자신을 수행한다. ‘호흡의 전 과정을 고요히 하면서 나는 숨을 내쉬리라’ 이렇게 자신을 수행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숨을 고요히 하고 시작에서 끝까지 숨에 대해 깨어있기를 결심해야 한다. 이외에 다른 것을 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집중은 깨어지고 떨어져 나갈 것이다.

청정도론에서는 숨을 고요히 하는데 4가지 요소를 들고 있다.7)


1. 관심...............................................................................(ābhoga)

2. 반응...............................................................................(samannāhāra)

3. 주의력...........................................................................(manasikāra)

4. 반조...............................................................................(paccavekkhana)


청정도론에서는 이것을 먼저 은유적 표현으로 설명하고 있다.


만일 어떤 사람이 달리기를 한 후나 언덕으로부터 뛰어내려온 후 또는 산꼭대기에서 길로 내려온 후에 서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들숨과 날숨은 거칠고, 콧구멍으로 숨을 쉬기가 부족해서 입으로 숨을 들이쉬고 내쉰다. 그러다가 피곤함을 제거하고, 목욕을 하며, 물을 마시고, 젖은 수건으로 가슴에 얹고, 시원한 그늘에 누워있다. 그러면 들숨과 날숨은 미세하게 되고, 마지막에는 숨이 있는지 없는지 조사하게 된다.


이와 같이 비구의 들숨과 날숨은 처음에는 거칠다가 점점 미세해지고, 마지막에서 숨이 있는지 없는지 조사하게 된다. 비구가 들숨과 날숨을 조사하게 되는 이유를 청정도론에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수행자가 들숨과 날숨을 아직 관찰하지 못했을 때에는 ‘나는 몸의 거친 현상(들숨과 날숨)이 점점 고요해지고 있다’라고 알아차리는데 아무런 관심, 반응, 주의력, 반조가 없다. 그러나 일단 들숨과 날숨에 관심을 갖게 되면 관심, 반응, 주의력, 반조가 있다. 그래서 관찰할 때의 몸의 현상(들숨과 날숨)이 관찰하지 못했을 때에 비해서 미세해진다.


1. 관심

   ‘나는 호흡을 고요히 하겠다.’라는 생각으로 호흡에 최초로 주의를 기울이고, 호흡을 알아차리고 호흡으로 마음을 돌린다.

2. 반응

   ‘나는 호흡을 고요히 하겠다.’라는 생각으로 계속해서 마음을 호흡에 유지시킨다.

3. 주의력

   문자적으로는 ‘호흡을 고요히 하겠다고 결심하는 것’이다. 주의력은 대상을 향해 마음을 기울이는 마음부수(쩨따시카)이다. 그것은 마음으로 하여금 호흡을 알게 하고 호흡을 의식하게 하는 것이다.

4. 반조

   ‘나는 호흡을 고요히 하겠다.’라는 생각으로 호흡을 반조하고 마음에 분명하게 한다.


 그래서 이 단계에서 필요한 모든 것은 ‘숨을 고요히 하겠다.’ 결심하고 끊임없이 숨에 깨어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수행한다면 숨은 점점 고요해지고 니밋따는 떠오를 것이다. 니밋따가 나타나기 바로 전에 대부분의 수행자는 어려움을 겪는다. 대부분 숨이 미세해지면서 분명하지 않게 된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숨을 마지막으로 기울였던 그 자리에서 깨어있음을 유지한 채 기다려야 한다.


죽은 사람, 자궁 속의 태아, 물에 빠진 사람, 의식불명인 사람, 사선정에 든 사람, 멸진정8)에 든 사람 그리고 범천 이 7종류의 사람만이 숨을 쉬지 않는다. 당신은 그들 중의 하나가 아니며, 당신은 숨을 쉬고 있고, 단지 숨에 깨어있을 정도로 충분히 마음집중이 되어있지 않을 뿐이라는 사실을 생각해야 한다.


숨이 미세해질 때 숨을 더 분명하게 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그 노력은 마음을 동요하게 만들고 집중은 발전하지 않는다. 단지 있는 그대로 숨에 대해 깨어 있어야 한다. 분명하지 않다면, 당신이 마지막으로 주의를 기울였던 그 장소에서 단지 기다려야 한다. 이와 같이 마음 챙김을 하고 있으면 숨은 다시 나타나게 될 것이다.



니밋따(nimitta) 

 아나파나 사띠의 니밋따는 개인에 따라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어떤 사람에게는 목화 솜 또는 솜으로부터 뽑은 실 뭉치, 움직이는 바람 또는 틈으로 들어오는 바람, 새벽별 금성처럼 밝은 빛, 밝은 루비 또는 진주와 같이 순수하고 깨끗하다. 다른 사람에게는 목화 나무의 줄기 또는 날카로운 나무 조각과 같다. 또 어떤 사람에게는 긴 밧줄이나 끈, 화환, 한줄기 연기, 뻗쳐있는 거미줄, 엷은 안개, 연꽃, 마차의 바퀴, 달, 태양과 같다.


 대부분의 경우에 목화 솜 같은 순수하고 하얀 니밋따가 욱가하 니밋따(익힌 표상)이다. 이것은 산뜻하지 않고 흐릿하다. 니밋따가 새벽별처럼 빛나고 찬란하고 반짝일 때가 빠띠바가 니밋따(닮은 표상)이다. 흐린 루비나 보석 같을 때가 욱가하 니밋따이고, 밝게 빛날 때가 빠띠바가 니밋따이다. 다른 이미지는 이런 식으로 이해하면 된다.


 아나파나 사띠는 하나의 명상 주제이지만 니밋따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니밋따는 사람에 따라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그리고 이것에 대해 청정도론에서는 니밋따가 지각에 의해서 생성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9) 청정도론 주석서에서도 니밋따가 떠오르기 전에 수행자가 가졌던 지각 때문이라고 설명한다.10)


 이와 같이 니밋따는 지각 때문에 다르게 나타난다. 지각은 홀로 일어나지 않는다. 그것은 언제나 마음과 마음부수(cetasikā)11)와 함께 일어나는 정신현상이다.  예를 들어, 만약에 수행자가 아나파나 니밋따를 기쁜 마음으로 집중한다면 정신요소는 하나의 지각뿐만 아니라, 접촉, 의도, 집중, 주의, 일으킨 생각, 지속적인 고찰, 노력, 열의와 같은 34가지 마음부수가 함께 한다. 지각도 다르고 다른 모든 정신요소도 다르다.


이것은 청정도론에서 무색계 사선정인 비상비비상처를 설명하는 곳에 나온다.12) 그 선정에서는 지각(想)은 미세하다. 그래서 비상비비상처의 선정이라고 부른다. 지각이 아주 미세할 뿐만 아니라, 느낌, 의식, 접촉 그리고 다른 모든 정신현상이 또한 미세하다. 그래서 비상비비상처의 선정을 또한 비수비비수처(受), 비식비비식처(識), 비촉비비촉처(觸)라고 부를 수 있다고 청정도론에서는 말한다.


그래서 주석서에서 지각 때문에 니밋따가 다르다고 설명할 때는 단지 지각을 하나의 관점으로 예로서 사용하면서 아나파나 니밋따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니밋따의 모양이나 색깔이 무엇이든 간에 들숨 날숨의 지각이 무엇이든 간에 니밋따에 주의를 돌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대로 내버려 두어야 한다. 의도적으로 모양이나 형상을 바꾸려고 하지도 말아야 한다. 만약 그렇게 바꾸려고 한다면 집중은 더 이상 발전하지 않을 것이고, 진보는 멈추고, 니밋따는 아마 사라질 것이다. 그래서 니밋따가 처음 떠올랐을 때 집중을 호흡에서 니밋따로 옮기면 안 된다. 만약 옮긴다면 니밋따는 사라질 것이다.


 니밋따가 안정되고 마음이 스스로 고정될 때에도 마음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마음을 억지로 거기를 떠나게 할 때는 아마도 집중을 잃을 것이다.

 니밋따가 전면에 멀리 떨어져서 나타난다면 무시해야 한다. 그러면 아마 사라질 것이다. 만약 무시하고 단지 호흡이 접촉하는 곳에 집중하면 니밋따는 다시 나타나서 접촉하는 곳에 머무를 것이다.  니밋따가 호흡이 접촉하는 바로 그곳에 떠오르고, 안정되며, 호흡 그 자체처럼 나타나고, 호흡도 니밋따처럼 나타나면, 호흡을 잊고 단지 니밋따에 깨어있어도 된다. 이렇게 마음을 호흡에서 니밋따로 옮김으로써 진보를 이룬 것이다. 니밋따에 마음을 계속 유지한다면, 니밋따는 점점 하해지다가 목화솜처럼 하얗게 될 때가 욱가하 니밋따이다.


 이 하얀 욱가하 니밋따에 1시간, 2시간, 3시간 또는 그 이상 마음을 고정할 것을 결심해야 한다. 이렇게 욱가하 니밋따에 마음을 1시간, 2시간 고정할 수 있다면, 니밋따는 깨끗하고 밝게 빛날 것이다. 이 때가 빠띠바가 니밋따이다. ‘이 빠띠바가 니밋따에 마음을 1시간, 2시간 또는 3시간 유지하겠다’라고 결심하고 성공할 때까지 수행해야 한다.

 이 단계에서 근접삼매나 본 삼매에 도달할 것이다. 선정에 근접해 있거나 선정으로 나아갈 때를 근접삼매라 부르고, 선정에 든 상태를 본삼매라 부른다.

 이 2가지 삼매는 빠띠바가 니밋따를 대상으로 갖는다. 이 둘 사이의 차이점은 근접삼매에서는 선정의 5요소가 완전히 개발되지 않은 것이다. 이 이유 때문에 근접삼매에서는 바왕가13)가 여전히 일어나고, 바왕가에 떨어질 수도 있다. 수행자가 이것을 경험하고서 모든 것이 멈췄다라고 말하고 이것이 닙바나이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 마음은 멈추지 않았고, 다만 수행자가 이것을 구분할 충분한 능력이 없는 것이다. 바왕가는 매우 미세하기 때문이다.


5가지 조절기능(五根)의 균형을 잡는 방법

 바왕가에 떨어짐을 피하고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5가지 조절기능이 필요하다. 5가지 조절기능은 마음을 빠띠바가 니밋따에 밀어 넣고 고정시킨다.


1. 믿음(信根)....................................................................(saddhā)

2. 정진(精進根)................................................................(vīriya)

3. 마음챙김(念根)............................................................(sati)

4. 삼매(定根)....................................................................(samādhi)

5. 지혜(慧根)....................................................................(pañña)


 5가지 조절기능은 마음을 조절하고, 사마타(평온)와 위빠사나(통찰지)의 길에서 마음이 벗어나려는 것을 막는 5가지 힘이다.

 첫 번째는 삼보에 대한 믿음, 업에 대한 믿음, 인과에 대한 믿음이다. 붓다의 깨달음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 믿음이 없으면 명상 수행은 퇴보할 것이다. 4가지 도(道), 4가지 과(果) 그리고 닙바나 등 붓다의 가르침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 붓다의 가르침은 명상하는 방법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이 단계에서는 가르침에 대한 완벽한 믿음이 필요하다.


 수행자가 이렇게 생각한다고 하자. ‘단지 들숨과 날숨만 바라봄으로써 실제로 선정을 얻을 수 있을까?, 욱가하 니밋따는 목화솜과 같고 빠띠바가 니밋따는 깨끗한 얼음이나 유리 같다고 말하는 것이 사실일까?’ 이러한 생각을 고집한다면, ‘선정은 금생에 얻을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할 것이다. 그러면 수행자는 가르침에 대한 믿음이 퇴보하고, 사마타의 개발은 포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아나파나 사띠와 같은 명상 주제를 가지고 삼매를 개발하는 사람은 강한 믿음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아무런 의심 없이 아나파나 사띠를 개발해야한다. ‘정각자 붓다의 가르침을 체계적으로 따른다면 선정을 얻을 수 있다’라고 생각해야한다.


 그러나 빠띠바가 니밋따 명상에 대한 믿음이 과도하게 되면, 삼매는 오히려 퇴보할 것이다. 과도한 믿음은 과도한 기쁨을 불러오고, 그것은 마음을 동요하게 만든다. 수행자의 마음은 기쁨에 가득 찬 흥분으로 혼란스럽게 되고, 지혜는 빠띠바가 니밋따를 이해할 수 없다. 과도한 믿음이 대상을 결정하기 때문에, 지혜는 분명하지 않고, 나머지 정진, 마음챙김, 삼매의 기능 또한 약해진다. 정진은 빠띠바가 니밋따에 대한 마음부수를 일어나게 하거나 유지시킬 수 없다. 마음챙김은 빠띠바가 니밋따에 대한 알아차림을 확립할 수 없다. 삼매는 마음이 다른 대상으로 가려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지혜는 빠띠바가 니밋따를 꿰뚫어 볼 수 없다. 결과적으로 과도한 신념은 믿음을 떨어뜨리게 한다.


 그리고 만약에 정진이 너무 강해지면 나머지 요소들, 즉 믿음, 마음챙김, 삼매, 지혜가 결정하거나 확립하거나 마음이 산만해지는 것을 막거나 꿰뚫는 식별력을 개발할 수 없게 된다. 이같이 과도한 정진은 마음이 빠띠바가 니밋따에 고요히 집중하지 못하게 한다.


 소나 존자의 경우가 좋은 예이다. 라자가하에서 붓다께서 가르치고 계신다는 소식을 들고 그는 부모님의 허락을 얻어서 계를 받았다. 붓다께서는 그에게 명상 주제를 가르쳤다. 그리고 그는 씨따와나 수도원으로 가서 아주 열심히 수행했다. 그러나 강한 노력으로 경행을 계속했기 때문에, 발에서 고통스런 종기가 생겨났다. 그래도 눕거나 자지 않았다. 더 이상 걸을 수 없을 때, 그는 손과 무릎으로 기어 다녔다. 경행대가 피로 얼룩이 질 정도로 열심히 노력했다. 그렇게 심히 했는데도 불구하고 얻음이 전혀 없자 그는 절망했다.

 깃자꾸다에 계시는 붓다께서 그의 절망을 아시고 그를 방문했다. 붓다께서는 그가 세속에서 비파를 연주했을 때, 비파줄이 너무 팽팽하거나 너무 느슨하면 연주를 할 수 없었고, 균형이 맞아야 했었던 기억을 상기시켰다. 붓다께서는 이 같은 방식으로 너무 많은 힘과 노력은 혼란을 일으키고, 너무 작은 힘과 노력은 게으름을 불러온다고 설명하셨다. 소나 존자에게 그 가르침이 도움이 되었다. 그는 그 가르침을 따라 수행했고 얼마 되지 않아 그는 아라한이 되었다.


 믿음과 지혜의 균형 그리고 삼매와 정진의 균형은 성인들에게 칭송받아왔다. 믿음이 강하고 지혜가 약하면 잘못된 믿음이 개발될 것이고, 쓸모없고 실체 없는 대상을 숭배할 것이다. 예를 들어, 보호령이나 보호신에 대한 숭배와 같이 정통 불교 이외의 종교를 믿고 따를 것이다. 이와 반대로, 지혜가 강하고 믿음이 약하면 교활하게 된다. 명상을 하지 않고 단지 알음알이를 일으키고 평이나 하면서 시간을 낭비할 것이다. 이것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일어난 병은 고치기 힘든 것처럼 치료하기 힘들다.


믿음과 지혜가 균형을 이룬다면, 삼보(三寶), 업, 인과 등 믿음을 가져야만 하는 대상에 믿음을 가질 것이다. 붓다의 가르침에 따라 명상을 한다면 빠띠바가 니밋따 또는 선정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삼매가 강하고 정진이 약하면 게을러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수행자의 삼매가 증가하면, 그는 느슨한 마음으로 빠띠바가 니밋따에 주의를 기울인다. 그는 꿰뚫어 보듯이 알아차리지 못하고 게으름에 떨어진다. 선정의 다섯 요소는 삼매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지 못한다. 그것은 그의 마음이 자주 바왕가에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정진이 강하고 삼매가 약하면, 마음이 들뜨게 된다. 삼매와 정진이 균형을 이루게 될 때, 게으름에도 떨어지지 않고 들뜨지도 않아 선정을 이룰 것이다. 사마타 명상을 수행하는 사람은 매우 강한 믿음을 가지는 것이 좋다. ‘빠띠바가 니밋따에 대해 삼매를 개발하면, 나는 선정에 도달할 것이다’라고 확신한다면, 그 믿음의 힘과 빠띠바가 니밋따에 대한 집중 때문에 확실히 선정을 이룰 것이다. 선정은 주로 집중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빠사나를 개발하는 사람은 지혜가 강한 쪽이 좋다. 지혜가 강할 때, 무상 고 무아의세 특성을 꿰뚫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오직 삼매와 지혜가 균형을 이룰 때에만 세간의 선정(lokiya jhāna)14)이 일어난다. 이것은 출세간의 선정(lokuttara jhāna)15)에서도 똑같이 적용되며, 출세간의 선정은 삼매와 지혜가 정진과 믿음과 균형을 이루는 것이 더 요구된다고 붓다께서 말씀하셨다.


 마음 챙김은 모든 상황하에서 필요하다. 왜냐하면 그것은 과도한 믿음, 정진, 지혜로 마음이 동요되는 것을 보호하고, 과도한 삼매로 마음이 게으름에 떨어지게 되는 것을 보호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믿음과 지혜, 삼매와 정진, 그리고 삼매와 지혜의 균형을 잡는다.


 그래서 마음  챙김은 모든 양념에 들어가는 소금처럼, 약방의 감초처럼 모든 상황에서 필요하다. 옛 주석서에 의하면 ‘마음챙김은 모든 명상 주제에서 필요하다’고 붓다께서 말씀하셨다고 한다. 마음챙김은 명상하는 마음의 의지처이고 보호처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마음이 이전에 한 번도 도달하거나 본 적이 없는 특별하고 높은 상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마음챙김 없이 마음은 특별하고 비범한 상태에 도달할 수 없다. 마음챙김은 마음을 보호하고 명상 주제를 잃지 않도록 한다. 그것은 명상자의 마음뿐만 아니라 명상 주제를 보호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마음챙김 없이 마음을 끌어올리거나 마음을 억제할 수 없다. 붓다께서 마음챙김이 모든 경우에 필요하다고 말씀하신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16)


7가지 깨달음의 요소(七覺支)를 균형 잡는 방법

1. 마음챙김의 깨달음의 요소(念覺支, sati)

   빠띠바가 니밋따를 기억하고 계속해서 식별한다.

2. 현상을 관찰하는 깨달음의 요소(擇法覺支, dhammavicaya)

   빠띠바가 니밋따를 있는 그대로 통찰한다.

3. 정진의 깨달음의 요소(精進覺支, vīriya)

   빠띠바가 니밋따에 깨달음의 요소를 모두 불러오고 균형을 잡는다.

   특히 현상을 조사하는 깨달음의 요소를 강화시킨다.

4. 희열의 깨달음의 요소(喜覺支, pīti)

   빠띠바가 니밋따를 경험할 때 일어나는 마음의 기쁨.

5. 경안의 깨달음의 요소(輕安覺支, passaddhi)

   빠띠바가 니밋따를 대상으로 가지는 마음과 마음부수의 고요함.

6. 삼매의 깨달음의 요소(定覺支, samādhi)

   빠띠바가 니밋따에 마음이 일념을 이룬 상태.

7. 평온의 깨달음의 요소(捨覺支, upekkhā)

   빠띠바가 니밋따에 들뜨지도 침잠하지도 않는 평등심.


 수행자는 7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모두 개발하고 균형을 잡아야 한다. 만일 정진력이 부족해서 마음이 빠띠바가 니밋따의 대상에서 멀어질 경우에는 경안, 삼매 그리고 평온의 깨달음의 요소를 개발하지 말고, 현상에 대한 관찰, 정진력, 희열의 요소를 개발해야 한다.


 너무 많은 노력을 기울여서 마음이 동요되고 흐트러질 때에는 현상에 대한 관찰, 정진력, 희열의 3가지 요소를 개발하지 말고, 경안, 삼매 그리고 평온의 3가지 요소를 개발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동요하는 산란한 마음이 억제되고 고요하게 된다. 이상 설명한 것이 5가지 조절기능(五根)과 7가지 깨달음의 요소(七覺支)의 균형을 잡는 방법이다.

 

선정을 얻는 방법

 신념, 노력, 마음챙김, 집중 그리고 지혜의 5가지 조절능력이 충분히 개발되면 삼매는 근접삼매를 넘어서 본삼매로 나아간다. 선정에 도달하면, 마음은 끊어지지 않고 빠띠바가 니밋따에 고정된다. 이 상태는 수 시간 또는 밤새동안 심지어 온종일 지속될 수도 있다.

 마음이 빠띠바가 니밋따에 1시간 또는 2시간 동안 집중된 상태를 유지하게 되면 바왕가가 머물고 있는 심장에서 인식하려고 시도해야 한다. 바왕가는 밝게 빛나며, 마음의 문(manodvāra)이라고 주석서에서는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계속해서 시도한다면, 바왕가와 거기에 나타나는 빠띠바가 니밋따를 동시에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때에 선정의 5요소를 한 번에 하나씩 식별해야 한다. 계속해서 수행하면 5요소를 동시에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아나파나 사띠의 경우에 선정의 5요소는 다음과 같다.


1. 일으킨 생각...........................................................................(vitakka)

   빠띠바가 니밋따에 마음을 향하게 하는 것.

2. 지속적인 고찰.......................................................................(vicāra)

   빠띠바가 니밋따에 마음을 유지시키는 것.

3. 희열..........................................................................................(pīti)

   빠띠바가 니밋따를 좋아하는 것.

4. 행복.........................................................................................(sukha)

   빠띠바가 니밋따를 경험할 때 느끼는 행복감.

5. 일념17).....................................................................................(ekaggatā)

   빠띠바가 니밋따에 일념을 이룬 마음.


 선정의 5가지요소들을 모두 갖추고 있을 때 선정이라 한다.

 선정에 들기 시작한 사람은 선정에 오랫동안 들어있는 것을 수행해야지 선정의 요소를 구분하는데 시간을 너무 소비해서는 안 된다. 이제 선정의 5가지 자유자재함을 개발해야 한다.


1. 입정에 자유자재함 : 원할 때는 언제든지 선정에 들어간다.

2. 머무름에 자유자재함 : 머무르고자 하는 시간동안 머물 수 있다.

3. 출정에 자유자재함 : 나오려는 시간에 벗어난다.

4. 전향에 자유자재함 : 선정의 요소에 쉽게 주의를 기울인다.

5. 반조에 자유자재함 : 선정의 요소를 반조한다.18)


 앙굿따라 니까야의 빳바떼가위 숫따19)에서 붓다께서 말씀하시기를 초선정에 들고 남에 자유자재하지 않을 때에는 이선정으로 나아가서는 안 된다고 하셨다. 만약 초선정에 완전히 숙달되지 않았는데 더 높은 선정으로 나아가려고 하면, 초선정을 잃을 뿐만 아니라 다른 선정도 얻을 수 없고 모든 선정을 잃을 것이다.


 초선정을 숙달했을 때 이선정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선정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초선정에 들어가서 나온 다음 초선정의 단점과 이선정의 장점을 고찰해야 한다. 즉 ‘초선정은 5장애와 근접해 있다. 그리고 초선정에서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라는 선정의 요소가 그것이 없는 이선정보다 거칠고 덜 고요하다’라고 생각해야 한다. 이제 이 이선정의 요소를 원하지 않고, 희열, 행복, 집중만을 원하면서 다시 빠띠바가 니밋따에 집중하고 초선정에 다시 들어간다. 초선정에서 나온 후 완전한 마음챙김으로 선정의 요소들을 다시 반조하면,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거칠게 나타나고, 희열, 행복 그리고 집중이 평화롭게 나타난다. 그래서 거친 요소들을 버리고 평화로운 요소들을 얻기 위해서 다시 빠띠바가 니밋따에 집중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희열, 행복 그리고 집중만을 소유한 이선정을 얻는다. 그리고 나서 이선정의 5가지 자유자재함을 개발해야 한다.


 이것에 성공적이고 삼선정을 개발하기를 원할 때에는 이선정의 단점을 고찰하고 삼선정의 장점을 생각해야 한다. ‘이선정은 초선정에 근접해 있고, 이선정에서의 희열이라는 거친 선정의 요소가 그것이 없는 삼선정보다 덜 고요하다’라고 생각해야 한다. 이제 그 거친 요소는 원하지 않고, 평화로운 요소만을 원하면서 다시 빠띠바가 니밋따에 집중하고서 이선정에 다시 들어간다. 이선정으로부터 나온 후 선정의 요소들을 반조한다. 그러면 희열의 요소는 거칠게 나타나고, 행복과 집중은 평화롭게 나타날 것이다. 거친 요소는 버리고 평화로운 요소를 얻기 위해서, 다시 빠띠바가 니밋따에 집중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행복과 집중을 가진 삼선정을 얻는다. 그러면 삼선정의 5가지 자유자재함을 개발해야 한다.


 이것이 성공적이고 사선정을 개발하기를 원할 때에는 삼선정의 단점을 생각하고 사선정의 장점을 생각해야 한다. ‘삼선정은 이선정에 근접해 있고, 삼선정에서의 행복이라는 거친 선정의 요소가 그것이 없는 사선정보다 덜 고요하다’라고 생각해야 한다. 이제 그 거친 요소는 원하지 않고, 평화로운 요소만을 원하면서 다시 빠띠바가 니밋따에 집중하고서 삼선정에 다시 들어간다. 삼선정으로부터 나온 후 선정의 요소들을 반조한다. 그러면 행복의 요소는 거칠게 나타나고, 평온20)과 일념의 요소는 평화롭게 나타날 것이다. 거친 요소를 버리고 평화로운 요소를 얻기 위해서, 다시 빠띠바가 니밋따에 집중해야 한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평온과 일념을 가진 사선정을 얻는다. 그러면 사선정의 5가지 자유자재함을 개발해야 한다.


 사선정의 성취로 호흡은 완전히 멈춘다. 이것으로 아나파나 사띠의 네 번째 단계를 완성한다.


Ⅳ. ‘호흡의 전 과정을 고요히 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쉬리라’ 이렇게 자신을 수행한다. ‘호흡의 전 과정을 고요히 하면서 나는 숨을 내쉬리라’ 이렇게 자신을 수행한다.


 이 네 번째 단계는 니밋따가 나타나기 바로 직전에 시작해서, 삼매가 초선정에서 사선정까지 개발됨에 따라 호흡은 점점 더 고요해지다가 마침내 사선정에서 멈춘다. 이상 4선정은 또한 색계 선정이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색계에 탄생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색계에 태어나기 위해 선정을 익히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위빠사나 명상을 개발하기 위해 선정을 익히는 것을 권한다.


 수행자가 아나파나 사띠로 사선정에 도달했고, 5가지 자유자재함을 숙달했을 때 그리고 삼매로 인해 일어난 빛이 밝게 빛날 때, 원한다면 위빠사나 명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사마타 명상만을 계속해서 개발할 수도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선 다음 법문의 주제인 몸의 32부분에 대한 명상, 뼈에 대한 명상, 10개의 까시나를 개발하는 방법에서 설명되어 질것이다.

질의 응답 1


 질문1.1 : 우리는 아나파나 사띠의 4가지 단계에서 한 단계로부터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를 어떻게  결정해야 합니까?


대답1.1 : 붓다께서는 아나파나 사띠를 긴 호흡, 짧은 호흡, 전체 호흡, 미세한 호흡으로 단계적으로 가르치셨다. 그러나 실제로 수행할 때에는 4가지 단계가 동시에 일어날 수 있다.


긴 호흡 전체와 짧은 호흡 전체를 한 시간 동안 집중할 수 있다면, 숨은 자동적으로 미세해지며 점차적으로 미세한 호흡으로 집중이 바뀌게 된다. 미세한 호흡이 길어질 때, 전체, 긴, 미세한 호흡을 알아차리도록 노력해야 한다. 미세한 호흡이 짧아질 때, 전체, 짧은, 미세한 호흡을 알아차리도록 노력해야 한다. 호흡이 스스로 미세해지지 않는다면, 미세해질 것을 결심하면서 호흡에 집중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미세해질 것이다. 그러나 의도적으로 미세하게 해서는 안 된다. 또한 의식적으로 길게 하거나 짧게 해서도 안 되고 단지 고요하게 되기를 결심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하면 긴 호흡, 짧은 호흡, 전체 호흡, 미세한 호흡의 4가지가 모두 한 단계에 포함된다. 네 번째 단계의 초기에서 호흡은 아주 미세하게 되지만 완전히 멈추지 않는다. 숨은 사선정에서 완전히 멈춘다. 이것이 가장 미세한 단계이다.


질문1.2 : 명상에 있어서 니밋따를 얻는 것이 필요합니까?


대답1.2 : 아나파나 사띠, 까시나 명상, 혐오감에 대한 명상과 같은 명상 주제에서는 니밋따가 필요하다. 붓다에 대한 회상과 같은 다른 명상 주제에서는 니밋따가 필요 없다. 자애관에서는 경계를 깨뜨리는 것을 니밋따라 부른다.21)


질문1.3 : 어떤 사람들은 아나파나 사띠를 수행하는 동안 영혼이 몸을 빠져나간다고 합니다. 이것이 사실입니까? 아니면 그들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것입니까?22)


대답1.3 : 집중된 마음은 항상 니밋따를 생성한다. 집중이 강해지면 니밋따가 떠오르는데 이 니밋따는 개인의 지각에 따라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니밋따가 길기를 원하면 그것은 길게 되고, 니밋따가 짧기를 원하면 그것은 짧게 된다. 니밋따가 둥글기를 원하면 그것은 둥글게 되고, 니밋따가 빨간색이길 원하면 그것은 빨갛게 된다. 이와 같이 다양한 지각이 아나파나 사띠를 하는 동안 일어난다. 이것은 단지 정신적인 창조물일 뿐 영혼은 아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 무시하고 되돌아가서 호흡에 마음을 집중해야 한다.

 영혼의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궁극의 정신과 물질(paramattha-nāma-rūpa)23)을 안팎으로 식별할 수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 그 외의 경우에는 결코 어디서든지 영혼을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정신과 물질의 견고한 관념을 깨뜨리고 궁극의 정신과 물질을 깨달아야 한다.

 

‘견고한 관념을 깨뜨릴 때, 무아에 대한 지각이 일어난다.’ 24)


 영혼에 대한 지각이 일어나는 것은 견고한 관념 때문이다. 물질에 대한 견고한 관념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먼저 깔라파25)를 식별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한 깔라파 속에 들어있는 적어도 8개의 궁극의 물질을 식별할 수 있어야 한다. 물질에 대한 견고한 관념을 깨뜨리지 않으면 영혼에 대한 지각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와 마찬가지로 정신에 대한 견고한 관념도 깨뜨리지 않는다면 영혼에 대한 지각은 사라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 마음이 방황할 때 방황하는 마음이 영혼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렇다면 정신에 대한 견고한 관념을 어떻게 깨뜨리는가? 아나파나 빠띠바가 니밋따를 대상으로 갖는 근접삼매에서의 의문인식과정26)을 예로 들어보자. 이런 인식과정은 하나의 의문전향의식과 7개의 자와나 의식을 갖는다. 의문전향의식의 심찰라에는 12개의 마음부수가 있고, 그리고 각 자와나 의식의 심찰라에는 34개의 마음부수가 있다.

 이런 인식과정에는 통찰지에 의해 깨뜨려야 할 4가지 견고한 관념이 있다27).


1. 연속한다는 견고한 관념.............................................(santati ghāna)

  이것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마음과 마음부수가 인식과정의 심찰라 속에서 일어나는지 식별해야 한다.

2. 그룹이라는 견고한 관념.............................................(samūha ghāna)

  이것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인식과정의 모든 심찰라 속에서 마음과 마음부수를 구별해야 한다.

3. 기능에 대한 견고한 관념...........................................(kicca ghāna)

  이것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각각의 마음과 마음부수의 특징, 기능 그리고 가까운 원인을 식별해야 한다.

4. 대상이라는 견고한 관념.............................................(ārammaṇa ghāna)

  이것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방금 관찰했던 인식과정을 통찰하는 뒤의 인식과정을 식별해야 한다. 이것은 알아차린 인식과정을 연속하는 인식과정에 의해서 알게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식으로 정신의 4가지 견고한 관념을 깨뜨린다면 마음과 마음부수가 빠르게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만 보이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무상에 대한 지각은 더 이상 의식이 영혼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할 것이다. 왜냐하면 무상에 대한 지각은 무아에 대한 지각을 함께 일어나게 하기 때문이다. 메기야 숫따에서 붓다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28)


‘무상에 대한 강한 통찰지를 얻은 사람에겐 무아에 대한 통찰지 또한 분명하게 나타난다.’


질문1.4 : (아나파나) 니밋따는 어디에서 나옵니까? 무엇이 니밋따를 나타나게 합니까?


대답1.4 : 심장토대29)에 의존해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마음 상태는 호흡을 불러일으키며 이 호흡으로부터 실재의 아나파나 니밋따가 나온다. 그러나 모든 마음 상태가 니밋따를 생성하는 것은 아니다. 오직 집중된 마음만이 니밋따를 생성한다. 집중된 마음에 의해서 일어난 호흡이 아나파나 니밋따를 나타나게 한다. 니밋따가 콧구멍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면 이것은 실재 니밋따가 아니다.30) 집중 때문에 니밋따는 일어나지만 이 경우에는 실재 아나파나 니밋따는 아니다. 또한 니밋따가 선정을 가져온다면 아나파나 니밋따이지만, 니밋따가 선정을 가져오지 않는다면 실재 아나파나 니밋따가 아니다. 그런 니밋따에는 집중을 한다 해도 선정은 일어나지 않으며 집중 또한 강화되지 않는다. 그런 니밋따에 명상을 한다면 니밋따 그것은 곧 사라질 것이다.


질문1.5 : 칠청정(七淸淨)과 위빠사나 16단계는 무엇입니까?


대답1.5 : 칠청정은 다음과 같다31).

1. 계 청정........................................................................(sīla visuddhi)

2. 심 청정........................................................................(citta visuddhi)

3. 견 청정........................................................................(diṭṭhi visuddhi)

4. 의심을 극복함에 의한 청정...................................(kaṅkhāvitaraṇa visuddhi)

5. 도와 도가 아님을 알고 봄에 의한 청정.............(maggamāggañādassana visuddhi)

6. 도를 알고 봄에 의한 청정.....................................(paṭipadāñādassana visuddhi)

7. 알고 봄에 의한 청정...............................................(ñāṇadassa visuddhi)


 위빠사나 16단계는 다음과 같다32).


1. 정신과 물질을 분석하는 지혜..............................(nāmarūpa pariccheda ñāna)

2. 원인과 조건을 식별하는 지혜..............................(paccaya pariggha ñāna)

3. 이해의 지혜...............................................................(sammāsana ñāna)

4. 일어나고 사라짐의 지혜.........................................(udayabbaya ñāna)

5. 무너짐의 지혜...........................................................(bhaṅga ñāna)

6. 공포의 지혜...............................................................(bhaya ñāna)

7. 위험의 지혜...............................................................(ādīnava ñāna)

8. 역겨움의 지혜...........................................................(nibbidā ñāna)

9. 해탈하기를 원하는 지혜.........................................(muñcitukamyatā ñāna)

10. 깊이 숙고하는 지혜...............................................(paṭisaṅkhā ñāna)

11. 상카라에 대한 평온의 지혜.................................(saṅkhārupekkhā ñāna)

12. 수순하는 지혜..........................................................(anuloma ñāna)

13. 종성의 지혜..............................................................(gotrabhu ñāna)

14. 도의 지혜..................................................................(magga ñāna)

15. 과의 지혜..................................................................(phala ñāna)

16. 반조의 지혜..............................................................(paccavekkhaṇa ñāna)


 지금 이러한 명칭들을 알게 됐다고 해서 이것들을 이해했다고 할 수 있는가? 아니다. 그것은 이론적인 지식으로는 알 수가 없다. 이것들을 깨닫기 위해서는 열심히 수행해야 한다.

 (이 말씀 끝에 파아욱 사야도께서는 5장애에 대해서 설명하셨다.)


 이제 나는 5장애(nīvaraṇa)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고 싶다.


1. 감각적 욕망................................................................(kāmacchanda)

2. 악의..............................................................................(byāpāda)

3. 해태와 혼침.................................................................(thina middha)

4. 들뜸과 후회.................................................................(uddhacca kukkucca)

5. 의심...............................................................................(vicikicchā)


 첫 번째 장애는 감각적 욕망이다. 이것은 재물과 사람에 대한 집착이다. 그것은 감각적 대상을 얻기를 원한다. 예를 들어, 꾸띠(토굴)나 절에 집착하게 되면 명상하는 동안 이런 생각이 든다. ‘오, 내 꾸띠가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또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 절이 내 소유였으면 좋겠다.’ 감각적 욕망이 압도하면 명상주제에 집중할 수 없다. 감각적 욕망을 멈추기 위해서는 강한 마음챙김과 정진력이 필요하다.


 두 번째 장애는 악의이다. 이것은 사람을 미워하거나 물건에 불만족을 일으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수행자가 당신 옆에 앉아있는 동안 그의 옷이 소음을 일으킨다면, 당신은 화가 나고 이렇게 생각한다. ‘이 사람은 왜 이렇게 소음을 일으키는 거야!’ 그러면 당신의 마음은 미움과 불만으로 가득 차고 그 결과 명상 주제에 집중할 수 없게 된다.

 세 번째 장애는 해태와 혼침이다. 마음이 약해지고 명상 주제에 관심을 잃게 되면 해태와 혼침이 일어난다. 이 중 혼침은 피곤, 질병 그리고 수면부족으로부터 올 수도 있다.


 네 번째 장애는 들뜸과 후회이다. 명상하는 동안 마음을 느슨하게 해서도 안 되지만 명상 주제에서 벗어나게 해서도 안 된다. 그러면 들뜸이 일어난다. 마음이 들뜨게 되면 돌로 친 잿더미가 날아올라서 흐트러지는 것처럼 마음이 흐트러질 것이다. 후회는 예전에 했던 악행이나 과거에 하지 못한 선행에 후회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들뜸과 후회가 일어나는 것을 멈추기 위해서는 더 강한 마음챙김과 노력을 해야 한다.

 다섯 번째 장애는 의심이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것에 대해 의심하는 것을 말한다.


1. 붓다

2. 담마

3. 상가

4. 계 정 혜의 삼학(三學)

5. 과거의 삶인 과거의 오온

6. 미래의 삶인 미래의 오온

7. 과거와 미래의 삶인 과거와 미래의 오온

8. 현재의 오온을 포함하고 있는 12연기


 사마타 수행에 대해 의심한다면 명상을 제대로 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아나파나 사띠로 선정을 얻을 수 있을까?’ ‘아나파나 니밋따에 집중함으로써 선정을 얻을 수 있을까?’ 이상 설명한 5장애는 선정의 정반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