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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주당 청화(淸華)큰스님/1. 청화 큰스님의 행화

[스크랩] 다른것 인정하는 곳이 불국토이다 - 청화선사 학술강연회 스토니부룩 뉴욕 주립대 박성배교수

본연스님

 

11월 첫 날, 갑자기 스님 한 분과 뉴욕 롱아릴랜드에 사시는 박성배 교수님 댁을 방문하고 왔읍니다.

하늘이 업장 두터운 이 범부승에게도 태안사에서 계를  받고 스님이 된 날에 큰 선물을 한 것을 보면,

청화선사님 말씀대로 확실히 우주는 자비로 본 바탕을 삼고 있는 것 같읍니다.

바닷가 근처에 정말로 고요한 '아란야'였읍니다. 당신 서재를 보여주시는데 경봉 큰스님의 붓 글씨'菩提'라는

현판이 중앙에 걸려 있어서 대단히 인상적이었읍니다. 큰 스님께서도 미국에 계실 때 하룻 밤 쉬어 가셨다고 하였읍니다.

그리고 교수님의 집번지가 37이라 삼십칠 조도품을 생각나게 하였읍니다.

 

보조국사님을 언급하시면서 첫째는 지성적으로 훈련이 잘 되신 분이고, 둘째는 현실적 고민을 많이 하신 점을

높게 평가 하였읍니다.

처음 미국에 도착한 곳이 달라서라 유명한 신학대학교에서 구약을 배우다가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동양에서는 선조들의 잘 못을 덮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하는데 반해, 구약에서는 선조들의 비행을 낱낱이 적어 놓은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고 합니다.

모든 종교에서는 참회를 이야기 하는데 '가짜 참회와 진짜 참회가 갈라지는 점은 고백할 수 있는 힘이 있느냐 없느냐

에 있다고 본다고 하였읍니다. 참회는 자기가 죽어야 비로서 가능하고, 고백할 수 있는 그 힘은 진리 체험이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시각이었읍니다.

모든 종교는 '중생병 고치자'는 것에서는 근본적으로는 같다고 하였읍니다.

그리고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선은 종교적인 면 때문에 생명력이 있다"라는 말씀인데 청화선사님과

선에 대한 이해를 함께 할 수 있는 언급이라고 제 나름대로는 생각을 해보았읍니다.

내년 상반기에 한국에서 열리는 학술발표회에서 논문을 발표하실 예정이니까 저도 기대가 됩니다.

 

다음 내용은 박성배 교수님게서 큰스님 열반 6주기에 발표하신 논문 내용입니다.

 

첨부파일 몸과 몸짓의 논리로 본 청화 스님의 불교사.pdf

 

"어린이는 자기와 다른 것을 보면 눈을 크게 뜨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어른은 그렇지 않아요.

이것이 중생심 입니다."

 

"차이가 없어야 한다는 '무차별'에 관한 집착도 그릇된 중생심입니다. 무차별한 곳이 불국토라 생각하는 것 또한 큰 잘못이지요. 자기와 다른 이가 더불어 사는 세상 그곳이 바로  극락세계 입니다."

 

“지식은 인간에게 산 것과 죽은 것의 구별을 사라지게 합니다. 종교에 관한 지식만 갖고서 자
신이 성자(聖者)라 착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청화 스님은 당시 보편적이던 간화선 수행법을 떠나 염불선으로 차별을 실천
한 선지식이었다” 면서 “부처님도 모두가 바라문의 길을 가던 무차별에서 붓다만의 길을 걸었
기에 성불할 수 있었다”

 

“다른 것이 새로움과 창조의 시작입니다. 이것이 자연의 실상입니다.”

출처 : 마음의고향 성륜사
글쓴이 : 향상香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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