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4. 청화 큰스님 법문집/1. 다시 읽는 큰스님 법문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107

 

107. 꼭 계행(戒行)은 청정(淸淨)해야 합니다. 그러기에 천태지의(天台智溉) 선사(禪師)같은 분도 공부하는 방편문(方便門)으로 해서 첫째 지계청정(持戒淸淨)이라, 지계청정하지 않으면 아는 것 그것에 그치고 사실은 힘이, 법력이 없단 말입니다. 현대 같이 혼란스러울 때는 마땅히 선오후수(先悟後修)하는 먼저 부처님의 대요를 알고, 실상묘혜(實相妙慧)라. 우주의 실상을 우리가 바로 느껴야 합니다. 비록 우리 범부지(凡夫地)에서 보는 이것은 실상이 아니라 하더라도 성자가 보는 사실 그대로를 관(觀)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 하신 좋은 말씀을 다 하셨으므로 저 같은 사람이 새삼스럽게 말할 것이 없습니다만 그러나 그런 것을 증하기 위해서는 청정한 계율이 앞서야 합니다. 청정한 계율이 앞서지 않으면 우리가 다생 겁 내로 지나오면서 지은 우리 누겁의 그런 습기(習氣)를 녹일 수가 없습니다. 우리 마음에 훈습(薰習)된 것은 그냥 단박에는 못 녹아집니다. 선근이 깊은 사람들은 빨리 갈 수 있으나, 선근이 희박한 사람들은 오랫동안 녹여야 하는 것입니다.


녹이기 위해서는 마땅히 부처님의 오계(五戒), 또는 십계(十戒), 또는 더 나아가서 부처님의 청정대계인 보살계(菩薩戒), 이러한 계율을 지켜야 만이 생리(生理)와 심(心)이 둘이 아니고, 몸과 우리의 불성이 둘이 아니기 때문에, 몸이 정화되면 그때는 마음이 정화되는 것이기 때문에 마땅히 도덕적인 그런 계율을 앞세우면서 그런 실상지혜(實相智慧)를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시간이 많이 됐습니다만 또 우리 만남이라는 것이, 항시 느낍니다만 '루터'나 '칸트'같은 사람도 단상에 오르면 이 법문이 마지막 법문이구나, 이와 같이 느꼈다고 합니다.


저 같은 사람도 나이도 많이 먹어지고 또는 그때그때 이와 같이 무상(無常)한 우리 현실을 생각할 때 이렇게 법상(法床)에 오르고 보면, 법상 이 자리가 부처님을 대신하는 자리인데, 부처님을 대신한다는 생각이 아니면 저 같은 사람이 올라 올 수가 없습니다. 부처님을 대신하는 소중한 자리이기 때문에 그 부처님 말씀을 조금 더 해 드리고 싶습니다.


헌데 여기 광촉(光觸)이란 말이 있습니다. 빛 광(光)자, 접촉할 촉(觸)자, 광촉이란 말을 꼭 기억해 두십시오. 공부가 돼 가면 갈수록 광명(光明)에 우리가 접촉이 됩니다. 부처님의 광명에 접촉이 되면 우리 업장(業障)이 순식간, 또 업장이 무겁다 하더라도 굉장한 많은 업장을 녹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인체에 있는 암균(癌菌)을 레이저 광선으로 쏘이면 그 균이 죽는다고 합니다. 다른 병도 역시 그 병 부위에 레이저 광선을 쏘이면 나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하나의 물리적인 광선도 우리 몸의 병소를 나을 수 있는 것인데, 하물며 모두를 다 할 수 있고, 모두를 다 알 수 있고, 이른바 무한의 가능성(可能性)을 갖고 있는 부처님의 광명은 이루 다 형언할 수 없습니다. 어떤 때는 무한의 능력을 갖추는 것입니다. 순식간에 벙어리가 말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순식간에 소경이 눈을 뜰 수가 있는 것입니다.


어떠한 것이나 다 할 수 있는 무소불능(無所不能)한 부처님의 그런 불성광명(佛性光明)은 영원적인 능력을 다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우리 정성(精誠)이 부족해서 믿음이 부족해서 사무친 마음이 부족해서 우리는 부처님의 광명(光明)을 접촉할 수가 없습니다. 부처님의 광명을 접촉하는 길은, 이것은 우리가 공부하는 삼매(三昧)에 의해서만이 비로소 우주(宇宙)에 충만(充滿)한 불성광명(佛性光明), 자비광명(慈悲光明)을 접촉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 생명파장(生命波長)이 정화가 돼서 부처님의 파장하고 일치가 돼야 합니다. 처음에는 조그마한 별같이 광명이 보이다가 다음에는 우리 마음이 정화가 되면 될수록 광명이 차근차근 확장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른바 도인들의 임종게(臨終偈)를 보면, 심월고원(心月孤圓)하니, 마음 심(心)자, 달 월(月)자, 외로울 고(孤)자, 둥글 원(圓)자입니다. 마음 달이 오직 홀로 둥글게 우주를 비추니, 광탄만상(光呑萬象)이라.


빛 광(光)자, 삼킬 탄(呑)자, 일만 만(萬)자, 형상 상(象)자. 부처님의 그런 청정미묘한 광명이 만상을, 일체만유(一切萬有)를 다 삼켜 버린단 말입니다. 천지 우주가 모두가 다 그때는 광명뿐인 것입니다. 심월고원(心月孤圓)하니 광탄만상(光呑萬象)이라! 우리 마음이 정화가 돼서 청정미묘한 그런 마음 달이 마음의 광명이 오직 홀로 천지(天地)를 비추고서 둥그렇단 말입니다. 이러한 것이 광탄만상이라, 그 광명이 만상을 다 삼켜버린단 말입니다.


우리는 어두움 때문에, 어두움은 내내야 무명(無明) 아닙니까. 어두움 때문에 중생은 바로 못 보지만 어두움만 가시면 그냥 바로 천지우주(天地宇宙)는 광명(光明) 하나로 빛나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청정미묘(淸淨微妙)한 무량광명(無量光明)뿐이기 때문에 대일여래(大日如來)라! 법신 부처님의 별명이 대일여래입니다.


대일여래는 광명변조(光明遍照)라. 광명이 우주에 가득히 두루 해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여러분들 눈앞에는 광명이 안 보인다 하더라도 사실은 천지우주(天地宇宙)는 나도 너도 일체 존재 모두가 다 부처님의 청정미묘한 광명, 일체를 나투고 할 수 있는 광명으로 충만해 있는 것입니다. 우주의 저변에는 시공을 초월해서 생명의 자비광명, 자성광명과 생명의 리듬, 천상음악(天上音樂)이 충만 되어 영원히 흐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공부를 하던지 간에 화두(話頭)를 드나 주문(呪文)을 외우나, 주문도 내내야 가장 기본적인 주문이 광명진언(光明眞言)입니다. 어떤 주문 가운데나 광명진언의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염불(念佛)을 하던 어떻게 하던지 광명의 이미지, 광명의 영상(映像) 두고서 공부하면 공부가 빠른 것입니다.


광명 이것은 실상세계(實相世界)의 하나의 영상이기 때문에 광촉(光觸)이 되면 우리 업장(業障)이 바로 녹아내립니다. 우리 마음 가운데는 부처도 하느님도 다 들어 있습니다. 물도, 불도 다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마음이 부처를 생각하면 부처를 생각하는 즉시(卽時) 우리 마음은 부처입니다. 중생을 생각하면 중생이고, 불(佛)을 생각하면 불(佛)이 사무치면 그때는 우리 마음이 우리 몸이 불(佛)로 화(化)하는 것입니다. 어제 말씀과 같이 불을 생각하여 사무치면 우리 몸에서 불의 광명(光明)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마음은 소중한 것입니다.


이런 저런 모든 생명의 근원이 이제 영원적인 청정광명(淸淨光明), 적광(寂光)이기 때문에 극락세계(極樂世界)는 적광토(寂光土)인 것입니다. 화장세계(華藏世界), 적광정토(寂光淨土), 밀엄국(密嚴國) 모두가 다 이와 같이 광명세계(光名世界)를 말씀한 것입니다. 마땅히 우리는 근본(根本) 실상 광명자리에다 우리 마음을 안주(安住) 시켜서 하는 그 공부가 이것이 이른바 선오후수(先悟後修)의 공부입니다. 이렇게 해서 하루빨리 성불(成佛) 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