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타행자의 편지/자유게시판

수릉엄삼매도 법공양 합니다

* 금타스님께서 그리시고 큰스님께서 사(寫: 베낀)한 수릉엄삼매도(首楞嚴三昧圖)를 법공양 합니다. 크기는 가로 50 세로 70센티입니다. 원하시는 분은 쪽지나 메일로 문자로 주소를 보내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한지 복사부분만) 사진은 제가 5만원 들여서 족자 만들었습니다.

 






금타(金陀)스님은 잘 모르는 사람들은 저더러 자기 은사스님이니까 과장하지 않는가? 그렇게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그런 정도는 아닙니다. 전에도 말씀한 적이 있습니다마는 지금 현대로만 본다고 생각할 때는 불교에 있어서는 일본불교가 가장 심오(深奧)하지만 일본불교가 수적으로 보나 어떤 의미로 보나 밀교 같은 그런 법문은 우리한국에서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추어 버렸습니다. 일본 사람들이 진언종 그래서 저쪽 부산지방으로 섭외를 하고 있는 정도여요. 신라 때나 백제 때는 우리 한국이 스승 아닙니까마는 지금은 전도가 돼서 자기들이 하여튼 불법에 한해서는 세계 주인공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수릉엄삼매도(首楞嚴三昧圖)는 밀교(密敎)계통이에요. 이 도식이라는 것은 하나의 상징 아닙니까.


비밀스러운 아주 심오한 상징적인 것이기 때문에 일본 진언종 밀교에서는 우주의 상징인 만다라를 굉장히 많이 작성을 합니다. 작성을 많이 하나 그것이 전승이 되는 과정에서 와전되어서 난해하기만 하고 원칙을 따르는 것은 별로 없다고들 말하는 셈인데 그 모든 만다라 즉 말하자면 우주의 상징도 가운데서 팔만사천법문을 하나로 압축한 것은 이 수릉엄삼매도라 말입니다. 그래서 열반경에 보면 이 수릉엄삼매에 대해서 이름을 다섯 가지로 말했어요. 그 다섯 이름은 수릉엄삼매(首楞嚴三昧)ㆍ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ㆍ금강삼매(金剛三昧)ㆍ사자후삼매(獅子吼三昧)ㆍ불성(佛性)입니다. 그러니까 내내야 불성을 깨달은 그런 경계를 의미한다 말입니다.


불성을 깨달아 하나의 지혜로 본다고 생각할 때 반야의 지혜가 되고 또 견고부동해서 영원히 파괴될 수 없는 진리니까 금강삼매일 것이고 또 사자후삼매라, 사자라는게 백수의 왕 아닙니까? 백수의 왕이니까 이 보다 더 높은 삼매가 없다는 걸로 해서 사자후삼매라 말입니다. 따라서 다섯 가지 이름이 똑 같은 뜻입니다. 수릉엄도(首楞嚴圖)에는 이런 뜻이 포함돼 있어서 간단히 말하면 하나의 불성도(佛性圖)라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가령 부처님을 등사한 것으로 못 모신다고 할 때는 이런 만다라나 이런 불성도를 모시는 것이 의의가 훨씬 크다는 것입니다. 하나의 불상은 구상적으로 모양은 나와 있지마는 거기에 표현은 안 돼 있지 않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무량법문을 간추려서 팔만사천법문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하여튼 그 팔만사천법문의 중요한 내용이 다 들어 있습니다. 아까 말마따나 우주 자체가 우주생명이 부처고 그 대명사가 아미타불이라 말입니다. 아(阿)는 화신을 의미하고 미(彌)는 보신을 의미하고 타(陀)는 법신을 의미하고 내내야 삼신일불이기 때문에 그래요. 『육조단경』도 여러 가지 말씀이 많이 있지마는 『육조단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삼신(三身)일불(一佛)에 귀의(歸依)하라’ 그 말이라 말입니다. 그래서 『단경』의 주체인 동시에 핵심은 삼신일불에 귀의하고 사홍서원을 서원하고 또는 삼보(三寶)에 귀의하고 그렇게 하면서 반야바라밀법문을 설하는 것이 『육조단경』의 핵심이라 말입니다.


여기서 식으로 본다면 유식론도 그래요. 안(眼)ㆍ이(耳)ㆍ비(鼻)ㆍ설(舌)ㆍ신(身)ㆍ의(意)이 여섯 가지 육식(六識)은 우리 중생이 쓰지 않습니까? 그런데 일반 동물은 분별 판단을 못 하니까 의식은 없다 말입니다. 우리 인간 존재는 의식까지는 있지마는 잠재의식은 안 되어서 사용을 못 한다 말입니다. 그러면 잠재의식 의식의 뿌리가 뭣인가? 의식의 뿌리는 제 7식 말나식(末那識)이고 또 깊은 뿌리는 아뢰야식(阿賴耶識)이고 가장 깊은 뿌리는 암마라식(菴摩羅識)이라 말입니다. 암마라식은 바로 부처로 접근되어 버리고 말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수행을 하고 삼매에 들어간다고 생각할 때에 차근차근 의식이 깊어져서 잠재의식을 통과해서 부처까지 간다 말입니다. 그래서 사가행위(四加行位)를 거쳐서 가행정진을 해서 초지(初地)에서 견성(見性)을 합니다. 그렇게 올라가서 십지(十地)에서 성불(成佛)해 간다 말입니다.


또 우주라는 것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그러니까 지(地)ㆍ수(水)ㆍ화(火)ㆍ풍(風)ㆍ공(空) 이것은 물리적으로 봐서는 땅 같은 기운이요, 물 같은 기운이요 따스운 온도요 또는 동력인 풍이요 다 그러지마는 물리적인 것의 근본은 능조(能造)사대(四大)라 해서 우주에 정신적으로 충만해 있는 거라 말입니다. 그러니까 우주라는 것은 어느 때나 중생이 미처 그것을 개발 못 하고 중생의 업력으로서 느끼지를 못했지마는 하나의 정신적인 흙기운ㆍ물기운ㆍ 불기운ㆍ풍기운이 항시 갖추고 있다 말입니다. 이것이 그때그때 인연 따라서 구상적으로 눈앞에 보이게끔 되어 있는데 이것은 현대 물리학의 원소(元素) 이하 풍성(風性)전자(電子) 화성(火性)전자(電子) 양핵(陽核) 원자핵(原子核) 이란 말입니다.


 불교법문 가운데서 구사론(俱舍論)같은 것은 불교의 우주론입니다. 우주론을 그 속에다 하나의 논장으로 체계화 시켜 놓은 것이지요. 한데 그런 것이 원래 다 있어 왔다 말입니다. 부처님 당시는 다는 있지 못하고 그 뒤에 모두 부처님 법문을 주석도 하고 하는 가운데서 우주론적으로 체계가 된 것인데 그렇게 이 체계가 사뭇 한 2천년 3천년 동안 흘러 왔지만 지금까지는 이런 문제에 관해서 누가 어떻게 체계도 세우지 못하고 해석도  해부도 못했다 말입니다. 이런 것을 현대물리학과 불교의 우주론을 대비 시키신 분이 바로 금타(金陀)스님이라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점만 그 한 가지만 보더라도 굉장히 위대하신분이라고 생각 안 되겠습니까?


                                        - 큰스님 법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