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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경전,법문자료/3. 수행자료

이율곡(李珥) 의 자경문(自警文)

               이율곡(李珥) 의  자경문(自警文)

                                            


先須大其志(선수대기지) 

모름지기 먼저 그 뜻을 크게 가져야 한다.

以聖人爲準則(이성인위준칙)

 성인을 본보기로 삼아서,

一毫不及聖人(일호불급성인)

조금이라도 성인에 미치지 못하면

則吾事未了(칙오사미료) 

나의 할 일이 끝나지 않은 것이다.

心定者言寡(심정자언과)

마음이 안정된 자는 말 수가 적다.

定心自寡言始(정심자과언시)

마음을 안정시키는 일은 말 수를 줄이는 것에서 시작한다.                                             

時然後言(시연후언)

(적절한) 때가 된 뒤에 말을 한다면

則言不得不簡(칙언불득불간) 

말이 간략하지 않을 수 없다.

久放之心(구방지심) 

오래도록 방치하였던 마음을

一朝收之(일조수지)

하루아침에 거두어들여

得力豈可容易(득력기가용이)

힘을 얻기가 어찌 쉬운 일인가

心是活物(심시활물) 

마음이란 살아있는 물건이다.

定力未成(정력미성) 

안정시키는 힘이 완성되지 않아서는

則搖動難安(칙요동난안)

마음의 동요를 안정시키기 어렵다.

若思慮紛擾時(약사려분요시)

만약 생각이 분잡하게 일어날 때에

作意厭惡(작의염오)

마음먹음(망상)을 싫어하고 미워해서

欲絶之(욕절지) 

끊어버리려고 애쓰면

則愈覺紛擾(칙유각분요)

더욱 분잡해지는 것을 깨닫는다.

夙起忽滅(숙기홀멸)

(그냥 두면) 금방 일어났다가 금방 없어져

似不由我(사불유아)

나에게서 일어나지 않는 것 같아진다.

假使斷絶(가사단절) 

가령 잡념을 끊으려 할 때에

只此斷絶之念(지차단절지염)

다만 이것을 끊어야겠다는 생각이

橫在胸中(횡재흉중)

가슴 속에 가로걸려 있기만 해도

此亦妄念也(차역망념야)

이것 또한 망녕된 잡념이다.

當於紛擾時(당어분요시)

마음이 분잡할 때를 당하면

收斂精神(수렴정신)

정신을 가다듬어

輕輕照管(경경조관)

담담하게 (허망무상함을 지혜로) 비춰보고,

勿與之俱往(물여지구왕)

그 분잡함에 같이 끌려가지 말아야 한다.

用功之久(용공지구) 

그렇게 공부함이 오래 지나면

必有凝定之時(필유응정지시)

반드시 고요하게 안정되는 때가 있을 것이다                                              

執事專一(집사전일)

일을 할 때에 일에만 마음을 두면

此亦定心功夫(차역정심공부)

이것도 또한 마음을 안정시키는 공부이다.  常以戒懼謹獨意思(상이계구근독의사)

늘 경계하고 두려워하며 홀로 있을 때를  삼가는 생각을                                        

存諸胸中(존제흉중)

가슴속에 담고서

念念不怠(념념불태) 

유념하여 게을리함이 없다면,

則一切邪念(칙일절사념) 

일체의 나쁜 생각들이

自然不起(자연불기) 

자연히 일어나지 않게 될 것이다.

萬惡(만악) 

모든 악은

皆從不謹獨生(개종불근독생) 

모두 홀로 있을 때를 삼가지 않음에서 생겨난다.                                            

謹獨然後(근독연후) 

홀로 있을 때를 삼가한 뒤라야

可知浴沂詠歸之意味(가지욕기영귀지의미) 

기수에서 목욕하고 시를 읊으며 돌아온다는 말의 의미를 알 수 있다 

(청량한 기운으로 몸과 마음이 가뿐해짐)

曉起(효기) 

새벽에 일어나서는

思朝之所爲之事(사조지소위지사)

아침에 해야 할 일을 생각하고,

食後(식후)  

밥을 먹은 뒤에는

思晝之所爲之事(사주지소위지사)

낮에 해야 할 일을 생각하고,

就寢時(취침시) 

잠자리에 들었을 때에는

思明日所爲之事(사명일소위지사) 

내일 해야 할 일을 생각해야 한다.

無事則放下(무사칙방하) 

 일이 없으면 그냥 버려두지만,

有事則必思(유사칙필사) 

일이 있으면 반드시 생각을 하여,

得處置合宜之道(득처치합의지도) 

합당하게 처리할 방도를 찾아야 하고,    

 然後讀書(연후독서)

그런 뒤에 글을 읽는다.

讀書者(독서자) 

글을 읽는 까닭은

求辨是非(구변시비) 

옳고 그름을 분별하여

施之行事也(시지행사야)

일을 할 때에 적용하기 위한 것이다

若不省事(약불성사) 

만약에 일을 살피지 아니하고,

兀然讀書(올연독서) 

오똑히 앉아서 글만 읽는다면,

則爲無用之學(칙위무용지학)

그것은 쓸모없는 학문을 하는 것이 된다. 

財利榮利(재리영리) 

(진리보다도) 재물을 이롭게 여기고 영화로움을 이롭게 여기는 마음은                                             

雖得掃除其念(수득소제기념) 

비록 그에 대한 생각을 쓸어 없앨 수 있더라도,  

 若處事時(약처사시) 

만약 일을 처리할 때에

有一毫擇便宜之念(유일호택편의지념)

조금이라도 편리(안이)하게 처리하려는 생각이 있다면                                           

則此亦利心也(칙차역이심야)

이것도 또한 이익을 탐하는 마음이다.

尤可省察(우가성찰) 

더욱 살펴야 한다

凡遇事至(범우사지)

무릇 일을 당하였을 때,

若可爲之事(약가위지사) 

만약 해야 할 일이라면

則盡誠爲之(칙진성위지)

정성을 다해서 그 일을 하고

不可有厭倦之心(불가유염권지심)

싫어하거나 게으름피울 생각을 해서는 안 되며,

                                                          

不可爲之事(불가위지사) 

만약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면

則一切截斷(칙일절절단)

일체를 끊어버려서

不可使是非交戰於胸中(불가사시비교전어흉중) 

가슴속에서 시비(갈등)를 일으키게 해서는 안 된다.                                                  

常以行一不義(상이행일불의)

항상 한 가지 불의를 행하고

殺一不辜(살일불고) 

한 사람의 무고한 사람을 죽여서

得天下不可爲底意思(득천하불가위저의사) 

천하를 얻더라도 그런 일을 할 생각은 올바르지 않는다는 것을                                           

存諸胸中(존제흉중) 

가슴속에 담고 있어야 한다.

橫逆之來(횡역지래) 

이치에 맞지 않는 고난이 찾아오면,

自反而深省(자반이심성) 

나는 스스로 돌이켜 자신을 깊이 반성해서

以感化爲期(이감화위기) 

그를 감화시키기를 다짐해야 한다.

一家之人不化(일가지인불화)

집안 사람들이 교화되지 아니함은

只是誠意未盡(지시성의미진) 

단지 나의 성의가 미진하기 때문이다.

非夜眠及疾病(비야면급질병)

밤에 잠자리에 들 때나  몸에 질병이 있지 않으면                                       

則不可偃臥(칙불가언와) 

눕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며

不可跛倚(불가파의) 

비스듬히 기대어서도 안 된다.

雖中夜(수중야) 

한밤중이더라도 

無睡思(무수사)

졸리지 않으면

則不臥(칙불와) 

눕지 않아야 한다.

但不可拘迫(단불가구박) 

다만 밤에는 억지로 잠을 막아서는 안 된다.

晝有睡思(주유수사) 

낮에 졸음이 오면

當喚醒(당환성) 

마땅히 이 마음을 불러 깨워서

此心 十分猛醒(此心 십분맹성)

이 마음을 십분 노력하여 깨어 있도록 해야 한다.

眼皮若重(안피약중) 

눈꺼풀이 무거워지면

起而周步(기이주보) 

일어나 두루 걸어 다녀서

使之惺惺(사지성성)

마음을 깨어 있게 해야 한다.

用功不緩不急(용공불완불급) 

공부는 너무 느슨하게도 않고 조급하게도 하지 않아야 하며                                         

死而後已(사이후이) 

죽은 뒤에야 끝내는 것이다.

若求速其效(약구속기효)

만약 그 효과를 빨리 구하고자 한다면

則此亦利心(칙차역이심) 

이 또한 이익을 탐하는 마음이다.

若不如此(약불여차) 

만약 이와 같이 수행하지 않는다면

戮辱遺體(육욕유체) 

부모께서 물려주신 몸을 형벌 받게 하고 치욕 당하게 하니

便非人子(변비인자)

곧 사람의 자식이 아니다


* 이황선생은 안동자택으로 찾아 온 이십대의 젊은 이이선생을 동구 밖 어귀까지 바래다주고서 혼자 말로 “뒤에 오는 사람이 참으로 두렵구나( 후인 (後人) () () () () )”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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