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책 가운데 십주비바사론(十住毘婆沙論 : 용수보살 지음. 제9편에 정토를 설한 이행품이 있음)이라는 책이 있어요. 거기에 나오는 법문인데, 우리 중생은 본래로 마음이 부처이기 때문에, 그 마음 확실히 붙들고, 그 마음 놓치지 않고서 그 마음으로 마음을 닦는 공부, 형식으로가 아니라 마음으로 마음을 닦는 그런 공부는 일자무식도 무방합니다. 일곱 살 먹은 사람도 전생에 많이 닦았기에, 금생에 조금 순수한 환경 만나서 그냥 금방 도인이 되어버렸습니다. 언제 어느 때나 우리가 도인이 못 되라는 법은 절대로 없습니다.
‘형무소에 있으나 어디에 있으나, 어느 때나 마음에 사무치게 정말 내 마음이 석가모니 마음 또는 모든 성자 마음과 하나의 마음이라, 내 마음은 본래로 오염시킬 수가 없다. 따라서 내 마음 자체는 어느 공덕이나 능력이나 다 포함되어 있다.’ 이렇게 100%로 딱 믿고서 부처님을 생각하고 부처님 이름을 외운다고 생각할 때, 모두가 성불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복잡한 세상에서는 기왕이면 그런 식의 쉬운 문으로 공부를 해야 하겠지요. 그렇다고 어려운 공부를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은 우리가 제대로 알아먹지 못해서 그렇지, 어느 경전이나 모두가 다 쉬운 쪽으로 말씀했습니다. 그대 마음이 바로 부처인 것을 믿고서 그대로 공부하면 된다고 말씀했습니다.
그래서 달마 스님도 ‘불립문자(不立文字)라, 문자를 세우지 않고서 이심
전심(以心傳心)이라, 마음에서 마음으로 깨달아라.‘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참선도 원래 의미는 그래요. 아미타불이 저 밖에 계신다고 하면 방편 염불이지만, 그러나 자기 마음이 바로 자성불이라 생각하고서 화두를 들고 염불을 하고 주문을 할 때는 모두가 참선입니다.
우리 불자님들 기왕이면 참선하고 싶겠지요. 지금 사람들은 염불이라는 것을 잘 몰라서, 염불은 그냥 누구나 하는 것이고 참선은 더 고도의 수행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렇지가 않습니다. 우리 마음 자세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가 화두를 든다고 하더라도, 자기 마음이 부처인 줄을 모르면 그 때는 참선이 못 됩니다.
그러나 염불을 하건 주문을 외우건 간에, ‘우리 마음이 바로 만능을 갖춘 부처님이다.’ 생각하고 염불이나 주문을 외운다면, 그것이 바로 염불선이 되고 또는 염불 주문이 됩니다. 가령 우리가 하나님으로 보더라도, 하나님 이라는 개념 내용이 우리 부처님의 법신불과 똑같다면 ‘오, 주여!’ 한다고 하더라도 그대로 참선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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