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필독!초기경전/2. 잡아함경

1. 무상경(無常經)

1. 무상경(無常經)1)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2)2)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색(色)은 무상하다고 관찰하라. 이렇게 관찰하면 그것은 바른 관찰[正觀]이니라. 바르게 관찰하면 곧 싫어하여 떠날 마음이 생기고, 싫어하여 떠날 마음이 생기면 기뻐하고 탐하는 마음이 없어지며, 기뻐하고 탐하는 마음이 없어지면 이것을 심해탈(心解脫)이라 하느니라.

  이와 같이 수(受)·상(想)·행(行)·식(識)도 또한 무상하다고 관찰하라. 이렇게 관찰하면 그것은 바른 관찰이니라. 바르게 관찰하면 싫어하여 떠날 마음이 생기고, 싫어하여 떠날 마음이 생기면 기뻐하고 탐하는 마음이 없어지며, 기뻐하고 탐하는 마음이 없어지면 이것을 심해탈이라 하느니라.

 

  이와 같이 비구들아, 마음이 해탈한 사람은 만일 스스로 증득하고자 하면 곧 스스로 증득할 수 있으니, 이른바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느니라. '무상하다[無常]'고 관찰한 것과 같이, '그것들은 괴로움[苦]이요, 공하며[空], 나가 아니다[非我]'3)3)라고 관찰하는 것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 1) 고려대장경에는 경명(經名)이 없다. 편의상 경 안에 있는 올타남(嗢柁南)과 경의 내용을 의거하여 경명을 붙였다.

2) 2) 부처님께서 머무셨던 도량의 하나이다. 수달다(須達多) 장자가 기타(祇陀) 태자(太子)에게 토지를 사서 정사를 지어 부처님께 보시하자, 기타 태자는 그 동산의 숲을 부처님께 보시하였다. 수달다 장자는 항상 가난하고 외롭게 사는 이들에게 보시하기를 좋아하였으므로 급고독 장자라 불렸다. 따라서 두 사람의 이름을 따서 기수급고독원이라 하였다.

3) 3) 7번째 소경인 어색희락경 말미의 올타남(??南)에 의하면 5온의 고(苦)·공(空)·비아(非我)를 관찰하는 것이 낱낱의 소경으로 분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