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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경전,법문자료/1. 반주삼매경

반주삼매경 제3 사사품(四事品)

 

제3 사사품(四事品) 


  “보살아! 이 삼매를 빨리 얻을 수 있는 (1) 네 가지 법[四事法]이 있느니라. 무엇을 네 가지[四事心]라고 하는가 하면, 첫째는 능히 무너뜨릴 수 없는 신심(信心)이요, 둘째는 능히 따를 자가 없는 정진(精進)이요, 셋째는 능히 미칠 자가 없는 지혜(智慧)에 들어감이요, 넷째는 선지식의 가르침을 따름이니, 이를 네 가지라고 하느니라.

 

  보살아! 또한 이 삼매를 빨리 얻을 수 있는 (2) 네 가지 법이 있느니라. 무엇을 수행방법의 네 가지[四事修行]라고 하는가 하면, 첫째는 삼 개월간 세간시를 생각말 것, 둘째는 삼 개월간 눕거나 나가지 말 것, 셋째는 삼 개월간 경행할 것, 넷째는 남을 위해 경을 설할 것, 이를 네 가지라고 하느니라.

  보살아! 또한 이 삼매를 빨리 얻을 수 있는 (3) 네 가지 법[四事勸行]이 있느니라. 무엇을 네 가지라고 하는가 하면, 첫째는 사람들을 모아서 부처님 계시는 곳에 사람을 보냄이며, 둘째는 사람들을 모아서 경전을 듣도록 할 것이며, 셋째는 사람들을 모아서 질투하지 않을 것이며, 넷째는 사람들에게 불법을 배우도록 권할 것이니, 이를 네 가지라고 하느니라.

 

  보살아!  또한 이 삼매를 빨리 얻을 수 있는 (4) 네 가지 법[四修行]이 있느니라. 무엇을 네 가지라고 하는가 하면, 첫째는 불상을 그려 삼매에 들 수 있게 할 것이며, 둘째는 삼매에서 견불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그리게 할 것이며, 셋째는 스스로 교만한 사람을 불도에 들게 할 것이며, 넷째는 항상 불법을 외호할 것이니, 이를 네 가지라고 하느니라.”


탄사사법게(嘆四事法偈)

  이때에 부처님께서 게송으로 찬탄하시기를,


상행삼월송(常行三月頌)

  “항상 즐거이 불법 믿으며,

  경 읽고 공 염하길 멈추지 말고,

  잠잘 때를 제외하고 석 달 동안

  정진 게을리 말라.


불탐공양송(不貪供養頌) 

  앉아 경 설할 때 자세하고 널리 배우며,

  공양 보내 오는 자 있을지라도

  좋아하여 탐하지 않으면,

  속히 이 경의 가르침 얻으리라.


불자금강송(佛者金光頌)

  부처님 모습 금빛 같으며

  상호는 삼십이상이어라.

  모습마다 백 가지 공덕 있으니

  천상의 금으로 조성한 듯 단정하구나.


제불공양송(諸佛供養頌)

  과거불․미래불께 이미 귀의하였고,

  현재불, 사람 중 가장 존귀하시니,

  항상 부처님께 공양하길 염하여

  꽃 ․향․도향1)․음식 갖추어 공양하여라.

  

공양고락송(供養鼓樂頌)

  이 훌륭한 뜻을 지닌 까닭에

  삼매를 떠나 멀리 있지 않으니,

  악기로써 불심을 노래하고

  항상 즐거워 하여라.


금광불상송(金光佛像頌)

  삼매 구하는 자 불상 조성함에

  갖가지 구족하고

  가지가지 아름다워

  그 모습 금빛 같구나.


청결고행송(淸潔高行頌)

  삼매 구하는 자 흔쾌히 베풀며,

  청결 고귀한 계행 수지하여

  게으름 버리니

  멀지 않아 삼매 얻으리라.


상행자비송(常行慈悲頌)

  늘 사랑하는 마음으로 화내지 않고

  항상 가여운 마음 내어

  평등한 마음으로 증오함 없으면

  이제 멀지 않아 삼매 얻으리라.


여불선사송(如佛善師頌)

  정성 다해 훌륭한 스승 모시기를

  부처님 섬기듯 하며

  성냄 질투 탐욕심 내지 말고

  경의 가르침 베풀되 댓가 바라지 말라.


견지경법송(堅持敬法頌)

  이러한 가르침대로 경법 굳게 지녀

  이에 따라 모두 들어가면

  이는 제불의 도에 드는 지름길일세

  이와 같이 행하는 자 멀지 않아 삼매 얻으리.”


  부처님께서 발타화보살에게 말씀하시기를,

<스승에 대한 도리>

  “이와 같이 보살은 마땅히 (1) 자심(慈心)으로 항상 스승을 기쁘게 할 것, (2) 스승 뵙기를 부처님같이 할 것, (3) 구족하게 섬길 것, 이 삼매경을 서사하고자 하거나 혹은 배우고자 할 때도 보살이 (4) 스승을 공경할 것, 발타화여! 보살이 (5) 스승의 허물을 보지 말 것, (6) 스승을 부처님 같이 하지 않으면 삼매를 얻지 못느니라. 발타화보살이여! 비유하자면 눈 밝은 사람이 한밤중에 별을 보면 별의 숫자가 매우 많음과 같느니라. 이와 같이 발타화여! 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삼매에 들어 동쪽을 향해 백 불․천 불․만 불․억 불을 친견하듯이 시방세계의 모든 제불을 친견하느니라.”

 

  부처님께서 발타화에게 말씀하시기를,

  “이 보살은 불안(佛眼)과 같아 모두 알고 모두 보느니라. 발타화여! 이와 같이 보살이 지금 현재제불실재전립삼매(現在諸佛悉在前立三昧)를 얻고자 하거든 (1) 보시를 구족히 하며, (2) 지계․(3) 인욕․(4) 정진․(5) 일심지혜(一心智慧)․(6) 도탈지혜(度脫智慧)도 모두 구족히 해야 하느니라.”


  이때에 부처님께서 찬탄하여 말씀하시기를,


  “마치 청정한 눈을 가진 사람이

  한밤중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별을 보고서

  낮에도 생각으로 모두 볼 수 있듯이,

  보살도 이와 같이 삼매를 체득한 자는

  헤아릴 수 없는 백 천의 부처님을 친견하고서

  삼매에서 깨어나더라도 모두 생각해 내어

  자재로이 모든 제자들을 위해 설하느니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의 청정한 눈으로 항상 세간을 보듯이

  보살도 이와 같은 삼매를 얻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처님을 친견하며,

  부처님을 형상으로 보지 않고

  십종력(十種力)2)으로 본다.


  세간 사람들이 탐욕을 가지는 것과는 달리

  모든 독을 소멸시켜 청정해져서

  다시는 생각을 일으키지 아니하면

  보살도 이와 같이 공덕을 얻느니라.


  이 경을 듣고 따르기를 열반과 같이 하며,

  이 법이 공하고 공함을 들으면 두려움이 없느니라.

  나는 마땅히 이와 같이 경을 설하여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불도를 얻게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의 비구 아난이 총명하여

  경을 듣고 곧 수지하는 것처럼

  보살도 이와 같이 삼매를 체득하여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경전을 듣고 모두 수지하느니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아미타불찰의 모든 보살들이

  항상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처님을 친견하듯이,

  보살도 이와 같이 삼매를 얻어

  항상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처님을 친견하느니라.


  믿음에 항상 애심(哀心) 있으니,

  비유컨대 목마른 자 마실 것을 원하듯이

  항상 지극한 대자비로 세속사를 버리고

  경을 지녀 즐거이 보시하면

  청정해져서 멀지 않아 삼매를 얻으리라.”



1) 擣香: 재앙을 멈추게 하는 향『蘇悉地羯囉經』卷上「分別燒香品」


2) 十種力: 佛의 열 가지 능력과 菩薩의 열 가지 능력. 이하 十八不共法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