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큰 절에 살적에 A 스님과 함께 살았습니다. 저도 큰 절을 떠났고 A 스님도 떠났는데 들리는 풍문에 A 스님이 결혼했다 하는 소문이 들렸습니다. A 스님이 모나지 않게 잘 사신분이라 의외였는데 참 인연이 그렇게 되었나 봅니다. 그 후 또 소문이 결혼해서 첫 사업으로 농협 돈 얻어 하우스 짓고 방울토마토 길렀는데 전해에는 한 박스에 2만5천 나가던 방울토마토가 A 스님이 농사지은 해에는 한 박스에 5천원 나가 농협에 빛만 남았더라는 풍문이 들리는데
“부설거사의 꿈이 한 방에 날라 간 것입니다” 저도 농사지여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 보지 않아도 눈에 선합니다
어느 때 큰 절에 갔더니 법당보살님이 저에게 말하기를 “A 스님이 짧은 머리에 속복을 입고 법당에 참배하고 저에게 인사하고 갔습니다. 하는데 아마 그 A 스님은 큰절에서 정진하던 세월이 그리웠을 것입니다 같이 정진하시던 분들이 밖에 나가서 잘 되였다는 소식은 없고 고생한다는 소식만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 후 언제인가 모 암자를 간 적이 있는데 그 암자에서 A 스님을 만났습니다. 암주스님이 A 스님 도반입니다 서로 인사를 하는데 담담히 “태고종에 있습니다.” 하고 먼저 말하더군요.
거기까지 오기에는 무수한 갈등과 사연이 있는 것입니다
그 마음속의 갈등을 누가 알겠습니까?
텃밭에 방울토마토를 정리하면서 A 스님생각이 났고 지금은 어떻게 잘 지네나 하는 생각이 문득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