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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청화 큰스님 서적/1. 정토삼부경

제 三 장 유통분(流通分)

제 三 장 유통분(流通分)


    제 一 절 유통을 부촉


  부처님께서 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아미타불의 명호를 듣고, 그지없이 기뻐하여 아미타불을 다만 한번만이라도 생각한다면 이 사람은 큰 이익을 얻게 되는 것이니라. 분명히 알아두어라. 바로 이것은 위없는 공덕을 갖추게 되는 것이니라.

  미륵이여, 설사 맹렬한 큰 불이 삼천대천세계에 충만한다 할지라도 한사코 뚫고 나가서 이 경전의 가르침을 들어야 하느니라. 그래서 환희심으로 믿고 지니며 외우고 기억하여 가르침과 같이 수행해야 하느니라. 어찌 그런가 하면 많은 보살들이 이 경전을 들으려 하여도 과거에 큰 공덕이 없으면 들을 수 없는 귀중한 진리이기 때문이니라. 만약 어떤 중생이 이 경전의 가르침을 듣기만 하여도, 그는 위없는 대도(大道)에서 끝내 퇴전하지 않을 것이니, 그러므로 그대들은 마땅히 정성을 다하여 믿고 지니며 외우고 기억하여 가르침대로 수행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내가 이제 여러 중생들을 위하여 이 무량수경을 설(說)하고 아미타불(무량수불)과 극락세계에 관한 모든 공덕과 장엄을 그대들이 듣고 보고 알도록 하였으니, 그대들은 마땅히 수행 정진하여 모두 극락세계에 왕생함을 간구해야 하며, 내가 돌아간 뒤에 다시 의혹을 품어서는 안되느니라.

  먼 미래에 이 세상에서 불법이 망하고 모든 경전이 다 없어진다 하더라도 나는 자비한 마음으로 말세 중생을 가엾이 여겨 특히 이 「무량수경」만은 백년을 더 오래 머물게 할 것이니라. 그래서 누구든지 이 「무량수경」을 만나서 그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이는 그들의 소원대로 모두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을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부처님이 이 세상에 출현함을 만나기도 참으로 어려운 일이니라. 또한 여러 부처님의 경전을 얻는 것도 어렵고 설법을 듣는 것도 어려우니라. 그리고 보살행의 위대한 법인 육바라밀을 듣는 것도 또한 어려우며, 선지식을 만나서 법문을 듣고 능히 수행하는 것도 역시 어려운 일이니라. 그러나 만약 이 무량수경의 진리를 듣고 환희심으로 믿고 지니어 기억함은 참으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더욱 어려운 일로서, 이보다 더 어려운 일은 없느니라.

  그러므로 나는 무량수경의 법문을, 진리 그대로 이와 같이 마련하고(如是作), 진리 그대로를 이와 같이 말하여(如是說), 진리 그대로 이와 같이 가르치는(如是敎) 것이니, 그대들은 마땅히 믿고 의지하여 가르침과 같이 수행해야 하느니라.』


    제 二 절 법문의 공덕


  그 때 부처님께서 무량수경을 설법하실 적에 한량 없는 중생들이 모두 위없는 보리심(菩提心)을 내었다. 그 가운데서, 만 이천 나유타의 사람들은 일체 만법을 분명히 비춰보는 청정한 법안(法眼)을 얻고, 이십 이억의 천신과 인간들은 다시 욕계에 미혹되지 않는 아나함과(阿那含果)를 얻고, 팔십만 출가 수행자들은 모든 번뇌를 끊고 마음이 걸림이 없는 누진통(漏盡通)을 얻었다. 그리고 사십억의 보살들은 위없는 대도(大道)에서 물러나지 않는 불퇴전의 자리를 얻었는데, 그들은 중생을 제도하려는 큰 서원의 공덕으로 스스로를 장엄하고, 장차 오는 세상에서는 마땅히 부처가 될 것이다.


    제 三 절 신묘한 상서와 대중의 환희


  그 때에 삼천대천 세계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찬란한 광명은 두루 시방세계를 비추는데, 백천 가지 음악이 자연히 울려퍼지고 헤아릴 수 없는 신묘한 꽃들은 비오듯이 펄펄 흩날렸다.

  부처님께서 무량수경의 법문을 끝 마치시니, 미륵보살과 시방세계에서 모여든 많은 보살들과 장로 아난을 비롯한 여러 큰 성문들과 다른 모든 대중들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누구 하나 사뭇 기뻐하지 않은 이가 없었다.

   

불설무량수경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