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청화 큰스님 서적/1. 정토삼부경

무량수경에서

 

 

부처님께서 다시 아난에게 이르시기를,

아난아, 이 무량수불(아미타불)의 위신력과 밝은 광명은 가장 높고 뛰어나서 모든 부처님의 광명이 능히 미치지 못하며, 백천만의 불국토 뿐만 아니라 항하 모래 수와 같은 헤아릴 수 없는 시방세계의 모든 불국토를 두루 비추느니라.

 

그리고 때에 따라, 부처님의 광명은 일곱 자를 비추기도 하고, 혹은 40리를, 혹은 80리를, 혹은 120리를 자유자재로 비추는데 점점 더하여 드디어는 일체 부처님 세계를 모조리 비추기도 하느니라. 그러므로 무량수불(아미타불)을 달리 십이광불十二光佛이라 이름하여 무량광불無量光佛무변광불無邊光佛ㆍ무애광불無碍光佛무대광불無對光佛염왕광불燄王光佛청정광불淸淨光佛환희광불歡喜光佛지혜광불智慧光佛부단광불不斷光佛난사광불難思光佛무칭광불無稱光佛초일월광불超日月光佛이라 찬탄하느니라.

 

그런데 중생들이 이러한 광명을 만나게 되면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자연히 소멸하고 몸과 마음이 부드럽고 상냥하여 기쁨이 가슴에 넘치며 진리를 구하는 착한 마음이 솟구쳐 일어나느니라. 그리고 지옥과 아귀와 축생 등의 괴로운 삼악도三惡道에서도 그 광명을 만나게 되면, 모두 평온한 휴식을 얻어 다시는 고뇌가 없으며 수명이 다한 뒤에는 해탈을 얻게 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