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지금 용천사龍泉寺는 그 6.25 동란 때 아주 그야말로 참 비극적인 하나의 현장입니다. 따라서 이 용천사 주변에는 지금도 역시 무주고혼無主孤魂들이 많이 있습니다. 비참하게 아무런 죄도 없이 그 시대의 하나의 그야말로 불행한 시대에 태어나서 아무 죄도 없이 사라져간 그런 영가靈駕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영가들도 깊이 들으시기 바랍니다.
영가들이여! 영가들도 역시 그 영가란 저승세계에서 빨리 떠나야 됩니다. 영가란 그러한 세계는 절대로 오래 머물 세계가 아닙니다. 저승세계는 스승도 없고 어두운 세계입니다. 어두운 그런 세계기 때문에 그 세계를 떠나기 위해서는 또 역시 중요한 공부를 해야 됩니다. 어떤 공부가 필요한가.
영가들이시여! 자세히 듣고 깊이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영가들이 쓰던 과거 몸은 지금 어디에도 없습니다. 영가들이 그 전에 업 따라서 잠시간 몸을 받아 있다가 인연因緣이 다하니까 영가들의 몸은 그대로 사라지고 영가들의 몸은 사라지고 말았지만 생명자체에는 과거나 현재나 미래나 영원히 죽음이 없습니다.
불생불멸不生不滅이요 불구부정이不垢不淨라, 우리 생명자체는 영원히 죽음이 없습니다. 왜 죽음이 없는가.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우리 생명자체는 바로 부처님입니다. 부처님이란 것은 생멸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죽고 사는 것이 아닙니다. 영원히 존재하는 것입니다.
영가들이여! 영가들은 비록 사람의 몸을 받았다가 사람의 그 몸은 사라졌다하더라도 절대로 생명자체는 죽지 않았습니다. 다만 영가들은 과거에 쓴 몸이 내 것이다, 이렇게 집착하는 마음을 떠나지 못하니까 영혼세계를 못 떠나는 것입니다.
영가들이시여! 영가들이 사람으로 살던 그때 아버지나 남편이나 아내나 자식이나 이런 권속도 역시 그때 잠시간 인연 따라서 만난 것이지 영원히 만날 그러한 아무런 건덕지가 없는 것입니다. 영가들이 쓰던 재산이나 또는 집이나 또는 세간살이나 또는 패물이나 이런 것도 역시 그 몸으로 있을 때 인연 따라서 자기한테 붙어다녔던 것이지 영가의 몸이 없거니 그런 패물이나 재산이나 그런 것이 무슨 필요가 있습니까.
영가들이시여, 그러한 허망된 생각을 버리고서 오직 그 부처님을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영가들이여, 부처님은 영가들의 본래 마음자리입니다. 마음이 맑으면 분명히 천상天上에 태어나고 마음이 온전히 맑으면 극락세계極樂世界에 태어나는 것입니다. 천상도 분명히 존재하고 영원한 우리 모든 생명의 근본고향인 극락세계도 존재하는 것입니다.
영가들이시여, 부디 망상妄想을 다 떨쳐버리고서 영가들의 본래생명자리, 부처님만 생각하고서 한시 바삐 극락세계에 왕생往生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하여 마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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