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무주선원을 개원한지 6년째입니다. 주인장의 공부 살림살이는 별 나아진 것을 모르겠는데 나무들은 다 들 무심하게 잘 자라서 밥값을 합니다.
순서대로 능소화 무주선원 입구에서 여름 내내 꽃을 피워 오시는 분을 즐겁게 하는 아이. 후박나무 북쪽에 방풍림으로 심었는데 제법커서 북풍을 막아줍니다. 텃밭에는 농사지어야 먹을 사람도 없어 줄여서 하는데 가을에 고소 두 두둑심고 고추와 치거리는 아직 싱싱합니다. 텃밭에도 저먼 아리리스 심고 하귤, 여름에 먹는다고 하귤이라 하지요. 동백 열매가 씨앗을 터트리고 이쁩니다.
녹나무도 제법 그늘을 만들고 자귀나무, 먹구슬 이 나무도 아주 어린 것을 심었는데 내년에는 제법 꽃을 피울 것 같습니다. 무화과, 구지봉, 열매는 새와 나뉘어 먹었고 비파나무 열매도 올 해 제법 열려 맛 보았고 모과나무도 올 해 열매가 많이 매달렸습니다. 감은 작년에는 풍년이더니 올 해는 별로입니다. 귤나무는 농약을 잘 안치니 죽어나가서 올 해는 맛 볼 정도인데 고사하여 베어낸 자리는 다른 나무로 대치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피라칸사는 가을을 빨간 열매로 장식하고 유리오프스, 천사 나팔꽃도 주인장의 눈길을 못 받는데도 한쪽에서 무심하게 잘 피우고 저먼 아이리스는 순만 남아서 겨울 넘기고 봄에 밀고 올라오면서 꽃을 피우는데 무주선원에는 꽃 색깔이 30여 가지 되는 것 같은데 내년에 한 인물 할 것입니다. 마지막이 제라륨 여름 내내 더위에 고생하더니 가을 다시 꽃을 잘 피우네요.
극락도량 무주선원은 주인장 본연스님의 얼굴입니다. 다행히 어린 시절부터 노동에 익숙하여 노동하면서 정진하면서 마음과 도량을 극락세계로 가꾸어 나가는 것입니다.
업대로 사는 중생계 남 볼 것이 있습니까?
내 앞길만 보고 가기에도 짧은 세월입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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