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參禪) 이것은 앞서도 말씀마따나 우주의 근본을 구합니다. 우주의 근본은 바로 나의 근본입니다. 참 자기입니다. 우리는 과연 참 자기가 누구인지 뭣인지 압니까. 내가 뭣인가 하는 문제 말입니다. 인간(人間)의 실존철학(實存哲學)은 인류문화(人類文化)의 실존철학은 모두가 다 그러한 자기실존 자기의 본바탕을 우리가 탐구(探究)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뭣 인가 하는 인간이 뭣 인가 하는 그런 문제를 그렇게 탐구도 하고 오랫동안 무수한 철학자(哲學者)가 굉장히 연구했지만 사실은 부처님 가르침 아니고서는 자기가 뭣인가 인간이 뭣인가 모릅니다.
어떠한 것도 유추(類推)만 해서 하나의 체계(體系)만 세웠을 뿐이지 정말로 참다운 진리(眞理), 진리와 하나가 돼서 자기 본바탕을 파헤치지는 못한 것입니다. 부처님 가르침만이 참 자기를 아는 것입니다. 참 자기를 모르면 ‘무엇이’ 즉 ‘그대가 무엇인가’ 모르는 것입니다. 여기 계시는 분들이 몇 백 명 되십니다마는 사실은 그대가 뭣 인가? 당신이 뭣 인가? 이렇게 물을 때는 자기가 뭣인 것을 깨닫지 못 하면 모르는 것입니다.
무엇이 어떻게 왔는가? 우리 사회는 지금 혼란스럽습니다. 어디가 뭣이 있어 놓으면 누가 비리다. 어쩐다. 막 남한테 욕만 한단 말입니다. 이 온 세계(世界)가 모두가 다 중생(衆生)의 공업(共業)입니다. 어느 한사람이 세계를 창조(創造)한 것이 아닌 것입니다. 하나님 한 분이 창조한 것도 아닌 것이고, 중생의 공업 무수한 중생의 그런 업이 뭉치고 뭉쳐서 천지(天地)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텅텅 비었던 제로(zero)의 세계에서 말입니다. 제로의 세계도 역시 물론 불성(佛性)은 충만(充滿)해 있습니다. 천지우주(天地宇宙)가 파괴가 되고 그야말로 허물어지고 또는 성겁(成劫)이 되고 한다 하더라도 역시 불성 자체는 조금도 변치가 않습니다.
생로병사(生老病死)나 우주의 성주괴공(成住壞空)이 천만번 되풀이 된다 하더라도 천지를 구성한 순수에너지 불성은 변함이 없습니다. 따라서 순수에너지 가운데서 어떻게 해서 천지 현상계가 이루어졌는가? 은하계나 또는 태양계나 그런 우주가 있는가 말입니다. 이것은 중생의 공업이라. 몸뚱아리는 다 허물어지고 없다고 할망정 당하 불성(佛性)하고 하나가 못 돼있는 저 색계(色界)나 무색계(無色界)에 있는 중생들의 마음 그런 업(業)이 쌓이고 쌓여서 그것이 우주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그와 똑 같이 우리 사회가 혼란스러운 것은 어느 한사람이나 어느 몇 사람만의 허물이 아닙니다. 우리 번뇌(煩惱)를 가지고 있는 무명심(無明心)을 미처 못 떠난 우리 중생(衆生)의 모두가 다 공동(共同)으로 이루어진 업(業)입니다.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쓰는 것입니다. 이걸 모르니까 자꾸만 남한테만 책임 전가를 시키는 것입니다.
우리가 정치(政治)를 하나 학교의 선생(先生)이 되나 교수(敎授)가 되거나 간에 이거는 분명히 알아야 쓰는 것입니다. 강도가 있다고 생각할 때는 현상적인 그 사람 무상한 존재, 박가면 박가, 김가면 김가, 그 사람만의 허물이 아닌 것입니다. 중생의 공업으로 해서 하나의 강도가 나왔단 말입니다.
이른바 인연생(因緣生)이라. 인과 무수한 연이 쌓이고 쌓여서 하나의 강도가 나왔습니다. 하나의 죄인이 나왔다 하더라도 그 죄인만의 허물이 아닙니다. 무명스러운 번뇌에 가리어있는 무명 중생이 공동으로 이루어진 이런 사회에서 그런 모습이 나왔단 말입니다. 따라서 가정의 모습이나 사회의 모습이나 어떠한 모습이나 간에 아까 제가 말씀마따나 우주의 본바탕을 바로 보는 부처님의 진리가 아니고서는 바른 해결을 못하는 것입니다. 바른 해결을 할 만한 지혜(智慧)가 없으면 그때는 자기 공부를 해야 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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