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일과를 늘 그렇듯이 혼자서 새벽, 오전정진 오후 울력 저녁정진을 매일 반복하는 생활하고 있습니다. 올 해는 비도 자주 내렸고 법당에 에어컨도 있으니 그런대로 더위를 잘 넘기고 있습니다.
무주선원 개원 한지도 2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큰 의미는 ‘더불어 수행하자’이였는데 그 동안 참선법회와 만일염불 법회는 만들었다가 동참자가 줄면서 자연 소멸 된 것입니다. 처음 도량 개원 할 적에는 기대를 많이 했는데, 지금은 다 포기하고 이 자리에서 혼자서라도 ‘만일염불회향’만 하여도 불사에 애쓴 보람은 있다 생각하며 오고감에 마음 두지 않고 묵묵히 정진해 가려하니 마음은 편합니다.
언제인가 통계에도 종교 활동 인구가 줄었다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 극성스런 교회도 문 닫고 신도가 준다고 하고 절집도 출가자들도 줄고 주변 스님 네들 이야기 들어보아도 그렇고 십 년 전 자성원 기준하여도 그렇습니다.
대세는 이제는 절에 오는 시대는 아닌 것 같습니다.
현대사회는 먼 가 바쁘게 돌아가기에 마음의 여유가 나질 않고 궁금하면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면 다 해결되어 굳이 찾아가지 않아도 다 알 수 있는 시대며 힘든 것을 멀리하는 나약한 세태에 수행, 염불이나 좌선은 너무 힘들다고들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동네 마다 있던 서점이 전멸하고 대형인터넷 서점 몇 군데로 평정되듯이 절집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 GNP는 높아지여도 중생들의 이기심은 갈수록 충만해지고 마음은 척박해집니다. 또한 출가사문이 깨달음을 증명하여 보여주기 전에는 시비만 일어날 뿐이지 중생들의 업을 녹여주기는 힘든 것이고 경전에 등장하는 말세가 지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말세에 이대로 가다가는 ‘다음 생에 오면 출가를 받아줄 곳도 없다 금생에 부지런히 닦아서 극락왕생하던지 아님 아라한과를 성취하여 다음 생에는 올 생각을 말아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니 금생에 만난 부처님법이 더 소중하고 ‘나무아미타불’이 더욱 소중합니다.
무주선원에 인연 맺으신 법우님 말세에 다음 생은 보장이 없습니다.
금생 소중한 법 만났을 적에 부지런히 닦아 마지막 이 몸 떠날 적에 가장 고통스럽다는 사액공포(死厄恐怖)를 떨쳐버리고 극락왕생하시길 축원 드립니다.
원아임욕명종시(願我臨欲命終時)
진제일체제장애(盡除一切諸障碍)
면견피불아미타(面見彼佛阿彌陀)
즉득왕생안락찰(卽得往生安樂刹)
원아오니 제가 명이 다할 때에
일체의 모든 장애가 말끔히 제거 되여
아미타부처님을 뵙고
바로 극락세계에 왕생하기를 원하옵니다.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