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삶에 변화를 준 잊지 못하는 날이 있지요. 7월 그리고 20일이 제가 1976년 38년 전 국가의 부름을 받고 조치원 훈련소에 입소 한 날입니다. 40여년전일이지만 8.18도끼만행 사건(그 해 판문점에서 북한군이 도끼로 미군을 살해한 사건)으로 대포권 2(군대용어로서 전쟁 발발 직전의 위기상황을 뜻하는 암호)로 시작한 전방생활, 등짐으로 모래, 자갈 운반하여 오삽으로 콘크리트 치던 방카작업 영하 2, 3십도를 오르내리는 중부전선 최전방 GOP, 한탄강, 전곡, 대광리, 비상과 훈련 모습이 눈에 선하고, 역마살 낀 부대에 배치되는 인연으로 경기도는 거의 다 걸어 다닌 것 같습니다
돌아보면 그 시기(四柱)가 어디에 있던 용맹 정진해야 할 시기고 33개월, 천일 가운데 배미(白眉)는 GOP 대대장 납치사건으로 영하 2.3십도 속에서 저녁 5시 반에 방카에 투입되어서 알밤 새고 다음날 7시 반에 철수하는 A형 근무입니다. 긴긴 겨울을 그렇게 보내고 봄에 사단교체로 GOP에서 철수하여 양평 용문산 꼭대기 까지 올라간 파란만장한 군 생활이 6권의 대학노트 일기 속에 다 빠끔히 들어있고 대학노트 6권의 일기 이력으로 ‘미타행자의 편지’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어느 해 수해로 6권의 일기와 아끼던 책들이 수장 되였고 지금도 그 일기가 아쉽습니다.)
여담으로 군 생활에 이력이 붙으니 내무반에 앉자 있으면 사병들 하나 하나 마음 심리가 다 보이는 것입니다. 심리학자가 말하기를 ‘육체적 고통은 정신적 풍요를 가져오고 물질적 풍요는 정신적 빈곤을 가져온다.’ 고 하였습니다.
사회 풍요해지면서 도덕성이 결여되는 세태에 생각해볼 문제이고 젊은 시절의 육체적 고통은 정신적인 성숙을 가져옵니다.
힘들고 어려울 적에 교회 다니시는 분이 하시는 말씀이 하나님은 큰일을 주기위해서 고통을 준다고 위로 한 적이 있는데 꼭 수행이 아니더라도 마음공부 분상에서 보면 어려움을 겪고 일어서면 보이는 세상이 다르게 보이는 것입니다 좀 더 여유 있게 사바세계를 자비심으로 바라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젊은 시절의 힘든 것을 극복하고 일어섰기에 거친 망상은 털어내고 이 곳 제주도에서 편히 정진하는 복을 누리는 것 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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