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무주선원(1)

* 제가 매입한 땅은 정확히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 511-2에 전형적인 제주도 귤 밭입니다. 주변이 올레 길과 연결되고 항몽유적지라 자연이 보존되는 지역인데 다행히 건축허가는 나오는 곳입니다. 오늘은 건축사무소에서 계약하기로 했습니다. 법당 20평 공양간 10평 요사체 10평해서 40여 평을 한 건물에 일반 가정집 짓듯이 평범하게 설계하였습니다. 후에 여력이 생기면 염불당 겸 선방, 그리고 객방을 짓겠지만 현재는 최소한의 정진 공간만 확보하려 합니다.

법당이 완공되면 만일 염불회를 만들어 모든 공덕이 갖추어진 귀한 진언이자 만트라 부처님명호 “나무아미타불”이 끊어지지 않게 할 것입니다. 도량을 만들자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더불어 염불하고자하는 원력뿐입니다.

이번에도 순수유기농으로 텃밭을 일구지만 나무는 순차적으로 귤나무는 제거하고 효소를 만들 수 있는 과실나무로 교체하려 합니다. 무슨 이유인지 귤은 발효가 안 된다고 합니다. 효소단식을 해보니 참 좋은 식품이라는 것을 알겠습니다. 몸에서 효소의 역할은 노화를 방지하고 면역성을 길러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이를 먹을수록 효소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농약 안치고 손수 만들어 이웃들과 나누어 먹으면 좋은 일입니다. 후보에 오르는 나무들이 매실나무, 토종 감나무, 앵두나무, 무화과나무, 오가피나무, 돌배나무, 댕이쥬(제주말로)나무 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