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미타불 불러라
부처님을 부를 때 이렇게 부르든 저렇게 부르든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 것을 가지고 관세음보살을 불렀던 분에게
관세음보살을 부르는 것보다 나무아미타불을 외는 게 더 좋다고 하고,
나무아미타불을 외는 사람에게 지장보살을 부르는 것이
더 공덕이 높다고 주장하면 곤란한 일입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같은 불교 내에서도 누구는 관세음보살을 부르고
누구는 나무아미타불을 외고 그렇게 다르게 부릅니다.
그런데 이왕이면 통일을 해서 부르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지금은 한 집안에서도 부모님은 불교를 믿고 아들은 가톨릭을 믿고
딸은 기독교를 믿는 세상인데,
누구에게나 신앙의 자유가 있으니까 나쁜 것은 아니겠지요.
그러나 한 집안에서 그렇게 뿔뿔이 다른 것을 믿으면
아무래도 갈등이 생기기 쉽습니다.
그러니 기왕에 믿을 것이라면 가족이 같이 믿어야 종교 가지고
싸울 일도 없고 가족이 함께 기도 모시기도 좋습니다.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자가 나란히 앉아서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부처님을 부르는 것도 불편한 일입니다.
그러면 어떤 명칭으로 통일을 할 것이냐,
수많은 부처님 가운데서도
“제경소찬(諸經所讚) 다재미타(多在彌陀)”라고 했습니다.
극락세계나 영혼의 세계에 대해 말한 모든 법문이나 경전가운데서
나무아미타불에 관한 법문이 제일 많다는 뜻입니다.
이른바 본사(本師) 아미타불이라는 말입니다.
제아무리 부처님이 많이 나열되어 있다 하더라도
그 근본은 다 아미타불입니다.
우리가 나무아미타불이라고 할 때
나무(南無)라는 것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온전히 다 바쳐서 귀의한다는 뜻입니다.
아미타불은 법신(法身)ㆍ보신(報身)ㆍ화신(化身)을 다 겸해 있습니다.
모든 존재의 근본 자리인 법신과, 그 근본에서 이루어진 모든 현상계와,
그 가운데 들어 있는 모든 공덕을
다 포함한 포괄적인 이름이 이른바 아미타불입니다.
법신ㆍ보신ㆍ화신을 다 포괄하고 눈에 보이는 세계나
안 보이는 세계나 모든 존재의 모든 공덕을
다 포괄한 통합적인 명호가 아미타불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니 모든 존재와 모든 명호를 다 포괄하는 아미타불을 부르는 것이 좋습니다.
- 청화큰스님 염불선 법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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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미타불과 함께하는 마음의 고향 무주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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