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생명의 대명사인 아(化身)미(報身)타(法身)불"
/ 청화큰스님
부처님에 대해서 우리가 이해를 보다 더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는
삼신일불(三身一佛)을 아시면 아주 편리하십니다. 이것은 현교(顯敎)나 밀교(密敎)나 다
삼신일불, 이른바 법신(法身), 보신(報身), 화신(化身)을 말합니다.
그러나 요즈음 이른바 근본불교(根本佛敎)라든가 또는 보통 공부하는 분들은
삼신(三身)에 대해서 별로 말씀을 많이 안하시기 때문에 불교를 하신 분들도
이 삼신일불에 대해서 명확한 개념을 가지시기가 좀 어려우실 것입니다.
그러나 꼭 이렇게 외워 두셔야 할 것은 무엇인가 하면은 삼위일체(三位一體)가 기독교 신앙의 핵심신조이듯이
불교도 이 불타론(佛陀論), 부처란 무엇인가? 하는 불타론 이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기 때문에
그리고 기독교의 삼위일체와 연관을 시키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합니다.
법신, 보신, 화신이 삼신입니다. 그런데 부처면 부처님 하면 될텐데 왜 이와 같이
부처를 나누고서 법신, 보신, 화신 삼신으로 구분해서 더 복잡하지 않는가?
그러나 부처란 공덕(功德)이 하도 무량무변(無量無邊)하기 때문입니다.
이 중생계(衆生界)라 하는 것은 지금 현재는 사람도 있고 태양계도 있고 지구도 있습니다마는
몇 100억년이 지나면 파괴되어서 텅텅 비어버리고 그때는 에너지만 남습니다.
그런 때는 부처는 하나 뿐이다 해도 무방하겠지만 지금 현재와 같이 산도 있고 내도 있고 지구도 있고
사람도 있고 이런 때는 변화된 그런 여러 모양이 있기 때문에 변화된 모양도
거기에 포함해서 말씀을 하셔야 우리가 이해하기가 쉽겠지요.
그래서 법신(法身), 이것은 바로 우주의 순수한 생명 그 자체의 그런 면을 법신 그럽니다.
그리고 불교의 말로 해서 이것을 더 구체화시키면 청정법신(淸淨法身)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이라.
조금도 때가 묻지 않은 청정한 몸인 비로자나불을 가리킵니다.
'비로자나(Vairocana)' 이 말은 인도 말인데 우리말로 풀이하면 광명변조(光明遍照)라.
생명(生命)의 광명(光明)이 우주(宇宙)에 두루 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말로 하면
청정(淸淨)하고 무량(無量)의 공덕(功德)을 갖춘 그런 광명의 몸이란 뜻입니다.
이것이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입니다.
이 말씀을 우리말로 달리 하면 대일여래(大日如來)라. 큰 대(大)자, 날 일(日)자입니다.
대일여래라는 것은 보통 태양과 같은 광명이 아니라 무장무애(無障無礙)하게
우주를 다 비추고 우주에 가득찬 광명이란 의미로 대일여래라 합니다.
그래서 법신이란 뜻이나 또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이란 뜻이나 똑같습니다.
그런데 부처님이 그와 같이
청정하니 우주에 광명으로 두루 빛나기만 하면 그때는 우리하고는 상관이 없겠지요. 그러나
이 법신 우주에 가득한 청정광명(淸淨光明) 가운데는 자비나 지혜나 행복이나 어떠한 것이나
원만하게 다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처님한테 자비나 지혜나 행복이나 능력이 원만하게 갖추고 있는 그 자리,
그 자리를 보신(報身) 그럽니다.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원만보신(圓滿報身) 노사나불(盧舍那佛)이라.
모든 공덕(功德)을 원만하게 갖추고 있는 부처란 뜻입니다.
따라서 법신과 보신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법신이라 하는 그 우주에 충만해 있는
우주에 두루한 그런 광명 가운데 들어 있는 자비나 지혜나 행복이나 모든 그 성품 공덕이 보신입니다.
그리고 화신 이것은 법신과 보신을 근거로 해서 이루어지는 이 현상계(現象界),
태양계나 은하계나 또 산이나 지구나 우리 인간이나 모든 현상계가 이것이 화신(化身)인 것입니다.
따라서 나도 화신이고 너도 화신이고 자연도 화신이고 두두물물 다 화신입니다.
그런데 화신 견지에서는 하도 수가 많단 말입니다. 사람 수도 많지만 여러가지 그런 갈래의 중생들이 많습니다.
생각이 없는 중생(無情衆生), 생각이 있는 중생(有情衆生), 눈에 보이지 않는 중생(無色衆生),
이런 중생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그런 차원에서 화신 그럽니다.
그 수가 헤아릴 수 없이 많으므로 천백억화신(千百億化身)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이란 말입니다.
우리가 보통 석가모니불 할 때는 좁은 의미로 인도에서 왕자(王子)로 태어나 출가해서 도를 성취한
그리고 부처가 되신 분이 석가모니불인 것이고, 광범위하게 대승적으로 본다고 생각할 때는
나나, 너나, 천지 우주의 현상계가 모두가 다 석가모니불입니다.
이렇게 따지고 들어가면 지루하고 재미도 없고 그럽니다.
불교가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이나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만 염(念)하면 누구나 성불(成佛)한다.
그래 버리면 참 쉽기도 하고 누구나 할 만 하겠지요.
그런데 현대(現代)를 살기가 참 어려운 때 아닙니까? 과학(科學)도 접촉해야 하고, 기독교인도 접촉해야 하고,
유교인, 도교인 우리가 모두 접촉해야 되는데 그런 가운데서 화해하고 살려고 생각할 때는
자기 것도 바르게 알고 다른 것도 바르게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피차가 다 순수해야 한단 말입니다. 그래야 통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어렵더라도 기본적인 것은 꼭 아셔야 합니다. 그래야 이제 생활의 지침이 됩니다.
여러분들 자녀분들은 앞으로 다 대학 나오고 박사 되고 모두 다 그럴 것인데
그런 분들은 제법 무엇을 압니다. 그네들을 설득 시키려고 할 때는 우리가 좀 더 알아야 합니다.
이 법신ㆍ보신ㆍ화신은 하나의 부처님입니다.
끝도 갓도 없이 우주를 다 포섭해 있는 그런 쪽으로 보아서는 법신 부처님입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들어 있는 모든 자비ㆍ지혜ㆍ공덕ㆍ능력ㆍ행복, 이것은 보신 부처님입니다.
부처님 자리에는 행복도 다 충만합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는 부처님 자리에는 자비나 지혜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행복이야
우리가 만들어서 행복스럽게 사는, 이런 좋은 사람 만나고, 무엇이 많이 생기고, 그래야 행복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참다운 행복은 우주가 나가 되고 내가 우주가 되어서 어느 것도 부러울 것이 없을 때
그런 때같이 행복스러운 것은 없습니다.
그런 행복이 이 보신 부처님 가운데 다 들어있단 말입니다.
자비도 사랑도 한도 끝도 없고, 지혜도 한도 끝도 없는 것입니다.
이런 자리를 깨달은 분들이 예수나 공자, 석가 아닙니까. 이런 분들의 사랑이나 자비는 한계가 없습니다.
이런 분들은 자기 부모를 죽인다 하더라도 원수가 될 수가 없습니다.
인연 따라서 잠시간 그 원수같은 모양을 내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그 우주에 가득한 생명의 광명이 바로 법신불(法身佛)인가 하면 그 속에 들어 있는
자비나 행복이나 지혜나 능력이나 이것이 보신불(報身佛)이고,
이 법신과 보신 그것을 근거로 해서 이루어지는 현상계 모두가 화신불(化身佛)입니다.
비유해서 말씀드리면 지금 끝도 갓도 없는 바다가 있다고 생각합시다.
끝도 갓도 없는 바다 자체는 법신불에 해당하고, 바다에 가득 차 있는 물 그것은 보신에 해당하고,
그 바다 물에서 바람 따라 일어나는 크고 작은 그 많은 거품이나 파도는 화신에 해당한단 말입니다.
세존 부처님께서도 이런 비유를 많이 쓰셨습니다. 방금 말씀드린 바와 같이
법신 이것은 그야말로 끝도 갓도 없는 무량무변의 바다에 비유하고,
보신은 바닷물에 비유할 수가 있고,
화신은 바닷물에서 바람 따라 일어나는 천파만파, 천백억개 그런 거품에 해당한단 말입니다.
또 하나의 태양에 비유할 때는
태양 전체는 법신불에 해당하고,
태양 광명은 보신불에 해당한단 말입니다. 이런 비유도 부처님께서 하셨습니다.
그래서 법신불은 모양이 있는 것이 아니라 텅 비어 있기 때문에 공(空)이라 하고
또는 아미타불로 배대해서 의미할 때는 아미타(阿彌陀)의 타(陀)에 해당합니다.
법신이라는 것은 어디에 구간 되어서 있는 것이 아니라
무제한 적으로 우주에 충만한 순수한 생명이기 때문에 공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원만보신 노사나불, 이것은 바로 그 한도 끝도 없는 법신에 들어 있는
자비나 지혜나 행복이나 하나의 성품이기 때문에 그때는 성(性)이라 하고,
즉 하나의 성품(性品)이란 말입니다. 이것은 우주에 들어 있는 하나의 내용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미타(阿彌陀)의 미(彌)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불은 우주의 모든 현상, 나나 너나 일체존재 현상계 이것은 상이기 때문에
이제 공성상(空性相)의 상(相)에 대비합니다. 그와 동시에 아미타불에 붙이면 그때는 아(阿)에 해당합니다.
아미타불(阿彌陀佛)이라는 것은 밀교적인, 참다운 대승의 뜻으로
본다고 생각할 때는 법신과 보신과 화신을 다 합한,
즉 말하자면 삼신일불(三身一佛) 하나의 부처님을 말합니다.
여러분들이 그냥 입으로 쉽게 외우시는 아미타불..!!
이것이 사실은 이와 같이 우주 모두를 다 포함해 있는
우주의 생명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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