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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청화 큰스님 법문집/1. 다시 읽는 큰스님 법문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124

124. 대승적(大乘的)인 가르침은 소승적인 그런 가르침을 다 포함하면서 보다 더 궁극적이고 보편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우주 자체의 참다운 생명이 바로 부처 불(佛)자 보배 보(寶)자 불보입니다. 그리고 법보라는 것은 무엇인가? 이것은 바로 우주의 법칙입니다. 우주의 법칙이 바로 법보입니다. 그러면 승보라는 것은 무엇일까? 승보 이것은 앞서 말씀과 같이 좁은 의미에서는 부처님 가르침에 따르는 분만이 승보입니다만 궁극적인, 본질적인 의미의 승보는 바로 우주의 현상계 모두가 다 승보입니다. 왜 그럴 것인가? 조금 생각해 보십시다.


가사 별이나 달이나 해나 또 우리 인간이나 다른 동물이나 식물이나 또는 공간에 있는 공기라든지 이러한 것들도 우주의 법칙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지 우주의 법칙을 떠나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어느 것도 우주에 있는 것은 두두물물(頭頭物物), 산하대지(山河大地), 산천초목(山川草木)모두가 다 우주의 법칙 따라서 움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앞서 말씀과 같이 천지우주의 어느 것도 모두가 다 본질적으로 볼 때는 사실은 승보에 다 해당합니다.


제가 이와 같이 철학적인 말씀을 왜 드리는가 하면은 부처님 법을 본질적으로 대승적으로 알지 않고서는 부처라는 뜻을 제대로 다 알 수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현대적인 인간의 고뇌를 다 제거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병이 굉장히 무거운 병이기 때문에, 우리 심장에까지 침투해 있는 병이기 때문에 그런 소승적인 가르침으로는, 또 다른 종교의 가르침 그런 걸로 해서는 현대적인 인류의 무서운 병폐를 다 제거할 수가 없습니다. 우주의 법칙 그대로 가장 궁극적인 동시에 보편적이고 본질적인 진리에 따르는 그러한 가르침이 아니고서는 현대인들의 고뇌를 다스릴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 불자님들은 좀 어렵더라도 사실은 각자가 다 꼭 불교 철학자가 되셔야 합니다.


잡다한 팔만장경의 불교경전을 다 읽으실 필요는 없습니다만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가장 중요한 것은 알아두셔야 현대를 살아가는데 오류를 범하지 않고 시행착오를 하지 않고서 바르게 우주의 법칙에 따라서 살 수가 있습니다. 우주 자체가 바로 부처님인 불보이고, 또 우주의 법칙이 바로 법보, 참다운 진리인 것이고, 또 우주의 모든 것은 진리에 따라서 운행되기 때문에 일체 존재 모두가 다 승보입니다.


부처님 가르침 따라서 우리가 실천 행동하는 계율이라든지 여러 가지 수행 방법은 마땅히 팔만사천의 법문 가운데에 다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가운데에서도 특히 우주의 법칙 그대로 따르는 행위 이것이 바로 보살계(菩薩戒)입니다. 그냥 소승적인 그런 계율은 그대는 살생하지 말라. 훔치지 말라.  또는 삿된 음란한 짓을 말라. 이렇게 우리한테 금지하는 그러한 것으로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대승적인 가르침은 그렇지 않고서 표현은 엇비슷하더라도 근본 뜻은 보살계를 바로 불성계(佛性戒)라! 부처 불(佛)자, 성품 성(性)자 불성에서 오는 바로 거기에 따르는 계(戒)라는 말입니다. 불성은 바로 우주의 생명입니다. 따라서 보살계는 바로 불성계 우주의 도리를 그대로 따르는 계율입니다.


다시 바꿔서 말씀 드리면 광명금강보계(光明金剛寶戒)라! 나나 일체 존재의 근본 생명인 진여불성 자리 이것은 그냥 그렁저렁한 자리가 아니라 바로 생명의 빛입니다. 하나의 광명인 것입니다. 따라서 광명의 금강이라. 금강은 파괴할 수 없는 가장 견고 부동한 것이 금강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보살계라 하는 것은 어느 것도 다 그 속에 포함되어 있고, 동시에 과거나 현재나 미래나 어느 때나 파괴할 수 없는 영생불멸한 보계라, 보배로운 법칙 이것이 이제 이른바 금강계입니다. 보살계, 불성계입니다.


오늘 여러분들께서는 보살계를 받으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처님 가르침은 그냥 금지적인 가르침만이 아니라, 반드시 부처님 가르침은 지혜가 앞서야 하는 것입니다. 지목행족(智目行足)이라! 어두운 길을 걸을 때에 등불이 밝아야 길을 잘 갈 수가 있듯이 우리가 지혜의 등불로 바르게 비추고 가야만이 행동도 바르게 하고, 우리 생활도 바르게 나아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