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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주당 청화(淸華)큰스님/4. 청화 큰스님의 친필노트

4. 금륜

 

 

 

금륜(金輪)


금륜(金輪)은 금강륜(金剛輪)의 약칭(略稱)으로서 아누(阿耨)라고도 하며, 진공(眞空)․인허(隣虛)․극미(極微)․미(微)를 함축(含蓄:간직한)한 *칠미합성(七微合成)의 금진(金塵)을 말한다.

곧 진공(眞空)의 체(体)에 묘유(妙有)의 사성(四性)과 사상(四相)을 구비(具備)한 금강륜(金剛輪)의 단체(單体: 홑 원소)인 금진(金塵)의 총명(總名)이라.

또한 불심인(佛心印)․자륜(字輪)․오륜(五輪)․오지여래인(五智如來印)이라고 한다.



* 좌선진(左旋塵)과 우선진(右旋塵)


 앞에서 대강 윤곽을 말씀드렸으므로 짐작이 되시리라 믿습니다마는 지․수․화․풍 사대(四大)는 물질인데 그것이 시초에 어떻게 나왔는가 하는 것은 현대 과학 문명 시대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것은 일체 물질의 근원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34항 좌선진(左旋塵)과 우선진(右旋塵)은 그 대목입니다. 우주의 순수 에너지가 말하자면 금진(金塵)인데, 이 금진이 왼편으로 도는 것과 또는 오른편으로 도는 것에 따라 사대 (四大)가 형성된다는 내용입니다.


 지진(地塵)은 산소나 수소나 질소 등 지구나 대류권에 있는 물질들을 말합니다.


 지진의 4/5는 수진(水塵)이며 1/5은 화진(火塵)이므로 이를 해체할 경우는 지성(地性)을 얻을 수가 없다. 4/5의 수(水)와 1/5의 화(火)가 적당히 인연 화합되어서 지(地)가 되었으니 지(地)를 해체할 때에는 지(地)라는 성품은 없다는 말입니다. 마치 우리 몸뚱이가 지․수․화․풍 4대가 화합되어 몸이라고 하는데 지․수․화․풍 4대를 분석해버리면 우리 몸뚱이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와 똑같은 이치입니다.


 수진(水塵) 혹은 화진(火塵)의 진체(塵體)란 또한 지성(地性)을 띠므로, 지성이란 질료가 될 수 있는 하나의 요소를 말합니다. 지성(地性)을 떠나서는 수․화․2진(塵)을 인정할 수가 없다. 그러니까 화진이나 수진도 그 가운데 벌써 지성을 하나의 성품으로 갖추었다는 말입니다. 나 가운데 네가 있고, 너 가운데 내가 있고 일미진중 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이라, 조그마한 티끌 가운데도 우주의 모든 성품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다만 우리는 상(相)만 보니까 구분해 보는 것이지 본 성품으로 본다면 무장무애(無障無得)라, 이것 가운데 저것이 들어 있고 저것 가운데 이것이 다 들어 있습니다.


 냉열(冷熱)의 차가 풍진(風塵)이므로 수(水), 화(火) 2진(塵)을 인정하지 않고서는 풍진을 찾을 수가 없다.


 냉은 수(水)적 성질이고 열은 화(火)적인 성질이 되므로 즉 수화의 차가 풍진인데 풍은 에너지학에서 말하는 하나의 동력 이른바 운동 에너지로서 수화 2진을 인정하지 않고서는 동력 즉 풍진을 얻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수․화의 차가 있으니까 풍진이 나오는 것인데 수․화 2진이 먼저 선행적으로 인정되지 않고서는 풍진을 얻을 수 없겠지요.


 아무튼, 지․수․화․풍 4대진(四大塵)이 한 몸이 되어 떠날 수 없는 사실이므로 사대(四大)를 또한 객진(客塵)이라고 할 수 없으며, 다 같이 한 금진(金塵)의 사대(四大)작용이다.


 그러니까 원래는 우주의 순수 에너지, 순수의 정기인 금진 인데, 금진이 인연 따라서 이렇게 움직이고 저렇게 움직이는 작용으로 4대가 나왔다는 말입니다.


 좌선금진(左旋金塵)이 수진(水塵)이며 우선금진(右旋金塵)이 화진(火塵)이다. 그리고 그 진체(塵體) 즉 질료가 지성(地性)이며, 좌편으로 도는 것이나 혹은 우편으로 도는 동력이 풍성(風性)으로써 좌편으로 도는 것은 우편으로 도는 것에 대해서만 좌선(左旋)이고 오른편으로 도는 것은 왼편으로 도는 것에 대해서만 우선(右旋)이다. 결국 좌(左), 우(右)의 이름과 도는 상(相)이 남을 뿐이므로서 이름과 상을 떠나면 공'(空)이라,


그러나 다만 공(但空)이 아닌, 질신(質身)의 궁경(窮竟)으로서, 가장 미세한 끄트머리로서 분석할 수 없는 하나의 주진(主塵)을 이에 금진(金塵)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좌선진은, 좌편으로 도는 금진(塵)은 동성(同性)끼리 서로 이끌고 이성(異性)끼리 서로 배척하는 특성이 있고, 또는 우편으로 도는 금진은 동성끼리 서로 배척하고 이성끼리 서로 이끄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드디어 지․수․화․풍 사성(四性)의 차별이 생기므로 동성끼리 서로 이끄는 것을 수성(水性), 이성끼리 서로 배척하는 것을 지성(地性), 동성끼리 서로 배척함을 화성(火性) 이성끼리 서로 이끄는 것을 풍성(風性)이라 말하므로 지․수․화․풍 4진(四塵)이라 할지라도 한 금진이 좌편으로 도는가 혹은 우편으로 도는가에 따라서 사상(四相)을 보이는 것이 지 ․수․화․풍 4대(四大)라는 말입니다.


 자금진(磁金塵)과 전금진(電金塵)


 그 다음은 자금진(磁金塵)과 전금진(電金慶)은 자기와 전기, 이른바 플러스(+) 마이너스(-)라는 말입니다.

 좌편으로 도는 금진이 우편으로 도는 금진에 대해서 자기(磁氣) 즉 플러스(+)가 생기고 우편으로 도는 금진이 좌편으로 도는 금진에 대하여 전기 즉 마이너스(-)가 생기므로, 좌선(左旋) 금진을 자기진, 우선(右旋) 금진을 전기진이라 말한다.

그 다음은 전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 칠미(七微) : 일체유부종一切有部宗에서 설한 것으로 욕계의 유형질有形質 가운데 가장 간단한 것으로 팔사구생八事俱生 수일불멸 隨一不滅이라 이른다. 능조能造의 지∙수∙화∙풍인 4대와 소조所造의 색∙성∙향∙미∙촉인 사경四境과 서로 화합해서 일미체一微體를 이룬다. 이 8사는 다시 분리할 수 없으며 이는 색취色聚의 최극最極이 되므로 미취微聚라 하고 또한 극미極微라 한다. 이 극미는 6방 가운데 심과 칠미七微가 모여 비로소 천안天眼 등의 소구所具가 된다. 이것을 아노색阿菟色 또는 아누阿耨라 하며 번역하여 미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