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무주당 청화(淸華)큰스님/4. 청화 큰스님의 친필노트

2. 영명연수선사참선염불사료간

 

 

 

 

永明延壽禪師參禪念佛四料簡

영명연수선사참선염불사료간


有禪無淨土(유선무정토)

참선 수행만 있고 염불 공덕이 없으면 

瞥爾隨他去(별이수타거) 눈 깜짝할 사이 그만 휩쓸려 가버리리.

十人九蹉路(십인구차로) 열 사람 중 아홉은 길에서 자빠지나니,  

陰境若現前(음경약현전) 저승(中陰) 경지가 눈 앞에 나타나면


無禪有淨土(무선유정토)

참선 수행은 없더라도 염불 공덕이 있으면  

 

何愁不開悟(하수불개오) 어찌 깨닫지 못할까 근심 걱정 하리오

萬修萬人去(만수만인거) 만 사람이 닦아 만 사람 모두 가나니,

但得見彌陀(단득견미타) 단지 아미타불을 가서 뵙기만 한다면


有禪有淨土(유선유정토)

참선 수행도 있고 염불 공덕도 있으면

將來作佛祖(장래작불조)  장래에 부처나 조사가 될 것이다.

猶如戴角虎(유여대각호)  마치 뿔 달린 호랑이 같아,

現世爲人師(현세위인사)  현세에 뭇 사람들의 스승이 되고

 

無禪無淨土(무선무정토)

참선 수행도 없고 염불 공덕마저 없으면  

沒箇人依怙(몰개인의호)  믿고 의지할 사람 몸 하나 얻지 못하리鐵牀倂銅柱(철상병동주)  쇠 침대 위에서 구리 기둥 껴안는 격이니,  

萬劫與千生(만겁여천생)  억만 겁이 지나고 천만 생을 거치도록


古人無常誥(고인무상고)


細推今旧事堪愁 세추금구사감수 (旧=舊)

貴賤同歸一土邱 귀천동귀일토구

漢武玉堂塵已沒 한무옥당진이몰

石崇金谷水空流 석숭금곡수공류

光陰乍曉仍還夕 광음사효잉환석

草木纔春則到秋 초목재춘즉도추 (저?.겨우재:纔)

在世若無毫末善 재세약무호말선

死將何物答冥候 사장하물답명후


의역(意譯)

고금의 세상사 자세히 살펴보노라니

귀천을 가림 없이 모두 흙으로 돌아갔네.

한무제의 화려한 궁궐도 이미 티끌이 되었고

석숭의 황금덩이도 계곡 물처럼 흘러 물거품이 되었네.

시간은 잠깐 새벽이었다가 곧 저녁이 되고

초목은 겨우 봄인 듯싶더니 문득 가을.

세상에 있을 적에 터럭만큼도 선행이 없다면 

장차 죽어서 염라대왕에게 무엇으로 대답하리오.


* 한무(漢武): 한나라 무제:265-290

* 석숭(石崇): 중국 서진(西晉)의 부호(富豪)(249~300). 자는 계륜(季倫). 형주(荊州) 자사(刺史)를 지냈고, 항해와 무역으로 거부가 되었다.


修行三法(수행삼법)

1. 調身法(조신법) 몸을 잘 살필 것.

2. 調息法(조식법) 숨을 잘 살필 것.

3. 調心法(조심법) 마음을 잘 살필 것.


修行三毒(수행삼독)

1. 睡眠(수면)

2. 雜想(잡상)

3. 坐相不心(좌상불심) 좌선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질 않음.


修道三難(수도삼난)

1. 擇師難(택사난) 스승 간택하기 어렵고

2. 早期難(조기난) 일찍 인연 만나기 어렵고

3. 大器難(대기난) 큰 그릇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