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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경전,법문자료/3. 수행자료

연종집요 (蓮宗集要)(1)

연종집요 (蓮宗集要)


석가모니불께서 온갖 중생들이 육도 중에서 수레바퀴처럼 돌아다니며 고를 받으면서도 그 고를 벗어날 줄을 알지 못하는 것을 불쌍히 여기시어 성도하신 후에 사십여 년 동안 팔만 법장을 설법 하시어 중생이 육도를 벗어나 성불하는 법을 가르쳐 주셨다.


그러나 중생으로서 처음 발심하여 성불하기까지에는 삼아승기겁이라는 장구한 세월을 닦아야하니 그러는 동안에는 무수한 생사를 반복하면서 한량없는 고난을 받아야 하므로 부처님께서 성불하는 법을 가르쳐주시며 생각하시기를 이법이 이렇게 오랜 세월이 걸리고도 어려워서 중생들이 이 말을 듣고 겁이 나서 발심하지 못하거나 혹은 도를 닦다가 중도에 그만두는 폐단이 있을까 염려하시어 빨리 성불할 수 있는 별법을 가르쳐 주셨다.


이 법이 연종법문이니 어떤 중생이나 여러 생을 지내지 아니하고 일생에 염불한 공덕으로 육도윤회를 벗어나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왕생하여 아미타불의 설법을 듣고 필경에는 성불하는 법문이다.


다른 법문은 자기의 힘으로 도를 닦아서 온갖 번뇌를 끊어야 육도의 윤회를 면하고 성불하는 것이며 만일 조금이라도 번뇌가 남아 있으면 성불은 고사하고 육도의 윤회도 면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연종법문은 자기의 염불하는 수행과 아미타불의 원력으로 인하여 설혹 임종할 때에 번뇌를 다 끊지 못하였더라도 대혹왕생 즉 혹을 띤 채 왕생하여 성불하게 되는 것이니 다른 법문에 비하여 알기 쉽고 행하기 쉽고 닦기 쉽고 성불하기 쉬운 절묘한 법문이다.


극락세계[極樂世界]


一.서방정토[西方淨土] 극락세계[極樂世界]


서방정토(西方淨土)란 것은 이 사바세계[娑婆世界]와 같은 예토[穢土]에 대비하여 하는 말이니 서방[西方]의 성자[聖者]가 계시는데 오탁[五濁]의 더러움이 없는 정토[淨土]이므로 서방정토(西方淨土)라한다.


극락세계[極樂世界]는 시방정토[十方淨土]중에 아미타불[阿彌陀佛]이 계시는 정토[淨土]로써 고[苦]는 없고 낙[樂]만 있으므로 극락세계[極樂世界]라 하며 다른 정토보다 가장 수승[殊勝]한 정토이다.


二.극락세계의 유래[由來]


무량겁[無量劫] 전에 세자재왕불[世子在王佛]이 출세[出世]하시고 그 나라에 교시가[橋尸迦]라는 국왕이 있었는데 보리심을 발하여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법장비구[法藏比丘]가 된 후에 세자재왕불 앞에서 사십팔원[四十八願]을 세우고 그 소원이 성취되어 성불하였으니 그가 곧 아미타불[阿彌陀佛] 이시고 그 부처님이 교화[敎化]하시는 국토[國土]가 극락세계이다.


三.극락세계의 [位置]


화엄경[華嚴經]에 보면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의 맨 아래에 풍륜[風輪]이 있고 풍륜위에 향수해[香水海]가 있으며, 향수해 가운데에 대연화[大蓮華]가 있고 연화위에 십불가설[十不可說], 불찰[佛刹], 미진수[微塵數], 찰종[刹種]이 있으니 이것을 화장세계[華藏世界]라 하며 그 많은 찰종들은 모두 이십중세계[二十重世界]로 되어있다.


그 한 복판에 있는 찰종의 제십삼층[第十三層]에 우리가 살고 있는 사바세계가 있는데, 십삼불찰[十三佛刹] 미진수세계로 둘러 싸였으며 사바세계의 서쪽으로 십만 억 세계를 지나가서 극락세계가 있으니 극락세계는 사바세계와 같이 제 십삼 층에 있다.


四.극락세계와 삼계[三界]와의 비교[比較]


극락세계는 삼계(三界 즉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 이외의 정토[淨土]이니 삼계와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一).극락세계는 오욕[五慾]등이 없으므로 욕계[欲界]가 아닌 비욕계[非欲界]이다.


욕계는 육천(六天 즉 위에서부터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화락천[化樂天], 도솔천[도率天], 야마천[夜摩天], 도리천[忉利天], 사왕천[四王天]인데 타화자재천에서 야마천까지는 공중에 의거[依居]하므로 공거천[空居天]이라 하고 도리천 사천왕은 수미산[須彌山]에 머무르므로 지거천[地居天]이라 한다. 단 해와 달과 별은 공거천에 속한다.)


인[人] 아수라[阿修羅] 귀[鬼] 축생[畜生], 지옥[地獄]의 총칭이고 오욕(五欲 즉 재욕[財欲] 색욕[色欲] 음식욕[飮食欲] 명예욕[名譽欲] 수면욕[睡眠欲] 등이 있는 유정[有情]의 주소다.


(二). 극락세계는 땅에 의거[依居] 하므로 색계가 아닌 비색계[非色界]다.


색계는 욕계의 위에 있고 선정[禪定]을 닦아서 태어나는 제천중[諸天衆]의 주소[住所]니 이미 모든 욕[欲]을 여의고 물질[物質]이 뛰어나게 묘하며 정묘[精妙]하므로 색계라 하며 이 색계에 다음 十八天이 있다.


위에서부터 색구경천[色究竟天] 선견천[善見天] 선현천[善現天] 무열천[無熱天] 무번천[無煩天] 광과천[廣果天] 무상천[無想天] 복생천[福生天] 무운천[無雲天] 이상은 사선천[四禪天]이고 변정천[邊淨天] 무량정천[無量淨天] 소정천[小淨天] 이상은 삼선천[三禪天]이며,광음천[光音天] 또는 극광정천[極光淨天],무량광천[無量光天],소광천[小光天],이상은 이선천[二禪天]이고, 대범천[大梵天],범보천[梵補天],범중천[梵衆天], 이상은 초선천[初禪天]이다.이상 제천이 공거천이다.


(三)극락세계는 형상[形象]이 있으므로 무색계[無色界]가 아니다,


무색계는 식심[識心]만 있어서 심묘[深妙]한 선정[禪定]에 머무르므로 무색계라한다.

무색계는 물질[物質]이 없으므로 그 방처[方處] 를 정할 수 없으나 과보[果報]가 수승[殊勝]하므로 색계위에 있는 것이다.

무색계에 사천[四天]이 있으니 즉 위에서부터 비상비비상처천[非想非非想處天],무소유처천[無所有處天],식무변처천[識無邊處天],공무변처천[空無邊處天]인데 거처[居處]로써 이것을 나눌 수가 없으나 그 선정[禪定] 수명[壽命] 등의 승열[勝劣]에 의하여 차등을 세운 것이다.


五,극락세계의 별명


극락은 범어[梵語]로 수마제[須摩堤.須摩題]수마야[,須摩耶],수가마제[須呵摩提],소가박제[蘇珂?帝]를 번역한 것이며, 그 별명이 三十여종이 있으니 다음과 같다.


극락(極樂), 안락(安樂), 안양(安養), 묘락(妙樂), 묘의(妙意), 호의(好意), 서방(西方), 서찰(西刹), 정토(淨土), 정방(淨邦), 연방(蓮邦), 연찰(蓮刹), 보국(寶國), 보방(寶邦), 보찰(寶刹, 낙방(樂邦), 불회(佛會), 보토(報土), 무위(無爲), 밀엄국(密嚴國), 청정처(淸淨處), 엄정국(嚴淨國), 제지토(諸智土), 열반성(涅槃城), 진여문(眞如門), 제불가(諸佛家),서방정토(西方淨土), 극락장엄국(極樂莊嚴國), 무량수불토(無量壽佛土), 무량광명토(無量光明土), 무량청정토(無量淸淨土),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 대승선근계(大乘善根界), 대원청정보토(大願淸淨報土), 일승청정무량수세계(一乘淸淨無量壽世界).


청태국[淸泰國]을 극락의 별명으로 쓰는 이가 있으나 청태국은 부모[父母]등이 있는 미타국[彌陀國]으로서 예토[穢土] 출현[出現]의 상 이므로 청태국을 곧 극락정토라 함은 잘못이다.


六.극락세계의 장엄[莊嚴]


장엄은[莊嚴]은 선미[善美]로써 국토를 장식하는 것이니 극락세계의 장엄은 다음과 같다.


(가). 극락세계는 땅이 칠보[七寶]로 되어 광채가 빛나고 기묘하며 청정하기가 시방세계에 뛰어나고 국토의 넓기가 한량없으며 땅이 평탄하여 산과 구렁과 골짜기가 없고 바다와 강이 없으며 대, 중, 소의 보배 연못이 있고 육도[六道]중 지옥, 아귀[餓鬼], 축생, 아수라와 용[龍]이 없다.


(나). 극락세계에는 비와 눈이 없고 해와 달이 없으나 항상 밝고 어둡지 아니하여 밤과 낮이 없거니와 꽃이 피고 새가 우는 것으로 낮을 삼고 꽃이 지고 새가 쉬는 것으로 밤을 삼으며, 극락세계의 일주야는 사바세계의 일겁[一劫]이요 또한 기후도 차고 더운 것이 없어 항상 봄과 같이 온화하고 밝으며 상쾌한 것은 말 할 것도 없다.








(다). 극락세계는 땅위에서 허공에 이르기까지 한량이 없는 여러 가지 보배와 백 천 종류의 향[香]으로 되었으며, 장엄한 것이 기묘하고 절승하며 광채가 휘황한 것은 다 말 할 수 없다.


또 누각[樓閣]이 마음대로 높고 커서 공중에 떠 있는 것도 있고 마음대로 높거나 크지 못하여 땅위에 있는 것도 있나니 이것은 전생에 도를 닦을 때에 덕이 후하고 박함에 말미암은 것이다.


(라). 극락세계에는 여러 가지 보배로 된 보망[寶網]이 그 나라를 덮었을 뿐 아니라 여러 가지 보배나무도 위에는 보망이 덮이었고 그 주위에는 보배 난간[欄杆]이 둘렸으나 교묘하게 꾸미고 광채가 산란한 것은 형언 할 수 없고, 또 바람이 약간 불면 보배나무와 보배그물에서 미묘한 법음[法音]이 나며 꽃다운 향기가 퍼지고 나무에서 나는 소리가 백 천 종류의 음악소리와 같으며, 또 극락세계에는 각종 음악이 있어서 끊기지 아니하는데 그 소리가 시방세계의 음악 중에서 제일이며 또 모든 하늘에서 백 천 가지의 향화[香華]와 백 천 가지 음악을 가지고 내려와서 불[佛] 보살[菩薩]께 공양[供養]한다.


(마). 극락세계에는 바람이 불면 꽃이 흩어져서 전국에 가득차고 하늘에서도 꽃비가 오는데 제각기 그 빛을 따라 쌓이고 섞기지 아니하며 부드럽고 고우며 찬란한 광채와 꽃다운 향기가 나고 꽃이 네 치나 쌓이며 발로 밟으면 네 치를 들어갔다가 발을 들면 도로 올라오며 꽃이 시들면 바람에 날려 없어진다.


(바). 극락세계에는 칠보로 된 팔공덕수[八功德水]가 가득 찼는데 목욕할 때에는 물이 덥고 찬 것과 늘고 주는 것이 마음대로 되어서 더워라 하면 더워지고 차라 하면 차지고 무릎까지 올라오라하면 무릎까지 올라오고 허리까지 올라오라하면 허리까지 올라오고 목까지 올라오라하면 목까지 올라오고 또 다시 내려가라면 내려간다.


(사). 극락세계에는 각색연화가 전국에 차 있으며 칠보로 된 연못에는 크기가 수레바퀴 같은 각색 연화가 미묘하고 향기롭고 정결하며 또 물이 연꽃사이로 흘러서 아래위로 돌면서 여러 가지 소리를 내는데 제각기 소원대로 듣게 된다. 가령 설법소리를 듣고자 하면 설법소리를 듣게 되고 음악소리를 듣고자하면 음악소리를 듣게 된다.


(아). 극락세계에는 부처님과 보살이 설법하시거니와 아미타불이 변화하여 만든 여러 가지 기묘한 새들이 온화하고 청아[淸雅]한 소리로 주야육시[晝夜六時]에 설법한다.


(자). 극락세계에 태어날 때에는 칠보로 된 연못 속의 연화에 화생[化生]하여 젖으로 기르지 아니하여도 저절로 자라고 수명이 무수겁[無數劫]이요, 온몸이 금빛으로 광명이 있으며, 용모가 잘 나고 못난 것이 없이 한결같고 형상[形象]이 단정하며 정결하고 수승하기가 세간[世間]사람이나 하늘사람으로는 비교할 수 없다.


인간의 걸인을 인간 임금에 비하면 그 추악하기가 비유할 수 없어 임금이 百千萬배나 수승하고 인간 임금이 사람 중에는 존귀하지만 전륜성왕[轉輪聖王]에 비하면 그 추악하기가 걸인을 임금에게 비한 것과 같고 전륜성왕이 천하에서는 제일이나 도리천왕[忉利天王]에게 비하면 도리천왕이 百千萬배나 수승하고 도리천왕을 타화자재천왕[他化自在天王]에 비하면 타화자재천왕[他化自在天王]이 百千萬배나 수승하고 타화자재천왕을 극락세계의 聖人에게 비하면 극락세계의 성인들이 百千萬배나 수승하다고 한다.


(차). 극락세계에는 여인이 없다. 설사 여인이 왕생 하더라도 여인으로 태어나지 아니하고 장부[丈夫]가 된다.





(카). 극락세계의 사람은 육신통[六神通] 즉 천안통[天眼通], 천이통[天耳通], 타심통[他心通], 숙명통[宿命通], 신경통[神境通], 누진통[漏盡通]을 구족[具足]한다.


(타). 극락세계는 음식을 먹을 때에는 각색 보배 그릇이 마음대로 앞에 오는데 그 가운데에 백미[白米]가 구존[具存]한 음식이 담겨 있고 먹은 뒤에는 자연히 녹아 흘러서 남는 찌꺼기가 없고 혹은 빛만 보고 냄새만 맡아도 저절로 포만[飽滿]하여 몸과 마음이 부드럽고 식사를 마친 뒤에는 자연히 화[化]하여 가며 다시 먹고자 하면 또 앞에 나타난다.


의복도 입고자하면 마음대로 앞에 와서 놓이는데 바느질하거나 빨래하거나 물들이거나 다듬이 하는 일이 없다.


(파). 극락세계에는 사람들이 모두 지혜가 있고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이 도덕[道德] 아닌 것이 없으며 입으로 말하는 것이 바른 일 아닌 것이 없고 서로 사랑하고 공경하며 미워하거나 시기하는 일이 없으며 제각기 질서를 지키고 어긋나는 일이 없어서 움직이는 것이 예의[禮儀]에 맞고 화목하기가 형제 같으며 말이 진실하고 서로 가르쳐 주면 기쁘게 받아 어김이 없으며 신기[神氣]가 고르고 고요하며 체질[體質]이 가볍고 맑다.


(하). 극락세계에는 낙[樂]만 있고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고[苦]가 없나니 태생[胎生] 하는 데는 고가 있으나 화생[化生]하는 데는 연화에 화생하므로 생고[生苦]가 없으며 춘하추동이 없고 절기가 바뀌지 아니하며 기후가 항상 온화하므로 노고[老苦]가 없으며 화생한 몸이 미묘하여 향기롭고 정결하므로 병고[病苦]가 없으며 수명이 한량이 없으므로 사고[死苦]가 없다.


七. 극락세계 장엄[莊嚴]의 종류[種類]와 명칭[名稱]


극락세계의 정보[正報], 의보[依報]의 장엄을 표시[表示]하는데 십종장엄[十種莊嚴] 이십사락[二十四樂] 삼십종익[三十種益] 등이 있으며 다음과 같다.


정보[正報]는 과거의 업[業]으로 인하여 받는 나의 심신[心身]을 정보라 하니 범부[凡夫]나 성인[聖人]의 몸이다.


즉 인人 천天 제신諸神 보살 부처님 등을 말함이고 의보[依報]는 범부와 성인의 심신에 따라 존재[存在]하는 일체세간[一切世間]의 사물을 의보라 하니 국토[國土]등을 말하는데 이는 곧 정토[淨土], 예토[穢土]등을 말한다.


*십종장엄[十種莊嚴]


예념미타도량참법[禮念彌陀道場懺法]에 의하면 정보장엄[正報莊嚴]과 의보장엄[依報莊嚴]을 다음과 같이 열 가지로 분류한다.


1. 法藏誓願修因莊嚴 [법장서원수인장엄]

2. 四十八願願力莊嚴 [사십팔원원력장엄]

3. 彌陀名號壽光莊嚴 [미타명호수광장엄]

4. 三大士觀寶像莊嚴 [삼대사관보상장엄]

5. 彌陀國土安樂莊嚴 [미타국토안락장엄]

6. 寶河淸淨德水莊嚴 [보하청정덕수장엄]

7. 寶殿如意樓閣莊嚴 [보전여의누각장엄]

8. 晝夜長遠時分莊嚴 [주야장원시분장엄]

9. 二十四樂淨土莊嚴 [이십사락정토장엄]

10.三十種益功德莊嚴 [삼십종익공덕장엄]


*이십사락[二十四樂]


영명연수선사[永明延壽禪師]의 만선동귀집[萬善同歸集]에 이십사락[二十四 樂]을 말 하였는데 극락정토의 二十四종의 락상[樂相]이며 다음과 같다.


1. 난순차방락 欄楯遮防樂

2. 보망라공락 補網羅空樂

3. 수음통구락 樹陰通衢樂

4. 칠보욕지락 七寶浴池樂

5. 팔수징의락 八水澄漪樂

6. 하견금사락 下見金砂樂

7. 계제광명락 階梯光明樂


8. 누대능공락 樓臺凌空樂

9. 사연화향락 四蓮華香樂

10.황금위지락 黃金爲地樂

11.팔음상주락 八音常奏樂

12.주야양화락 晝夜兩華樂

13.청신책여락 淸晨策勵樂

14.엄지묘화락 嚴持妙華樂

15.공양타방락 供養他方樂

16.경행본국락 經行本國樂

17.중조화명락 衆鳥和鳴樂

18.육시문법락 六時聞法樂

19.존념삼보락 存念三寶樂

20.무삼악도락 無三惡道樂

21.유불변화락 有佛變化樂

22.수요라망락 樹搖羅網樂

23.십문동성락 十聞同聲樂

24.성문발심락 聲聞發心樂


* 삼십종익[三十種益]


극락정토 삼십종의 즐거운 상[相]이니 이것을 삼십락[三十樂]이라고도 한다.


석정토군의론[釋淨土群疑論]에 정토왕생을 권하기 위하여 칭찬정토불섭수경[稱讚淨土佛攝受經]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 무량수경[無量壽經]의 사십팔원[四十八願]에 의하여 만들어 놓은 것이니 다음과 같다.


1.수용종종공덕장엄청정불토익 [受用種種功德莊嚴淸淨佛土益]

2.대승법락익 [大乘法樂益]

3.친근공양무량수불익 [親近供養無量壽佛益]

4.유력시방공양제불익 [遊歷十方供養諸佛益]

5.어제불소문법수기익 [於諸佛所聞法受記益]

6.복혜자량질득원만익 [福慧資糧疾得圓滿益]

7.속증무상정등보리익 [速證無上正等菩堤益]

8.제대사등동일집회익 [諸大士等同一集會益]

9.상무퇴전익 [常無退轉益]

10.무량행원염념증진익 [無量行願念念增進益]

11.앵무사리선양법음익 [鸚鵡舍利宣揚法音益]

12.청풍동수여천중락익 [淸風動樹如千衆樂益]

13.마니수류선설고공익 [摩尼水流宣說苦空益]

14.제악음성주제법음익 [諸樂音聲奏諸法音益]

15.사십팔원홍서원중영절삼도익 [四十八願弘誓願中永絶三塗益]

16.진금신색익 [ 眞金身色益]

17.형무미추익 [ 形無美醜益]

18.구족육통익 [ 具足六通益]

19.주정정취익 [ 住正定聚益]

20.무제불선익 [ 無諸佛善益]

21.수명장원익 [ 壽命長遠益]

22.의식자연익 [ 衣食自然益]

23.유수중락익 [ 唯受衆樂益]

24.삼십이상익 [ 三十二相益]

25.무유실여인익 [ 無有實女人益]

26.무유소승익 [ 無有小乘益]

27.이제팔난익 [ 離諸八難益]

28.득삼법인익 [ 得三法忍益]

29.신유광명주야상광익 [ 身有光明晝夜常光益]

30.득나라연역익 [ 得那羅延力益]


八. 태궁[胎宮]


태[胎]는 태생[胎生]이요 궁[宮]은 궁전[宮殿]이니 불지[佛智]의 불가사의[不可思議]를 의혹[疑惑]하는 행자[行者]가 자력[自力]으로 선[善]을 닦아 왕생[往生]을 원하면 저 정토에 왕생하되 연화 중에 포함되어 낳지 못하는 것이 마치 사람이 태중에 있어서 암둔[闇鈍]함과 같으므로 태생이라 하며 스스로 궁전 중에 머무름과 같이 생각하므로 궁전이라 한다.


무량수경[無量壽經]에 의하면 만약 어떤 중생[衆生]이 의혹하는 마음으로 모든 공덕[功德]을 닦아서 저 나라에 낳기를 원하고 부처님의 지혜를 의혹하여 믿지 아니하면서도 오히려 죄 복[罪 福]을 믿으며 선본[善本]을 닦아서 그 나라에 낳기를 원하면 이 중생들이 저 궁전에 낳아서 五白세가 되도록 부처님을 뵈옵지 못하며 경법[經法]도 듣지 못하며 보살 성문[聲聞]의 성중[聖衆]도 볼 수 없으므로 이것을 태생이라 하거니와 만약 중생들이 부처님의 제지[諸智]를 믿고 모든 공덕을 지어 신심[信心]으로 회향[廻向]하면 이 중생들이 칠보화[七寶華] 중에서 자연히 화생하여 가부좌[跏趺坐]하고 잠깐 동안에 신상광명[身上光明]과 지혜공덕이 구족 성취하리라.] 하였다.


극락세계의 삼성(三聖)


一. 삼성(三聖)의 인행(因行)


삼성(三聖)은 극락세계의 교주(敎主)이신 아미타불과 그 왼편에 계신(左脇侍)관세음보살님과 오른편(右脇侍)에 계신 대세지보살님을 말함이니 그의 인행(因行)에 다음과 같은 일이 있었다.


지나간 겁에 용진왕이 산에 들어가서 도를 닦을 때에 신하의 두 딸인 녹파나와 세택가가 따라 들어가서 도를 배웠으니 왕은 지금의 아미타불이시고 녹파나는 관세음보살이시고 세택가는 대세지보살이시다.


二. 삼성과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과의 인행관계(因行關係)


삼성과 석가모니불과의 인행(因行)시의 관계된 사적의 일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지나간 겁에 한 세계가 있었으니 이름이 산제람(刪堤嵐)이요, 겁(劫)의 이름은 선지(善持)이다. 그 때에 한 전륜성왕이 있었으니 그 이름이 무쟁념(無諍念)인데 이분이 곧 아미타불이시고, 그 때의 대신(大臣)의 이름은 보해(寶海)이니 이분이 곧 석가모니불이시고, 보해의 아들이 출가하여 성불(成佛)하니 이분이 곧 보장여래(寶藏如來)이시다.


전륜성왕의 제일태자(第一太子)는 불순(不咰)이니 이분이 곧 관세음보살이시고, 제이왕자(第二王子)는 니마(尼摩)이니 이분이 곧 대세지보살이시다. 제삼왕자(第三王子)는 왕중(王衆)이니 곧 문수보살(文殊菩薩)이시고, 제팔왕자(第八王子)는 민도(泯圖)이니 이분이 곧 보현보살(普賢菩薩)이시다.


전륜성왕이 보해의 지도(指導)로 보장여래 앞에서 정토에 성불하기를 발원(發願) 하였고 왕의 천명의 아들과 팔만사천(八萬四千)의 소왕(小王)들도 보해의 지도로 발심하지 아니한 이가 없고 또 보해의 팔십며의 아들과 삼억 제자들도 보해의 지도로 발심하였으니 현겁(現劫) 때의 천불(千佛)과 당래(當來)의 미륵불(彌勒佛)도 보해의 제자이다.


*비화경(悲華經)


전륜성왕과 보해가 모두 보장여래에게 성불하려는 발원을 하였는데 전륜성왕은 청정장엄세계(淸淨莊嚴世界)에서 성불하여 일체 중생을 제도(濟度)하기를 발원하시고 정토(淨土) 극락세계에서 성불하여 아미타불이 되시고, 보해는 오탁고뇌세계(五濁苦惱世界)에서 성불하여 일체 중생을 교화(敎化)하기를 발원하고 예토(穢土) 사바세계에서 성불하여 석가모니불이 되시었다.


三. 아미타불(阿彌陀佛)


(一). 아미타불의 인행시의 사적(事蹟)


아미타불이 무량겁 중 인지(因地)수행 시에 전륜성왕, 국왕, 왕자, 비구, 보살 등이 되셨는데 그 사적 중 몇 가지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가). 지나간 겁에 월계불(月髻佛)때에 전륜성왕이 있으니 이름이 혜기(慧起)인데, 선(善)을 닦아 복전(福田)을 심었으니 전륜성왕이 곧 아미타불이시다.


*지인경(智印經)


(나). 지나간 겁에 사자유희금광불(獅子遊戱金光佛)때에 한 국왕이 있었으니 그 이름이 승위(勝威)인데 부처님께 공양하고 선정(禪定)을 닦았는데 국왕이 곧 아미타불이시다.


*여환삼마지무량인법문경(如幻三摩地無量印法門經)



(다). 지나간 겁에 전륜성왕이 있었으니 이름이 지화(持火)요, 태자의 이름은 승공덕(勝功德)인데, 출가하여 불법을 수행 하였다.

태자는 곧 아미타불이시다.


*일향출생보살(一向出生菩薩)


(라). 지나간 겁에 무구염칭기왕불(無垢焰稱起王佛)때에 정명비구(淨命比丘)가 제경(諸經) 십사억(十四億) 부(部)를 가지고 중생의 원요(願樂)에 따라서 널리 설법 하셨다.

정명비구(淨命比丘)가 곧 아미타불이시다.


*대승방등총지경(大乘方等摠持經)


(마). 지나간 겁에 산상불(山上佛)이 멸도(滅度) 하신 뒤에 명상보살(明相菩薩)이 삼천대천세계(三千大天世界)에서 널리 사리보탑(舍利寶塔)을 세웠다. 이 보살이 곧 아미타불이시다.


*대법거타라니경(大法炬陀羅尼經)


(二). 아미타불과 석가모니불과의 인행관계(因行關界)


아미타불(阿彌陀佛)과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의 인행 시에 관계된 사적의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가). 지나간 겁에 대통지승여래(大通智勝如來)때에 十六왕자가 출가하여 모두 성불하였으니 第九왕자는 아미타불이시고, 第十六왕자는 석가모니불이시다.


*법화경(法華經)


(나). 지나간 겁에 성리혜여래(成利惠如來)때에 한 국왕이 있었으니 이름이 염의(焰意)요, 그 태자의 이름은 복염(福焰)이니 왕이 태자와 함께 불법을 수행하였는데 국왕은 아미타불이시고, 태자는 석가모니불이시다.


*보적경(寶積經)


(다). 지나간 겁에 길의여래(吉義如來) 때에 한 국왕이 있었으니 그 이름이 액진무(額眞無)요, 그 태자의 이름은 덕광(德光)이니 왕이 태자와 함께 불법을 수행하였으니 국왕은 阿彌陀佛이시고, 태자는 釋迦牟尼佛이시다.


(라). 지나간 겁에 수달(首達)이라는 연장자(年長者)가 있었는데 그 제자 중에 유선(惟先)이라는 제자가 육만인(六萬人)을 교화하고 지혜와 용맹(勇猛)이 있는 것을 보고 모두들 숭배하려 하니 수달이 여러 학자에게 말하기를 [유선은 나이어리고 지혜가 적다]하고 유선을 비방하였으므로 수달이 지옥고(地獄苦)를 받았으니 수달은 아미타불이시고, 유선은 석가모니불이시다.


*불설생경(佛說生經)


(三). 아미타불 성불의 내력(來歷)


보장여래(寶藏如來)께서 무쟁념전륜성왕(無諍念轉輪聖王)을 위하여 정법(正法)을 說하시니 왕이 여래와 성중(聖衆)을 청하여 석 달 동안을 공양 하였고 또 불순태자(不純太子), 니마왕자(尼摩王子)등 천분의 왕자들도 도 여래께 공양하면서 三百五十세를 지냈으니 모두 보해(寶海)가 전륜성왕과 왕자와 무량중생(無量衆生)에게 권하여 보리심(菩提心)을 발하게 하였다.


이때에 보장여래가 삼매(三昧)에 들어 대광명(大光明)을 놓으시어 시방세계를 비치시니 오탁예악(五濁穢惡)의 세계도 있고 혹은 청정 미묘한 세계도 있는지라 전륜성왕이 보장여래께 이렇게 여쭈었다.


[모든 보살들이 무슨 업(業)으로 인하여 청정세계(淸淨世界)를 취(取)하며 무슨 업으로 인해서 부정세계(不淨世界)를 취 하나이까]하였더니, 여래(如來)께서 [보살의 원력(願力)으로 청정국을 취하기도 하고 예악(穢惡)국토를 취하기도 하느니라.]하셨다.


왕이[내가 이제 진실하게 보리도(菩提道)를 행하여 부정한 국토를 취하려 하지 아니하기를 원하오니 내가 성도(成道) 할 때에는 내 국토가 청정하여 모든 냄새와 더러운 기운이 없을 뿐 아니라 지옥 아귀 축생도 없고 중생들이 모두 금색이며 여인이 없고 한번 화생한 후에는 수명이 무량하며 또 다른 세계의 중생들이 내 이름을 듣고 모든 선의 근본을 닦아서 내 국토에 낳기를 원하는 이는 그 목숨이 마친 뒤에 와서 반드시 낳게 되기를 원하나이다. 그러나 오역(五逆)을 지었거나 성인(聖人)을 비방하거나 정법(正法)을 파괴한 이는 제외할 것입니다.]하였다.


왕이 이와 같이 깊은 원을 발한 뒤에 부처님께 수기(授記)해 주시기를 청하였다.


여래께서는 [서방으로 百千萬億 불토(佛土)를 지나서 존음왕여래(尊音王如來)의 세계가 있으니 청정한 장엄(莊嚴)이 너의 소원과 같으니라. 저 부처님이 입멸(入滅)하신 뒤에 또 세 부처님이 나셨다가 입멸하시고 그 후에 第一 항하사아승기겁(恒河沙阿僧祇劫)을 지내고 第二 아승기겁에 들어갈 때에는 그 세계를 안락(安樂 곧極樂)이라 할 것이고, 너는 이때에 성불하여서 무량수여래(無量壽如來)가 되리라] 하셨다. 그다음에 제일태자 불순과 제이왕자 니마도 대원(大願)을 발하니 부처님께서 장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授記)를 주셨다.


지나간 겁에 정광여래(錠光如來)가 세상에 나시고 그 다음에 또 다른 부처님이 차례로 나시고 하여 차례로 五十二 부처님이 나시고 그 다음에 五十三번째 부처님이 나셨는데 그 이름이 세자재왕여래(世子在王如來)이시다.


이때에 한 국왕이 있었는데 그 국왕이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마음에 기뻐하여 나라와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법장비구(法藏比丘)가 되었다. 법장비구는 부처님께 여쭈기를 [제가 무상보리(無上菩提)의 마음을 발하였사오니 경법(經法)을 많이 연설하여 주시기를 원하나이다. 제가 마땅히 수행하여 청정한 묘토(妙土)를 취하려 하오니 저로 하여금 속히 정각(正覺)을 이루어서 중생의 생사와 고의 근본을 뽑아 버리게 하옵소서.]


세자재왕불께서 이백이십억이나 되는 모든 불국토의 추하고 묘한 것을 말씀하시고 그 심원대로 이 여러 세계를 모두 보게 하셨더니 법장비구는 오 겁(五劫) 동안이나 여러 부처님의 청정한 국토와 행을 생각한 뒤에 그 가운데서 고르고 골라 취하여 부처님 앞에서 사십팔원을 세웠다. 이때에 대지가 진동하며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고 공중에서 소리하기를 [결정 코 무상정각을 이루리라]하였다.


법장비구는 이때부터 불가사의 조재영겁에 무량의 덕행을 닦아 모은 후에 그 원이 만족하여 정각을 이루었으니 이름이 무량수불이고, 그 세계는 극락세계라 부르니 즉 여기서 서방으로 십만억 불토를 지나가서 그 세계가 있고 성불하신지는 십겁이 되며 지금도 그 세계에서 설법하시는 중이라 한다.


법장비구가 세운 사십팔원은 다음과 같다.


1. 악취무명원(惡趣無名願)

2. 무타악도원(無墮惡道願)

3. 동진금색원(同眞金色願)

4. 형모무차원(形貌無差願)

5. 성취숙명원(成就宿命願)

6. 생획천안원(生獲天眼願)

7. 생획천이원(生獲天耳願)

8. 보지심행원(普知心行願)

9. 신족초월원(神足超越願)

10. 정무아상원(淨無我相願)

11.결정정각원(決定正覺願)

12.광명보조원(光明普照願)

13.수량무궁원(壽量無窮願)

14.성문무수원(聲聞無數願)

15.중생장수원(衆生長壽願)

16.개획선명원(皆獲善名願)

17.제불칭찬원(諸佛稱讚願)

18.십념왕생원(十念往生願)

19.임종현전원(臨終現前願)

20.회향개생원(回向皆生願)

21.구족묘상원(具足妙相願)

22.함계보처원(咸階補處願)

23.신공타방원(晨供他方願)

24.소수만족원(所須滿足願)

25.선입본지원(善入本智願)

26.나라연력원(那羅延力願)

27.장엄무량원(莊嚴無量願)

28.보수실지원(寶樹悉知願)

29.획승변재원(獲勝辯才願)

30.대변무변원(大辯無邊願)

31.국정보조원(國淨普照願)

32.무량승향원(無量勝香願)

33.몽광안락원(蒙光安樂願)

34.성취종지원(成就總持願)

35.영리여신원(永離女身願)

36.문명지과원(聞名至果願)

37.천인경례원(天人敬禮願)

38.수의수념원(須衣隨念願)

39.재생심정원(纔生心淨願)

40.수현불찰원(樹現佛刹願)

41.무제근결원(無諸根缺願)

42.현증등지원(現證等持願)

43.문생호귀원(聞生豪貴願)

44.구족선근원(具足善根願)

45.공불견고원(供佛堅固願)

46.욕문자문원(欲聞自聞願)

47.보리무퇴원(菩提無退願)

48.현획인지원(現獲忍地願)


사십팔원


1.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에 지옥과 아귀와 축생의 三악도(惡道)가 있다 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수명이 다한 뒤에 다시 삼악도에 떨어지는 일이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3.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중생들의 몸에서 찬란한 금색 광명이 빛나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4.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중생들의 모양이 한결같이 훌륭하지 않고, 잘 나고 못난 이가 따로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5.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숙명통(宿命通)을 얻어 백천억 나 유타겁(劫)의 옛 일들을 알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 다.

6.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천안통(天眼通)을 얻어 백천억 나 유타의 모든 세계를 볼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7.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천이통(天耳通)을 얻어 백천억 나 유타의 많은 부처님들의 설법을 듣고, 그 모두를 간직할 수 없다면, 저는 차 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8.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타심통(他心通)을 얻어 백천억 나 유타의 모든 국토에 있는 중생들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 가 되지 않겠나이다.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9.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신족통(神足通)을 얻어 순식간에 백천억 나유타의 모든 나라들을 지나가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0.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모든 번뇌를 여의는 누진통(漏盡 通)을 얻지 못하고 망상을 일으켜 자신에 집착하는 분별이 있다면, 저는 차라 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1.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만약, 성불하는 정정취(正定聚)에 머물지 못하고, 필경에 열반(涅槃)을 얻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 지 않겠나이다.

12.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저의 광명이 한량이 있어서 백천억 나유타의 모든 불 국토를 비출 수가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3.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저의 수명이 한정이 있어서 백천억 나유타겁 동안만 살 수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4.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성문(聲聞)들의 수효가 한량이 있어서, 三천 대천세계의 성문과 연각(緣覺)들이 백천겁 동안 세어서 그 수를 알 수 있는 정도라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5.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중생들의 수명은 한량이 없으오리니, 다만 그 들이 중생 제도의 서원에 따라 수명의 길고 짧음을 자재로 할 수는 있을지언 정, 만약 그 수명에 한량이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6.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좋지 않은 일은 물론이요, 나쁜 이름이라도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7.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십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는 모든 부처님들이 저의 이 름(아미타불)을 찬양하지 않는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8.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십방세계의 중생들이 저의 나라에 태어나고자 신심과 환희심을 내어 제 이름(아미타불)을 다만 열 번만 불러도 제 나라에 태어날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9.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중생들이 보리심(菩提心)을 일으켜 모든 공덕을 쌓고, 지성으로 저의 불국토에 태어나고자 원을 세울 제, 그들의 임종 시에 제가 대중들과 함께 가서 그들을 마중할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0.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중생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 저의 불국토(극락세계)를 흠모하여 많은 선근공덕을 쌓고, 지성으로 저의 나라에 태어나고자 마음을 회향(回向)할 제, 그 목적을 이루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 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1.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모두 三十二대인상(大人相)의 훌 륭한 상호(相好:몸매)를 갖추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 다.


22.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불국토의 보살들이 제 나라에 와서 태어난다면, 필경에 그들은 한생(生)만 지나면 반드시 부처가 되는 일생보처(一生補處)의 자리에 이르게 되오리다. 다만 그들의 소원에 따라, 중생을 위하여 큰 서원을 세우고 선근공덕을 쌓아 일체중생을 제도하고, 또는 모든 불국토에 다니며 보 살의 행을 닦아 시방세계의 여러 부처님을 공양하고, 또한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하여 위없이 바르고 참다운 가르침을 세우고자 예사로운 순탄한 수행을 초월하여 짐짓, 보현보살의 공덕을 닦으려 하는 이들은 자재로 그 원행(願行) 에 따를 것이오나, 다른 보살들이 일생보처에 이르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3.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보살들이 부처님의 신통력을 입고, 모든 부 처님을 공양하기 위하여 한참 동안에 헤아릴 수 없는 모든 불국토에 두루 이 를 수가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4.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보살들이 모든 부처님에게 공양드리는 공덕 을 세우려 할제, 그들이 바라는 모든 공양하는 물건들을 마음대로 얻을 수 없 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5.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보살들이 부처님의 일체지혜를 연설할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6.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보살들이 천상의 금강역사(金剛力士)인 나 라연(那羅延)과 같은 견고한 몸을 얻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7.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과 일체 만물은 정결하고 찬란하게 빛나며, 그 모양이 빼어나고 지극히 미묘함을 능히 칭량할 수 없으오리니, 만약 천안통을 얻은 이가 그 이름과 수효를 헤아릴 수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8.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보살들을 비롯하여 공덕이 적은 이들까지 도,그 나라의 보리수나무가 한없이 빛나고 그 높이가 사백만리나 되는 것을 알아 보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9.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보살들이 스스로 경을 읽고 외우며 또한 남 에게 설법하는 변재와 지혜를 얻을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 나이다.

30.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보살들의 지혜와 변재가 한량이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31.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불국토가 한없이 청정하여, 십방 일체의 무량무수 한 모든 부처님 세계를 모두 낱낱이 비쳐봄이 마치 맑은 거울로 얼굴을 비쳐 보는 것과 같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32.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지상이나 허공에 있는 모든 궁전이나 누각이나 흐르는 물이나 꽃과 나무나, 나라 안에 있는 일체 만물은 모두 헤아릴 수 없는 보배 와 백천가지의 향으로 이루어지고, 그 장엄하고 기묘함이 인간계나 천상계에 서는 비교할 수 없으며, 그 미묘한 향기가 시방세계에 두루 풍기면, 보살들은 그 향기를 맡고 모두 부처님의 행을 닦게 되리니,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33.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한량없고 불가사의한 모든 불국토의 중생 들로서, 저의 광명이 그들의 몸에 비치어 접촉한 이는 그 몸과 마음이 부드럽 고 상냥하여 인간과 천상을 초월하오리니,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저는 차라 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34.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고 불가사의한 모든 부처님 세계의 중생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 보살의 무생법인(無生法忍)과 깊 은 지혜 공덕인 다라니 법문을 얻을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 겠나이다.


35.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고 불가사의한 부처님 세계의 여인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 환희심을 내어 보리심을 일으키고 여자의 몸을 싫어한 이가 목숨을 마친 후에 다시금 여인이 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 가 되지 않겠나이다.

36.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고 불가사의한 모든 부처님 세계의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 수명이 다한 후에도 만약 청정한 수행을 할 수 없고, 필경에 성불하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 겠나이다.

37.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고 불가사의한 모든 부처님 세계의 중생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 땅에 엎드려 부처님을 예배하며 환희심과 신심을 내어 보살행을 닦을 제, 모든 천신(天神)과 인간들이 그들을 공경하지 않는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38.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의복을 얻고자 하면 생각하는 대 로 바로 훌륭한 옷이 저절로 입혀지게 되는 것이, 마치 부처님이 찬탄하시는 가사가 자연히 비구들의 몸에 입혀지는 것과 같으오리니, 만약 그렇지 않고 바느질이나 다듬이질이나 물들이거나 빨래할 필요가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 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39.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누리는 상쾌한 즐거움이 일체 번 뇌를 모두 여읜 비구와 같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40.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보살들이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는 청정 한 불국토를 보고자 하면, 그 소원대로 보배나무에서 모두 낱낱이 비쳐 보는 것이 마치, 맑은 거울에 그 얼굴을 비쳐 보는 것과 같으오리니 만일 그렇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41.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세계의 여러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 부처님이 될 때까지 육근(根)이 원만하여 불구자가 되는 일이 없으오리니 만 약 그렇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42.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세계의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들은 이는 모두 청정한 해탈삼매를 얻을 것이며, 매양 이 삼매에 머물어 한 생각 동안에 헤아릴 수 없고 불가사의한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도 오히려 삼매를 잃지 않 으리니, 만일 그렇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43.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세계의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도 수 명이 다한 후에 존귀한 집에 태어나지 않는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 겠나이다.

44.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세계의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 한없 이 기뻐하며 보살행을 닦아서 모든 공덕을 갖추오리니, 만일 그렇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45.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세계의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들으면, 그들은 모든 부처님을 두루 뵈올 수 있는 삼매를 얻을 것이며, 매양 이 삼매 에 머물어 성불하기까지 언제나 불가사의한 일체 모든 부처님을 뵈올 수 있으 오리니, 만일 그렇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46.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보살들은 듣고자 하는 법문을 소원대로 자 연히 들을 수 있으오리니,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 나이다.


47.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세계의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나서 일체 공덕이 물러나지 않는 불퇴전의 자리에 이를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 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48.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세계의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만 듣고도 바 로, 설법을 듣고 깨닫는 음향인(音響忍)과 진리에 수순하는 유순인(柔順忍)과 나지도 죽지도 않는 도리를 깨닫는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성취하지 못하고, 모든 불법에서 물러나지 않는 불퇴전의 자리를 얻을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법장비구가 세운 四十八願 중 第十八願은 이러하다.


[설혹 내가 성불하더라도 시방중생들이 지극한 마음으로 신요(信樂)하고 내 나라에 나고자하여 내 이름을 念하기를 열 번을 하고라도 만일 내 나라에 나지 못하면 나는 정각(正覺)을 취하지 아니 하겠나이다. 다만 오역(五逆)과 정법(正法)을 비방한 이는 제외할 것이니라.]


(四). 아미타불과 석가모니불의 국토(國土)


아미타불과 석가모니불의 보신토(報身土)와 화신토(化身土)는 다음과 같다.


불신(佛身)을 세 가지로 나누니 법신(法身) 보신(報身) 응신(應身)이다.


법신(法身)은 법(法)은 진여(眞如)이니 진여의 이체(理體)가 증현(證顯)된 부처님의 진신(眞身) 곧 빛깔도 형상(形象)도 없는 본체신(本體身-곧 본바탕의 몸)을 말함이요.


보신(報身)은 인위(因位)에서 지은 한량없는 원행(願行)에 과보(果報)로 나타난 상호장엄(相好莊嚴)의 불신(佛身)을 말함이며,


응신(應身 혹은 應化身)은 중생을 화도(化度)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로 응현(應現)하는 몸을 말함이다.


응신을 다시 응신(應身) 화신(化身)으로 분별(分別)하면 二千五百여년전에 인도에 출현(出現)하신 석가모니불은 응신이고 부처님 형상(形象)이 아닌 인(人), 천(天), 귀(鬼), 축(畜), 등으로 소화(所化)의 류(類)에 따라서 화현(化現)하는 비불형(非佛形)의 몸은 화신(化身)이라 한다.


阿彌陀佛의 報身土 - 극락세계

化身土 - 청태국

釋迦牟尼佛의 報身土 - 무승장엄국

化身土 - 사바세계


阿彌陀佛의 화신토인 청태국(淸泰國)은 [성왕(聖王)의 주소(住所)니 그 성(城)의 종광(縱廣)이 十千유순(由旬)이다.


그 가운데 찰제리종(刹帝利種)이 가득하게 차고 부(父)는 월상전륜왕(月上轉輪王)이고, 모(母)는 수승묘안(殊勝妙顔)이며, 장자(長子)는월명(月明), 봉사제자(奉事弟子)는 무구칭(無垢稱), 지혜제자(智慧弟子)는 현광(賢光)이라] 하였다.


釋迦牟尼佛의 보신토인 무승장엄국(無勝莊嚴國)은 [사바세계에서 西方으로 四十二 항하사(恒河沙)등의 많은 부처님 국토를 지나서 한 세계가 있으니 무승(無勝)이라 칭한다. 그 국토를 어찌하여 무승이라 하는가? 그 국토에 있는 장엄(莊嚴)하고 아름다운 것들이 모두 평등하여 고하(高下)가 없는 것이 극락세계와 같고 또 동방(東方)의 만월세계(滿月世界)와 같다. 내가 그 세계에 출현(出現)하여 중생을 교화(敎化)하기 위하여 이 세계의 염부제(閻浮提)중에서 현(現)에 법륜(法輪)을 전(轉)한다.] 하였다.


(五). 석가모니불의 홍은(鴻恩)


중생들이 아미타불의 성호(聖號)인 만덕홍명(萬德洪名)을 일심(一心)으로 억념(憶念: 깊이 생각에 잠김.)하면 임종시(臨終時에) 극락세계에 왕생하게 된다.


그 이유는 아미타불의 사십팔원 중에[중생이 내 나라에 나려 하는 이가 내 이름을 열 번만 염하면 임종 할 때에 내 나라에 나서 뛰어나게 기묘한 락을 받으며 수명이 무량하리라.]하셨으니 부처님의 이 서원이 있는 까닭으로 중생들이 염불하면 곧 왕생하게 되는 것이니 이것은 아미타불의 원력에 의한 것이요 중생의 자력이 아니다. 자력은 성취하기가 어렵고 불력에 의하여야 성취하기가 쉬운 것이다.


아미타불의 성호를 염하여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일은 석가모니불이 말씀하시지 아니하셨으면 중생들이 알지 못하였을 것인데 석가모니불께서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등을 말씀하시고 염불을 권장하셔서 중생들이 이 염불법문을 알게 되었으며 간단한 이 묘법으로 인하여 오랜 세월과 한량없는 고난을 겪지 아니하고 일생 중에 왕생 성불할 수 있게 되었으니 우리는 일심으로 염불하여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것으로 석가모니불의 큰 은혜에 보답하여야 할 것입니다.


(六). 현교(顯敎)와 밀교(密敎)와의 구별(區別)


석가모니불이 말씀하신 대소승경전(大小乘經典)을 다 현교라 하고 이것은 중생의 근기(根機)에 따라 설법하신 것인데, 그 이유가 현연(顯然)하여 알기 쉬우므로 현교라 하며, 대일여래(大日如來)가 말씀하신 금강계(金剛界), 태장계(胎藏界)의 양부(兩部)를 다 밀교(密敎: 대일여래가 자기내증의 법문을 개설한 비밀하고 심오한 진실의 교법)라 한다.


이것은 여러 부처님이 내증(內證)하신 경계(境界)이니 등각보살(等覺菩薩)도 알 수 없으므로 밀교라 하니 즉 진언종(眞言宗)입니다.


(七). 밀교에서 말하는 아미타불의 명칭


밀교에서는 아미타불을 무량수불 무량광불이라 하는 외에 또 감로왕이라고도 칭하고 무량수불을 법신(法身), 무량광불을 보신(報身), 감로왕을 응신(應身)이라 하였으며 또 관자재왕(觀自在王) 이라고도 칭한다.


(八). 아미타불의 상형(像形)과 인상(印相)


아미타불의 색신상(色身像)은 관무량수불경(觀無量壽佛經)에 말씀하셨거니와 그 상형과 인상이 현교와 밀교가 각각 다르다. 현교에는 좌상 입상의 구별이 있고 밀교에는 금강계와 태상계의 구별이 있다.


현교에는 좌상 입상이 다 라발(螺髮)의 출가형(出家形)이요, 밀교에서는 좌상은 금강계, 태장계의 양부가 모두 정인(定印)을 맺었으니 이것은 미타성도자리(彌陀成道自利)의 상(相)이요. 입상은 이 정인을 분리하여 상하로 나누어 오른손을 들고 왼 손을 내리지 이것은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에 말씀하신 것과 같이 공중에 머물러 서 계신 아미타불이니 중생을 맞아서 정토로 접인 하시는 화타(化他)의 모습이다.


밀교에서는 금강계의 좌상은 보관형(寶冠形)으로 정인을 맺으신 모습이고, 태장계의 좌상은 라발형으로 정인을 맺고 두 눈을 조금 감고 아래를 보시는 모습이다.


지금 인도에 남아있는 불상을 보면 중인도에는 라발형의 불상이 많고 북인도 건태라지방의 불상에는 대개 파상(波狀) 모양이 있는데, 한국, 중국, 일본에서는 라발형의 불상을 모신다.


(九).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의 해석(解釋)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의 나무(南無)는 나모(南謨 南模 南牟 .......), 나마(南摩), 나망(南忙), 납막(納莫), 납모(衲慕), 낭막(曩莫), 낭모(曩謨)라고도 쓰며 귀명(皈命), 귀의(歸依), 귀투(歸投), 귀례(歸禮), 예배(禮拜), 경례(璥禮), 신종(信從), 계수(稽首), 굴슬(屈膝), 구제(救濟)구아(救我), 도아(度我)라 번역한다.


귀명(皈命)의 귀(皈)는 백(白)으로 돌이킨(反)다는 뜻이니 곧 물들은(染 ) 돌이켜서 정(淨)을 이룬다는 뜻이다.


또 귀명에서 세 가지 해석이 있다.

(一). 나의 신명(身命)을 던져 불타(佛陀)에 귀취(歸趣)하는 뜻이요

(二). 부처님의 교명(敎命)에 귀순(歸順)하는 뜻이고,

(三). 명근(命根)으로써 일심(一心)의 본원(本源)에 환귀(還歸)하는 뜻이니 곧 중생의 육근(六根)이 일심(一心)으로부터 생겨서 그 근원을 배반하고, 육진(六塵)으로 나타나서 八萬四千의 진로(塵勞)를 일으키는 것이므로 이제 명근으로서 육근을 통틀어 거두어들여 그 일심의 근본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므로 귀명이라 한다.


통틀어 말하면 중생이 불타를 향하여 지심(至心)으로 귀의(歸依) 신순(信順)하는 것이다.

아미타불의 [아미타(阿彌陀)]는 범어(梵語)로 두 이름이 있다.

하나는 아미타유사(阿彌陀臾斯)니 무량수(無量壽)라 번역하고, 다른 하나는 아미타바(阿彌陀婆)니 무량광(無量光)이라 번역한다.


무량수(無量壽)는 아미타불의 수명이 무량무변(無量無邊) 아승기겁(阿僧祈劫)이니 곧 아미타불의 수명은 한량이 없어서 수로 계산할 수도 없는 까닭으로 무량수라 한다.

불수(佛壽)에는 법신수(法身壽), 보신수(報身壽), 응신수(應身壽)의 세가지가 있다,


법신수는 빛도 없고 형상도 없이 삼제(三際)에 통하므로 무시무종(無始無終) 즉 시초도 없고 종말도 없어서 수량(壽量)의 장단(長短)을 말할 수 없는 것이요.


보신수는 인위(因位)에서 지은 한량없는 원(願)과 행(行)의 과보(果報)로 나타난 만덕(萬德)이 원만한 불신이므로 한번 얻으면 유시무종(有始無終) 즉 시초는 있고 종말은 없는 것이니 수(壽)가 무량(無量)이고


응신수는 왕궁(王宮)에 탄생하셨다가 쌍림(雙林)에 열반(涅槃)하신 서석모니불과 청태국(靑泰國)의 아미타불과 같이 중생을 교화하시려는 부처님이 중생의 기류(機類)에 따라 나타내시는 몸이므로 유시무종(有始無終) 즉 시초도 있고 종말도 있어서 수량(壽量)에 기한(期限)이 있는 것이다,


[불명경(佛名經)]에 의하면 응신불(應身佛)의 수명이

월면불(月面佛)은 一일 一야,

일면불(一面佛)은 千八白세(歲)

묘성분성불(妙聲分聲佛)은 六十白세

지자재불(智自在佛)은 十二千세

범면불(梵面佛)은 二十二千세

대중자재불(大衆自在佛)은 六十千세

위덕자재불(威德自在佛)七十六千세

마혜수라불(摩醯首羅佛)一億세

범성불(梵聲佛)은 十億세


또 현겁(賢劫)의 七불(佛)인

비사부불(毘舍浮佛)은 二千겁(劫)

시기불(尸棄佛)은 六十千겁

비바시불(毘바尸佛)은 八十千겁(劫)

구류손불(拘留孫佛)은 十四소겁(小)

가섭불(泇葉佛)은 二十소겁

구나함모니불(痀那含牟尼佛)은 三十소겁

석가모니불(釋泇牟尼佛)은 一白년이라]하였다.


[무량광(無量光)]은 아미타불의 광명이 무량(無量)하시고 장애(障礙)없이 시방국(十方國)에 두루 비친다는 뜻이다.


광명에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신광(身光: 즉 몸광 또외광(外光), 색광(色光)이라고도 한다.)이니 몸에서 나는 광이요, 다른 하나는 심광(心光즉 마음광 즉 내광(內光), 지혜광(智慧光)이라고도 한다)이니 심지(心地)가 명랑한 것인데 불보살의 광명의 지혜로써 나오므로 지혜가 광명이요 광명이 지혜다.


또 광명에 상광(常光)과 방광(放光또는 현기광[現起光]이라고도 한다)이 있으니 상광은 불보살의 머리나 몸에 항상 있는 원광(圓光)이요, 방광은 필요한 때에 임시로 놓으시는 광이니 가령 발 무릎 배꼽, 마음 입 눈썹 사이 등에서 놓으시는 광 같은 것인데


부처님께서 발 아래로 놓으시는 광은 지옥도(地獄道)에 비추어 유익(有益)하게 하시는 것이요,


무릎에서 놓으시는 광은 축생도(畜生道)를, 음장(陰藏)에서 놓으시는 광은 귀도(鬼道)를, 배꼽은 아수라도(阿修羅道)를, 마음은 인도(人道)를, 입은 이승(二乘)사람을 눈썹 사이는 대승(大乘)사람이라한다.


[불(佛)은 불타(佛陀)를 약한 말이요 또 부타(浮陀, 部陀), 부도(浮圖 浮屠), 부두(浮頭), 발타(勃陀), 발타(勃馱), 모타(母陀), 몰타(沒陀), 몰타(沒馱)라고도 하며 각자(覺者) 지자(智者)번역한다.


각자(覺者)의 각(覺)에는 각찰(覺察), 각오(覺梧)의 두 뜻이 있으니


(一). 각찰(覺察)은 번뇌(煩惱)를 깨달아 살펴서 해(害)하지 않게 하는 것이 세상 사람이 적(敵) 있는 것을 각지(覺知)하는 것과 같은 것이니 이것을 일체지(一切智)라 한다.


(二).각오(覺悟)는 제법(諸法)의 사리(事理)를 각지(覺知)하여 요료(了了)분명한 것이 잠이나 꿈을 깨여나는 것과 같은 것이니 이것을 일체종지(一切種智)라 말한다.


스스로 깨달으며 또는 능히 다른 이를 깨닫게 하여 자타(自他)의 각행(覺行곧 스스로 깨닫고 자비로 행하는 것) 이 아주 부족함이 없는 것을 불(佛)이라 칭하니 즉 자각(自覺)은 범부(凡夫)와 다르고 각타(覺他)는 이승(二乘)과 다르며 각행(覺行)이 아주 부족함이 없는 것이 보살과 다른 것을 말한 것이니 그 이유는 범부는 자각할 수 없고 이승은 자각하되 각타의 행(行)이 없고 보살은 자각하되 각행(覺行)이 원만하지 못한 것이다.


지자(智者)는 이지(二智)를 충분히 갖추어 일체제법(一切諸法)을 각지(覺知)하는 것이 분명한 까닭으로 지자(智者)라 하며 세 가지의 지혜가 있다.


(一). 일체제법(一切諸法)의 총상(總相)을 개괄적(槪括的)으로 아는 지혜인 일체지(一切智)와

(二). 중생을 교화(敎化)하기 위하여 능히 화도(化道)의 종류와 차별을 아는 지혜인 도종지(道種智또는 化道智, 薩智)와

(三)일체만법(一切萬法)의 별상(別相)을 낱낱이 정밀하게 아는 지혜인 일체종지(一切種智)의 삼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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