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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청화 큰스님 법문집/1. 다시 읽는 큰스님 법문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42

42.『능엄경(楞嚴經)』에 있는 법문입니다. 약중생심(若衆生心) 억불염불(億佛念佛)이라. 만약 중생의 마음에 부처님을 항시 기억하고, 부처님이라는 것은 내내야 우주의 원리인 동시에 우주의 생명이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아미타불(阿彌陀佛)이나 다른 부처님의 이름도 부처님이란 우주 생명의 공덕이 하도 많으니까 한 개념으로 해서는 표현을 못한다 말입니다. 표현을 못하기 때문에 지혜광명이 영원히 빛나는 그런 쪽으로 봐서는 무량광불(無量光佛)인 것이고 또 영원히 존재하는 생명자체다 이런 때는 목숨 수(壽)자를 써서 무량수(無量壽)라.


이렇게 되는 것이고 또 끝도 갓도 없이 우주에 충만해 있다 이런 때는 무변광불(無邊光佛)이라 없을 무(無) 가 변(邊)자 갓이 없다 말입니다. 그와 같이 그때그때 공덕 따라서 부처님 이름을 부르는 것이지 그렇게 고유한 이름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이름이나 부처님 이름은 모두가 시간적으로 영원하고 공간적으로 무한한 한도 끝도 없는 그 자리를 표현했다 말입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로 공덕이름을 붙이다 보면 이름은 아픈데 증상 따라서 약 주듯이 모두 중생 그릇 따라서 대기설법으로 중생의 업장이 무거운 사람은 무거운 대로 그에 맞는 이름을 붙이는 것인데 그러다 보면 헷갈려서 사람들 마음이 이래저래 이름에 집착하기 쉽겠지요.


그래서 이른바 총대명사가 있어야 한다 말입니다. 총대명사가 아미타불입니다. 아(阿)는 화신(化身)을 의미하고 미(彌)는 보신(報身)을 의미하고 타(陀)는 법신(法身)을 의미하고, 『육조단경』에 삼신(三身)일불(一佛)이란 말씀이 있는데 그 삼신일불이 아미타불이란 말입니다. 그 아미타불이라는 것이 우리가 타력적으로 우리 마음밖에 저만치 있다 이렇게 생각 하면 타력염불이 되고 방편염불이 되겠지요. 기독교에서는 하느님이 저 하늘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불교의 본뜻은 그렇게 될 수가 없다 말입니다. 아미타불이라는 것은 밖이나 안이나 우주에 끝도 갓도 없이 충만해 있는 우주생명 바로 자체라 말입니다. 그래서 우주의 진리인 그런 부처님을 항시 마음으로 안 떠난다 말입니다.


억불이란 것은 진리를 안 떠난다는 그런 뜻입니다. 부처를 기억하고 부처의 이름도 외이고 그렇게 염불한다고 생각할 때에 현전당래필정견불(現前當來必定見佛)이라, 이것은 현세에 있어서나 내세에 있어서나 반드시 결정코 부처를 본다 말입니다. 우리가 부처가 없는 것을 만들어서 보는 것도 아닌 것이고 또는 마음 밖에 어디 있는 부처를 보는 것도 아닌 것이고 본래 갖춰 있는 것인데 우리 업에 가려서 못 보던 것을 항시 부처를 생각하고 부처이름을 외이고 그러다 보니까 차근차근 접근되어서 현세나 내세에 반드시 결정코 부처를 본다 말입니다. 이것은 『능엄경』의 법문입니다.

 

* 제주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