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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미타행자의 편지

운명

 

 

* 옛날에 사주(四柱)의 대가(大家)가 살았는데 손녀가 결혼한다고 아들과 며느리가 사위될 사람 사주을 가지고 왔다고 한다. 그 분(사주의 대가)이 손녀사위 될 사람 사주를 뽑아보니 33세에 단명이라 결혼을 반대하니 아들부부와 손녀는 부득불 혼인(婚姻)이 성사되기를 원하는 것이었다. 그분이 탄식하여 말하기를 “너희들이 아직까지 내말을 거역 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어찌 고집을 피우냐 손녀 사주는 과부될 팔자고 사위 사주는 단명팔자니 이것이 하늘에서 낸 이치인가보다 네가(손녀를 가리키면서) 네 사당 앞에서 울부짖는 것이 눈에 선하다” 하였다고 한다.

그 분의 말대로 손녀사위는 33세에 죽었고 손녀는 그 분(이미 그 분은 자기 죽을 날도 알았던 것이다) 사당 앞에서 울부짖으며 그때에 말을 안들은 것을 한탄했다고 한다.


* ㅌ스님은 본사에서 주지임명장을 받을 때 ㅊ사찰 불사를 조건으로 임명장을 받았다고 한다. 6.25로 모두 불타버린 ㅊ사찰에 처음에는 텐트를 치고 살았는데 몇 년이 지나도 불사의 진척이 없으니 본사에서 공사가 벌어지였다고 한다. 복 없는 중이 주지를 하니 불사의 진척이 없다고 다른 스님으로 교체하겠다고 사표를 쓰라고 대중 스님 네가 윽박지른데 보통사람 같으면 그 정도면 사표 쓰고 떠날 터인데 전생에 무슨 인연이 있는가. 억울해서 사표를 못 쓰겠더란다 그래서 잠간 화장실 좀 다녀오겠다고 하고 그 길로 도망갔다가 보름이 지나서 다시 ㅊ사찰로 들어가니 잠잠하더란다 ㅌ스님은 복 없음이 한탄스러워서 기도를 밤낮없이 했다고 한다. 한번은 월정사에 행사가 있어서 갔는데 당시는 탄허스님께서 월정사에 주석하실 적인데 탄허스님께서 주역(周易)을 하시는 분이라 월정사에 주역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그 때 유명한 분이 팔 하나 없는 처사였다고 한다. 그분이 ㅌ스님을 보더니 소매를 잡고 뒤로 데리고 가더니 하는 말이 “스님 관상이 몇 년 전하고 전혀 다릅니다.  지금가시여서 불사를 하신다면 몇 억대 불사를 하실 수 있습니다” 하더란다. 그 후  ㅊ사찰에 와서 불사를 시작하는데 ㅊ사찰에서 가까운 도시에 가서 전화번호부책을 보고 기업체를 찾아가서 불사를 도와달라고 하면 거절하는 곳이 없었다고 한다. 6.25로 폐허가 된 절이 ㅌ스님의 원력과 기도로 지금은 대중이 북적거리는 대사찰로 변한 것 이였다.

 

보통사람들은 운명이 정해진 그대로 산다. 불교적 시각으로 보면 전생의 업력에 의해서 산다고 말 할 수 있다 전생에 박복하게 산사람은 금생에도 박복하게 사는 것이고 전생에 살생 업이 많은 사람은 금생 또한 몸에 병을 달고 사는 것이다 척박한 인연도 수행을 통하여 바꿀 수 있는 것이다 더러 꾸준한 수행을 통해서 삶을 바꾼 스님 네를 보았다 좋은 인연도 늘 수행을 하여야 한다. 수행(삶)은 자전거와 같아서 항상 굴리지 않으면 쓰러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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