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주불교신문에 나온 애월 고내봉 고릉사 절터를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고내봉 토굴에서 2년 반 살았어도 몰랐는데 가서 방문하고는 “고내봉에도 이런 곳이 있었구나.” 할 정도로 터가 좋은 곳입니다. 기록에는 1930년 창건했다고 하는데 주춧돌을 보면 건축물은 그리 크지는 않은 것 같고 그 시절 어려운 시절에 크게 불사할 여력도 없을 것 같습니다. 1948년 4.3시태에 불타고 그 후 세월에 잊혀 간 절터인데 사람이 살았던 흔적으로 제주에서는 나물해 먹는 양회라는 다년초도 있고 돌계단, 주춧돌도 남아있습니다. 그래도 누군가 관리를 했으니 90여년 세월에 남아있는 것입니다.
참고로 제주불교는 조선시대 때 목사(牧使)하나가 와서 당과 절을 다 불태우고 부처님 법이 끊어지였다가 1910년 관음사를 창건한 봉려관비구니스님으로 시작하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