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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심론/태안사 금강심론

풀어 읽는 우주의 본질과 형량 서문

풀어 읽는 우주宇宙의 본질本質과 형량形量

서문序文

한 티끌一微을 잘못 보면誤見하면 망상妄想이 되고, 바로 보면正見 참된 깨달음眞覺이 된다. 일체一切 만사萬事가 자기自己의 견해見解에 의지하여 진실함과 망령眞妄됨이 분별揀別될 뿐 한 티끌一微이나 일체一切에 본래本來 진실함과 망령됨眞妄이 없으며 기세간器世間<현상계現象界> 이대로가 오직 하나인 참된 세계一眞法界로서 일체중생一切衆生이 한 부처님一佛의 화신化身이며, 개별적個別的 화신化身이 바로 본래 몸本身의 부처님임을 망각忘却하고, 잘못 헛되이 생각顚倒妄想하여 미혹인迷惑人이 되고 스스로 범부凡夫라 이름 하나 위대한 사람一大人에게는 성인과 범부聖凡가 따로 없다.

 

 “만약 사람이 과거·현재·미래三世의 일체一切가 부처님임을 깨고자了知하면, 마땅히 법계의 성품法界性을 관찰할지니, 일체一切가 오직 마음唯心의 지은 바所造니라.”<약인욕료지若人欲了知 삼세일체불三世一切佛 응관법계성應觀法界性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이라 함은 화엄게華嚴偈이다. 법계의 성품法界性을 보고 그 이하以下는 물질 법色法으로써 온전히 분별全揀하며, 이상은 마음 법心法으로 전부 거두어全收, 물질이 바로 공色卽是空이요 공이 바로 물질空卽是色이라, 이란 물질적 장애色礙가 없는 부단공不但空인 참된 공眞空을 말하며, 물질이란 질애質礙이면서 그림자와 같이 참된 공의 본체眞空體에 묘한 작용妙用인 거짓모양假相을 말하므로, 곧 본체卽體가 바로 작용卽用으로서 성품과 모양이 한결같으며一如, 곧 마음이 바로 부처卽心卽佛이므로, 과거·현재·미래三世 일체一切가 보현경계普賢境이다.

 

그러나 미혹인迷惑人은 큰 빛 마음의 본체大日心體가 질애적質礙的 그림자에 가려 참된 지혜眞智의 증명證明이 없이 망령된 견해妄見을 세워서 진리眞理라고 생각하며, 주인과 손님主客이 뒤집어진顚倒 사실事實마저 부인否認한다.

 

이에, 몇 가지 예를 들면, 이 지륜계地輪界<지구地球와 지구地球의 반경半徑 갑절로 늘어난倍增 둥근 모양球狀의 허공신虛空身을 말> 자신自身의 열임을 모르고, 열의 근원熱源이 태양太陽에 있다고 하며, 광명光明 또한 지구地球 자아自我의 광명光明임을 모르고 태양太陽이 빛의 근원光源이라 한다. 그리고 달은 태양太陽의 빛이 반사한 본체反映體라 한다.

 

그러나 몇 해 전 부터輓近 비행술飛行術이 발달發達하자, 태양을 향하여 상승上昇할 수록 냉기冷氣가 다가오고, 또한 어둠을 느끼며, 달밤에는 온기溫氣가 느껴지는 사실事實은 무슨 이유理由인가? 또는 달의 상현上弦(음력 매달 7~8일경에 나타나는 달의 형태. 둥근 쪽이 아래로 향한다)과 하현下弦(음력 매달 22~23일에 나타나는 달의 형태. 활 모양의 현()을 엎어 놓은 것 같은 모양이다)이 지구地球의 그림자에 가린 표징表徵(겉으로 드러나는 특징이나 상징)이라 하는데 과연 의문이 없을 것인가?

 

현대現代 과학科學 문명文明을 자랑하면서, 아직도 은하수銀河水가 무엇임을 분명分明히 알지 못하며, 해와 달 그리고 별日月星宿  어째서 허공虛空에 떠다니고浮遊 있는지, 그리고 왼쪽으로 돌고左轉 또는 오른쪽으로 돌지右轉 아니치 못할 이유理由가 어디那邊에 있는지, 이에 대한 해명解明이 애매曖昧하며, 일 년曆年 한 때一時3656 미만未滿임을 경험經驗하면서, 태양太陽과 지구地球의 거리距離와는 관계없는無關 사실事實이라 생각하고, 굳이 지구地球 반경半徑23440라 말하며, <>이 태양太陽에서 지구地球까지 여행旅行하는 데, 8 20 걸린다고 한다. 아무튼 숫자數字는 형식과학形式科學에 속하나 중요한 것은 주관점主觀點이 어디에 있느냐가 문제問題이다.

 

이십세기二十世紀 문명文明이 여태껏 우주宇宙를 해부解剖하지 못하며, 육안肉眼의 실성實性(본성)을 회복回復한 천안天眼에 의지해서만 발견發見할 수 있는, 양핵陽核의 칠분일七分一에 해당該當하는 금진金塵, 곧 원자핵原子核의 본질本質을 분석과학分析科學에 의지하여 발견發見하려고 헛된 노력虛勞를 소모함은, 바른 눈正眼이 있는 자 입을 삼가고 있을 수 없으니, 정견正見 있는 인사人士는 채찍을 들고 일어서라! 그리고 성인聖人들이 인정認定한 바, 오랜長久 세월歲月을 두고, 뼈가 되고 피가 되고 살이 된 정신문명精神文明을 등장登場시켜라!

 

본설本說 우주宇宙의 본질本質<법계성法界性>과 형량形量<행상行相>”인 한 마디 말片言 짧은 문구隻句가 만에 하나이라도 정도正道를 가리켜 보이며指示 도를 이루는데助道的 자재와 양식資糧이 될 수 있다면, 다행스럽기幸甚 그지없다.

 

그리고 본설本說을 여섯 절六節로 크게 나누고大別하고 백가지 항목百項으로 작게 나누어小分하였으나, 한결같은一貫 도리道理로 시종始終하였으며, 더욱이 태장계胎藏界의 수치數値로써 일률적一律的으로 계산計算한 숫자數字이므로, 가운데 그 하나을 인정認定할 때, 을 또한 부인否認할 수 없을 것이므로, 쓸데없는 말贅言이면서 이를 덧붙여 말附言하는 바이다.

 

 

                                 1942壬午 6 9

정읍井邑 내장산內藏山 벽련선원碧蓮禪院에서  금타金陀

 

 

* 일진법계(一眞法界): 오직 하나인 참된 세계. 곧 절대 무차별의 우주 실상이다.

* 부단공(不但空): 필경공(畢竟空)무소득공(無所得空)이라고도 한다. ()를 인정치 않는 공()을 단공이라 함에 대하여, 그 공도 역시 공()하다는 절대 부정(否定)의 공을 부단공이라 함.

* 진공(眞空): 비유(非有)의 유()인 묘유(妙有)에 대하여 비공(非空)의 공()을 이르는 말. 진여(眞如)의 실성(實性)이 모든 중생의 미혹한 생각을 여의어 있는 상태.

* 질애(質礙): 색법(色法)이 가지고 있는 성질로써 질량(質量)에 있어 서로 장애되는 것.

 

* 보현경계(普賢境界): 널리 원융한 교()를 신수(信受)하는 이가 깨닫는 경지.

* 천안(天眼): 오안의 하나.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환히 보는 신통한 마음의 눈이다. 천도(天道)에 나거나 선정(禪定)을 닦아서 얻게 되는 눈이다.

* 양핵(陽核): 양전기를 띤 핵이라는 뜻으로, ‘원자핵을 이르는 말.

* 금진(金塵): 또는 동진(銅塵)철진(鐵塵)투금진(透金塵). 인도에서 쓰던 수량의 단위. 금의 가장 작은 가루로 자유롭게 몸속을 지나갈 만큼의 크기를 말함. 극미(極微)49, ()7, 지절(指節)40, 354, 307분의 1에 해당.

 

* 원자핵(原子核): 원자의 중심부를 이루는 입자. 양자와 중성자가 강한 핵력으로 결합한 것으로 원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양()의 전하를 갖는다. 크기는 원자의 1만분의 1 정도이나 질량은 원자 질량의 99% 이상이다.

* 법계성(法界性): 법계(法界)와 법성(法性)을 합하여 법계성이라 함. 법계는 즉 법성이라 

* 행상(行相): 소승에서는 주관의 인식 대상, 곧 객관의 사물이 주관인 마음 위에 비친 영상(影像)을 말함. 대승에서는 주관의 인지하는 작용을 말하니 곧 마음에 비친 객관의 영상을 인식하는 주관의 작용.

 

* 태장계(胎藏界): 밀교의 2대 법문(大法門)의 하나. 금강계(金剛界). 태장계에는 함섭(含攝:머금다)과 섭지(攝持:지니다)의 두 가지 뜻이 있음. 어머니의 태 안이 아이를 잘 보호하여 키우는 기능이 있는 것같이, 일체 중생에게는 본래적으로 평등하게 대일여래의 이성(理性)함장하여 섭지하고 있음을 비유해서 태장계라 함. 이것은 대일여래의 이성적(理性的) 부문. 곧 본래부터 있는 영원한 깨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