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땅 끝 마을 미황사에서 매일 4분 정근기도하며 지넨 시절이 있었습니다. 점심공양 후는 부도전까지 포행 참배하고 돌아오곤 했는데 그 날 사시기도 끝내고 법당을 나오는데 허름한 거사분과 보살분이 법당 참배하러 들어가는 것을 보았고 늘 하듯이 공양 후 부도 전에 참배하러 갔는데 법당에 들어가는 것을 얼핏 본 거사분과 보살님이 부도전에서 염불을 하는데 두 분의 염불소리가 부도전을 꽉 채우고 장관입니다.
거사 분은 서서 춤추듯이 온 몸으로 ‘관~세~음~보~살’하고 보살 분은 바위에 앉자서 허리를 곧추세우고 ‘관세음보살’을 빠르게 염송을 하는데 허리를 곧추세웠다는 표현이 가슴은 나오고 허리는 들어가고 멀리서 봐도 자세가 확연한데 하늘에서 내려와 삼매 속에 염불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입니다. 한 번 이야기 좀 하고 싶어서 멀리서 염불 끝나기만 기다리는데 염불은 안 끝나고 2시 기도는 들어갈 시간되고 다음에 만나겠지 하고 돌아선 것이 그 후로는 볼 수가 없고 지금도 아쉽습니다.
어느 글에는 삼매를 얻은 사람의 자세가 부도전에서 염불했던 보살처럼 가슴은 나오고 허리는 들어간 자세라고 합니다. 염불을 하던 좌선을 하던 허리를 곧추세우는 것이 기본이 되는 바른 자세입니다. 그러나 허리며 세우고 정진한다고 해도 경계는 해 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요즘 염불은 가슴을 피고 허리를 넣고 좌선자세로 앉자서 ‘나무아미타불’ 천천히 또박 또박 고성으로 정성을 다 하여 염불하며 염불소리를 귀로 새기여 듣습니다. 이 방법이 지금은 생각과 달리 힘들어 3십 분에서 1시간 정도하고 쉬게 됩니다. 아니면 서너 번 나무아미타불을 소리 내어 염송하고 서너 번은 염송한 나무아미타불을 듣고 이런 식으로 반복하는 것도 몰입이 잘되고 옛 어른 스님 네들이 추천한 방법이며 서서 염송 할 적에도 허리를 넣고 발을 일자로 벌리고 염송하면 오래 지치지 않고 할 수가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허리를 곧추세우고 들숨과 날숨을 관하면 도는 못 이루더라도 많은 이익 있다고 하십니다. 다시 말하면 허리를 곧추 세우는 것이 핵심이고 의학적으로도 허리를 반듯이 세울 적에 여러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사람의 기질과 체력에 따라 방법론은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말한 방법은 자세한 글보다 본인이 스스로 행하고 체득하는 것이 빠를 듯합니다.
나무아미타불
* 댕이주. 동네 분들은 이렇게 발음합니다. 민간요법으로 감기 걸리면 댕이주을 설탕과 재여 놓았다가 끓여 마신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