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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청화 큰스님 법문집/13. 큰스님 단행본

[스크랩] 실상엄불선

 

 

 

 

마음공부처럼 참다운 자유의 길은 없다

 

현대 염불선의 완결을 추구해 온 무주당(無住堂) 청화(淸華)스님의 염불선 법어가 열반 10주기를 맞아 총 집약됐다. 책 ⟪실상염불선(實相念佛禪)⟫은 부제 ‘선오후수(先悟後修)의 안심법문(安心法門)’으로 벽산문도회의 청화스님 제자들이 공동으로 편찬했다.

 

책은 염불선의 완결판이다. 염불선을 통해 정체된 한국불교계에 활력을 불어넣은 청화스님은 “공(空)한 번뇌 망상을 여의고 참 자기를 찾는 마음공부처럼 큰일, 영원한 행복과 참다운 자유의 길은 없다”면서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는 동안 자기의 마음이 정화되고, 자기의 마음이 정화되면 우주도 정화된다.”고 가르쳤다.

 

스님은 책을 통해 “우주와 내가 둘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정화되면 우주가 정화되고, 우주가 정화되면 나 스스로도 또 그만큼 정화를 받는 것으로 우리 행동 하나하나가 다 우주와 더불어 상관관계가 있다.”는 가르침을 통해 염불선 법어로 선오후수(先悟後修)의 안심법문(安心法門)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스님은 부처님 가르침 요체를 ‘안심’이란 용어를 통해 요약 정리했다. “부처님 법(法)에는 더러 자기가 사업에 실패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 가까운 사람이 죽기도 하고, 이별하기도 하고, 그런 가운데서도 능히 안락스러운 마음, 안심(安心)을 할 수가 있는 법문이 있다. 이런 법문은 순선(純禪), 이른바 순수한 참선을 떠나서는 우리 마음의 안심을 얻을 수가 없다. 순수한 참선을 한다고 생각할 때는 어느 때나 안심을 얻고서 시시때때로 모두가 다 행복(幸福)스럽게 지낼 수가 있다.”

 

또한 염불선에 대해 이론적으로 견성성불의 첩경임을 다졌다. “모든 존재가 부처 아님이 없으니, 부처가 어디 먼 곳에 따로 있다고 여기지 말고 마음 안에서 부처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 염불선이요, 견성성불의 첩경이다. 따라서 나무아미타불을 항상 외어야 한다. 운전을 할 때도 밥을 먹을 때도 화장실을 갈 때도 어느 때나 중단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되어야 불념이념(不念而念)이라, 구태여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 염불이 그대로 지속된다.”

 

스님은 책 서문 법어에서 “분명히 순수생명의 불성광명(佛性光明)은 지금 우리 눈앞에 실존한다.” 면서 “어느 누구나 마음이 맑아지면 참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부질없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 못 볼 뿐”임을 강조하며, 특히 마음을 가린 무지무명(無智無明)을 질타한다.

 

책은 1장 ‘불타관’ 부터 11장 ‘계율론(戒律論)’까지 체계적으로 ‘영원한 행복과 참다운 자유’를 지향하는 청화스님의 사상을 다룬다. 책은 특히 3장 ‘참선’과 4장 ‘염불선’을 구분해 염불에 대해 전문적 안목을 넓혀준다. 염불선에서 ‘칭명염불(稱名念佛)’ ‘관상염불(觀像念佛)’ ‘실상염불(實相念佛)’을 다루고, 염불의 이명(異名)으로 ‘즉심염불(卽心念佛)’과 ‘관심염불(觀心念佛)’및 ‘본원염불(本願念佛)’과 ‘지혜염불(智慧念佛)’을 소개한다.

 

이어 책은 ‘순선안심법문(純禪安心法門)’편에서 ‘달마대사의 이입사행론(二入四行論)’ ‘능가사자기(楞伽師資記) 도신장(道信章)’을 설명하고, 육조단경에 대한 청화스님의 ‘역주’와 ‘해제’를 상세히 실었다.

 

청화스님은 백양사 운문암에서 금타대존사를 은사로 출가해 50여 년 동안 사성암, 벽송사, 백장암, 상견성암, 상원암, 남미륵암, 칠장사 등에서 수행 정진했다. 1985년 전남 곡성 태안사에서 3년 결사를 시작으로 대중교화를 하고 태안사를 구산선문 중 하나인 동리산문으로 재건했으며, 미주포교를 위해 카멜 삼보사, 팜스프링스 금강선원 등을 건립했으며 조계종 원로위원, 성륜사 조실을 지내고, 2002년 서울 광륜사를 개원하고 2003년 세납 80세, 법납 56세 입적했다. 저서로 스승이신 금타화상의 유고를 정리한 ⟪금강심론⟫, 법어집으로 ⟪정통선의 향훈⟫ ⟪원통불법의 요체⟫등을 냈다.

김종찬 기자

 

 

출처 : 아미타불과 함께하는 마음의 고향 무주선원
글쓴이 : 미타행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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