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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 나무아미타불

[스크랩] 극락과 아미타불 -뉴저지 보리사 주지 원영스님 (보리Bodhi Mind 221호)

                                                                          극락과 아미타불

 

 법계장신아미타불. 예불참회경에서 맨 마지막에 놓인 부처님 명호인데, "법계에 몸을 숨긴 아미타불"이라는 말이다. 아미타부처님은 극락세계에 계시며 중생을 그곳으로 인도하는 부처님인데 어째서 몸을 숨기고 있다고 말할까.

 먼저 아미타불이라 함은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무량광"이라는 뜻인데, 부처님의 빛이 사방팔방으로 나간다는 것이다. 빛이 나가는 것에 공간적으로 막힘이 없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무량수"라는 뜻이니 부처님 목숨이 무량하다. 생명의 기간이 시간적으로 영원하다. 그러므로 아미타불이란 영원한 시간과 무한한 공간의 부처님이다. 다시 말하면 무한한 능력과 영원한 생명의 부처님이다.

이 부처님께서 법계에 몸을 숨기고 있다함은 내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세상 어디에 몸을 숨기고 있다는 것인가. 바로 내 몸 안이다. 이 몸에 이런 부처가 있다는 것이고, 이것을 확인하는 것이 성불하는 것이다.

 예불경에서 나열한 여러 부처님들, 즉 보광불, 보명불. 보정불 등등 불명은 각각이 아미타불을 드러내며 살고 있는 모습 즉 부처님의 공덕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미타불은 우리 중생에게 있어서 일상의 부처님이며(이것은 화신불이다), 수행을 완성한 부처님이며(이것은 보신불이다), 모든 부처님의 근본이 된다(이것은 법신불이다) 그러므로 석가모니불은 아미타불의 화신이 된다. 내가 부처님의 언행을 한다면 나도 화신불이 된다.

 아미타불이 계시는 극락은 이 인간세상이 존재하듯이 그렇게 있는 것이다. 무량수경에 의하면 이곳은 윤회하는 여섯 세계와는 다른 세계이다. 이곳에서는 삼악도의 고통이 없, 오직 즐거움만이 있다. 수명이 영원한 곳이므로 다시는 죽음이라는 것이 없다. 이곳은 성불의 문턱이다. 죽음에 임하여 우리가 극락에서 다시 만나기를 발원하면 기쁘게 만나서 결코 헤어지지 않는다.

법화경에 의하면 이런 극락에 가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믿음, 원력, 선근력이다. 즉 극락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가지고, 가고 싶다는 원력을 강하게 하고, 갈 수 있는 언행을 항상 실천해야 한다.

 원효스님은 극락에 왕생하는 실천행으로 십념(十念)을 설하고 있다. 먼저 드러난 십념이라 함은 오직 아미타불의 이름만을 지극하게 부르는 것을 말하고, “은밀한 십념이란 중생을 이익되게 하는 열 가지 실천행을 말하는데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일체 중생에 대해 항상 자비심을 갖는다. 불법을 힘써 보호하며 비방하지 않는다. 마음을 청정하게 하고 세상명리에 물들지 않는다. 일체 중생에 대해 존중심을 가진다. 보리심을 지키며 온갖 선근을 행한다. 정념으로 부처님을 관한다.

화엄경 보현행원품에 의하면 보현보살의 십대원에 의해서도 왕생할 수 있다. 즉 깊은 신심을 내어 이것을 수지 독송 서사하거나 여러 사람에게 설명하거나 혹은 공양하거나 혹은 명상한다면 임종 시에는 즉시 극락세계에 왕생한다.

 한편 육조 혜능스님께서는 일행삼매가 되면 바로 극락에 간다고 한다.

"마음에 깨끗치 않음이 없으면 서방정토가 여기서 멀지 않고, 마음에 깨끗지 않은 생각이 일어나면 염불하여 왕생하고자 하여도 이르기 어렵다. 십악을 제거하면 (극락으로) 십만리를 가며, 오직 마음을 바르게 사용하면 (극락에) 도달하는 것은 손가락 퉁기는 것과 같다."

 또한 나옹스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아미타부처님을 항상 간절히 생각하여 무념의 경지가 되면 이 몸을 이루는 안의비설신의 여섯 문에서 항상 자금색 빛을 발한다. 즉 무념의 경지가 되면 이 몸의 모든 활동이 바로 아미타부처님의 행이 된다는 것이다. 성철스님은 참선하는 것이 무념 경지가 되는 가장 쉬운 방법이며 제일 빠른 방법이라 하셨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통일신라시대 31명 스님들이 일만일을 기약하고 왕생극락을 발원한 결사를 했는데 20수년이 지나 그 발원이 원만히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때 승천하면서 육신의 이몸을 벗어버린 곳이 지금 강원도 고성 건봉사 북쪽인데, 지난 1900년도에 들어 이곳에 "등공대"라는 부도탑이 세워졌다.

불교를 믿는다는 것은 이몸으로 성불하는 것 즉신성불을 발원하고 노력하는 것이다. 혹은 왕생극락을 발원하고 이것을 위해 열심히 정진하는 것이다. 이뭣고를 하거나 나무아미타불을 열심히 해야 할 것다.       나무법계장신아미타불.

 

*원영스님 : 성철 대종사 상좌스님으로, 현재 하남 정심사 & 뉴저지 보리사 주지 소임을 맡고 있읍니다.

출처 : 청연사
글쓴이 : 文正堂 香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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